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우리나라에서 주식 재테크를 한다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종목은 삼성전자가 아닐까 싶은데요.
모든 사람들이 바이블처럼 떠올리는 수준의 종목인만큼, 삼성전자 주식에 물려있는 개미들도 한둘이 아닙니다.

특히나 ’10만 전자’를 뚫었던 순간부터 해서 가격이 곤두박질을 쳤던 지난 몇 년 동안이 더욱 그랬는데요. 수많은 개미들이 ‘제발 좀 오르라’라며 기도메타로 살아가고 있었죠.
그러던 중, 드디어 바닥을 찍었던 삼성전자의 주가가 움직이기 시작했는데요.
무려 7만원 대를 찍었을 때에는 개미들이 희망회로를 돌리다 못해 회로가 타버릴 지경이었습니다. 그러면서 물려있던 많은 투자자들이 한 숨을 돌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죠.
그런데, 이 와중에 역시나 가장 돈을 많이 번 사람들은 오너인 삼성일가의 멤버들이었다고 하는데요.

과연 ‘7만 전자’를 찍으면서 이재용과 삼성가 일원들의 주식 평가액이 얼마나 상승했는지 궁금했죠.
투자자들이 안심하게 된 만큼 이 사람들의 재산도 늘어날 수밖에 없을텐데요. 그 중에서도 이재용의 재산이 무려 1조원이나 늘어났다는 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깜짝 놀랐습니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7만원 대를 회복한 것은 작년 3월 이후 1년 만의 일이었는데요. 삼성전자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이재용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주식은 9,741만주에 달하고 있습니다.
작년 말부터 지금까지 주가 상승폭은 약 31%였는데요. 이 수치대로 계산하게 되면 이재용의 보유지분 가치는 5조 3,870억원에서 7조 333억원으로 늘어난 셈입니다.

늘어난 것만 1조 6,463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수치에 달하는데요. 다른 가족 멤버들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이건희의 부인이자 이재용의 엄마인 홍라희는 이재용보다도 더 많은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홍라희의 보유 주식은 무려 1억 1,730만주에 달하고 있죠.
그만큼 지분 가치도 더 크게 늘어났는데요. 홍라희의 지분가치는 기존의 6조 4,868억원에서 겨우 반 년 만에 8조 4,693억원으로 2조원이 늘었습니다.
동생들인 이부진과 이서현의 지분 가치 상승률은 다소 소박한 수준이었는데요. 두 사람의 지분 가치는 2조 633억원에서 3조 9,994억원으로 9,362억원 가량 올랐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재산이 크게 불었다고 단정을 짓기는 다소 어려운 상황인데요. 주식은 현금화를 하지 않으면 말 그대로 언제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재산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삼성가에서 당장 삼성전자 지분을 처분하거나 현금화 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은 상황이죠.
그래도 일각에서는 현금화에 대한 가능성을 다소 높게 점치고 있기도 한데요. 세계 최고 수준의 상속세를 마련하기 위해서 일원들이 속속 재산을 처분하고 있는 탓입니다.
실제로 이서현은 지난 2월 상속세 납부를 위해서 보유하고 있던 삼성SDS 주식을 전부 팔아치우기도 했죠.

이건희의 사망으로 삼성가에게 무려 12조원이 넘는 상속세가 부과되었는데요.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세계적으로도 최고 수준의 세금이었던 탓에 사람들의 관심이 엄청났습니다.
삼성가는 5년 동안 나눠서 상속세를 납부하는 것으로 결정을 내렸는데요. 홍라희는 3조 1,000억원, 이재용은 2조 9,000억원이나 되는 상속세를 현금으로 내야만 합니다.
이렇다보니 주가가 오르면서 재산이 늘어나는 상황이 반가울 수밖에 없을 법도 한데요.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는 미국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상승세에 따라 꾸준히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5만원대 초반에서 현재는 72,000원을 찍었을 정도죠.

이에 증권가에서는 최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8만원에서 9만원으로 상향조정하기에 이르렀는데요.
삼성전자에서 올 하반기 출하량 증가와 재고 하락 가속화를 통해 내년 실적개선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영업이익 추정치도 증가했는데요. 기존의 5조원에서 6조 원으로 추정치도 오르고 내년 1분기 메모리 사업도 흑자 전환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재용이 등기 임원으로 복귀할 가능성에 대해서 언급한 관계자도 있는데요.

삼성전자의 실적이 크게 악화하면서 책임 경영에 대한 필요성이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이었습니다.
실제로 현재 이재용은 미등기 임원 상태로 알려져 있는데요. 우리나라 4대 그룹인 삼성과 SK, 현대차, LG를 통틀어 미등기 임원인 그룹 총수는 이재용이 유일합니다.
한 편,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경영 전략에 변화를 줄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는데요.
경쟁사들의 재무구조가 크게 악화하면서 삼성전자가 수익성을 중심으로 전략을 급선회할 것이라고 하네요.

한동안 여러가지 악재로 삼성전자의 주가가 맥을 못추는 모습이었는데요.
드디어 ‘7만 전자’까지 회복을 한 만큼 앞으로는 어떤 양상을 보여줄 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