지난 7월 거대 FA의 등장으로 엔터사들의 움직임이 바빠졌는데요. 국내 모든 연예계 종사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인물은 바로 국민 MC 유재석이었죠.
부캐 전성시대를 이끌어내며 대중문화계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등 ‘역시 국민 MC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FNC엔터테인먼트와 6년간의 협업을 종료하며 FA 시장에 나온 유재석의 행보에 전 국민의 관심이 쏠렸습니다.
수백억 대 계약설이 난무하였고 일각에선 대형 기획사와의 계약 타진이 보도되기도 했죠.
그런데 FA 최대어의 행보는 역대급 반전을 선사하는데요. 바로 영세 기획사로 통하던 ‘안테나행’이 결정된 것이죠.
유재석은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안테나와의 인연을 보여주었는데요. ‘놀면 뭐하니’의 지미유로 방송할 당시 “안테나가 당근마켓에 나오며 내가 구입한다”라는 농담을 전하기도 했죠.

실제 안테나 뮤직의 대표이자 제작자인 유희열과 깊은 친분이 있는 유재석은 “내가 코 닦아 가며 키운 예능인”이라 칭하기도 했는데요.
그랬던 두 사람이 대표와 소속 연예인의 관계가 되었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놀라움을 자아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유재석이 ‘놀면 뭐하니’를 통해 안테나 이적 비하인드를 공개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죠.
‘세배 특공대’ 특집으로 안테나 사옥을 찾아간 멤버들은 남다른 규모와 인테리어에 놀라움을 자아냈는데요.

가로수길 지하 사옥에서 안테나 사업을 시작해 현재 4층 건물 꼭대기에 오르기까지 안테나의 성공사가 공개됐고 멤버들의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그 과정에서 유재석은 현재 안테나의 건물에 대해 “대출이 많이 껴있다”라고 깨알 폭로를 해 웃음을 안겼죠.
방송 중 단연 눈길을 사로잡았던 내용은 바로 유재석의 영입 과정이었는데요.
유재석은 계약 만료 후 소속사를 찾는 과정에 여러 업체와 미팅을 나누었고, 한 곳이 유희열과 관련 있는 회사라 소개하자 안테나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그 자리에서 바로 유희열에게 전화를 거는데요. 같이 일해보는 게 어떨까라는 말에 ‘미쳤나. 장난하나’라고 생각했다고 하죠.
그도 그럴 것이 늘 안테나의 영세함을 놀리며 조롱했다며 유재석이 자신을 놀리는 것으로만 생각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유재석은 “나는 형이랑 일을 하는 거야. 형을 믿고 이 선택을 할게. 다른 것은 없어”라는 말에 계약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죠.
소문으로 돌던 계약금에 대해서도 시원하게 공개했는데요. 유재석은 계약금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으나 유희열이 이를 반대했다는 사실이 드러나죠.

유재석이라는 상징적인 인물이 계약금을 받지 않는다면 다음 후배들을 영입하는 기획사들에게 좋지 않은 선례가 될 수 있다고 설득하는데요.
유재석 역시 선의가 잘못 전달돼서 선례가 될까 봐 그랬다며 훈훈한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유재석의 안테나행 이후 멤버인 미주 역시 안테나를 새로운 보금자리로 결정하는데요. 러블리즈의 해체로 새로운 소속사를 찾던 미주를 유재석이 직접 유희열에게 추천하죠.

여러 차례 방송을 함께 했음에도 미주를 잘 기억하지 못했던 유희열은 이후 미주가 출연했던 프로그램을 찾아본 후 영입 제안을 수락합니다.
여기엔 숨겨진 뒷이야기가 있었는데요. 하하 역시 미주를 영입에 관심이 있었고 유재석에게 전화를 걸어 미주 영입 의사를 밝히죠.
하하는 “형, 저 돈 있어요”라며 계약금도 준비됐다는 의사를 보였는데요. 이미 안테나행이 결정됐다는 말에 가슴 깊은 곳에서 울어나는 욕설이 내뱉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죠.

이를 본 유희열은 “인생은 타이밍이다”라고 전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습니다.
유재석을 눈독 들인 건 절친인 송은이도 마찬가지였는데요.
자신이 대표로 있는 소속사에 영입하고 싶었지만 “거물급이라 조심스러웠다. 그런데 안테나로 간다는 기사를 보고 그렇게 초라한 회사로 갈 거면 내가 적극적으로 움직일걸”라고 후회했다고 털어놨죠.

이처럼 유재석의 행보는 동료들은 물론 연예계 종사자들에게 충격에 가까웠는데요.
당장의 큰돈보다는 오래 본 동료에 대한 믿음과 함께 성장하고 싶다는 생각이 이런 결정을 하게 된 큰 원인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앞으로 유재석과 안테나가 함께 어떤 새로운 도전에 나설지 궁금해지는 것은 저뿐만이 아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