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인도’라는 나라를 떠올리면 어떤 이미지들이 생각나시나요?
힌두교의 나라, 부처의 나라, 커리의 나라까지 수많은 이미지들이 떠오르죠.
특히나 많은 청년들이 인도 여행을 하면서 자아성찰을 하고 무언가를 얻어서 돌아오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렇지만 영화나 드라마와는 달리 막상 인도에 가보면 생각과는 다른 광경에 당황하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국가로 꼽히는 인도는 그만큼이나 어디를 가도 ‘박터지는’ 나라라고 할 수 있는데요. 사람이 많고 한창 개발이 되고 있는만큼 환경적으로도 별로 쾌적하지는 못합니다.
그래서인지 인도 여행에 대해서 찾아보면 주의해야 할 사항만 해도 셀 수 없을 정도죠.
이런 상황에서 한 방송인이 인도 여행을 하던 중 사람들의 걱정을 한 몸에 받았는데요.
신변이 위험했던 것은 아니지만, 모두가 그의 건강을 걱정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건강이 염려되는 지경에 이르렀는지 궁금했는데요. 그가 한 행동은 바로 인도의 대표적인 강인 갠지스의 물을 마시는 행동이었습니다.
강물이 어떤 상태였길래 이런 반응까지 나왔나 싶은데요. 웹툰 작가이자 방송인인 기안84가 비범한 행동을 한 장본인이었습니다.
갠지스는 힌두교의 성지로 꼽히는 굉장히 중요한 장소인데요. 그렇지만 도시 한 가운데 강이 있다보니 수질은 그야말로 최악입니다.
기안은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서 인도의 바라나시를 여행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바라나시는 성지인 갠지스가 흐르고 있는 도시로 유명하죠.
도시에 도착하자마자 그는 보트 상인들에게 둘러싸여 버렸는데요. 결국 거의 강매를 당하는 수준으로 갠지스 강을 지나는 보트에 탑승했습니다.
여기까지는 별로 큰 일이 아니었는데요. 문제는 그 다음이었죠.
보트에 함께 탄 가이드가 갑자기 강물을 손으로 떠서 마시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기안은 잠시 머뭇거리다 가이드를 따라 강물을 떠마시는 용기를 보여주었습니다.
화면으로만 봐도 심각한 수준으로 더러웠던 강물을 그대로 떠서 마시는 모습에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죠.
특히나 인도 여행을 다녀온 네티즌들은 ‘저거 마시면 위험하다’라고 걱정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아예 ‘저 정도까지 했으면 예능 대상 받아야한다’라는 사람들까지 있을 정도였습니다.
도대체 오염도가 얼마나 심각하길래 이런 반응이 나오는건가 싶은데요. 실제로 갠지스 강의 오염도는 완전히 심각한 수준에 달합니다.
외신들은 ‘갠지스 강에서 높은 수준의 배설물 대장균 수치가 파악됐다’라고 보도하기도 했죠.
배설물 대장균이라는 말 그대로 이 균은 동물과 사람의 장과 배설물에서 발견되는 박테리아인데요. 강 어디를 가나 대장균이 검출될 정도로 강에 배설물이 떠다닌다는 소리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인도에서는 신성한 강으로 대접을 받지만 수질은 그야말로 최악이었는데요. 평소 인도 사람들의 생활상을 보면 그럴만도 하다는 생각이 들 지경입니다.
신성한 강 답게 인도 사람들은 생과 사를 모두 갠지스와 함께 하고 있는데요. 그렇다보니 수십만명의 순례자와 가축들이 이 곳에서 물을 마시고 목욕을 하고 있습니다.
수도 없는 사람들이 몸을 담갔으니 당연히 물이 깨끗할 리가 없죠.
심지어 시신의 화장도 갠지스강에서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강 옆에서 시신을 태우고 그 재를 강에 바로 뿌려버리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일부 종교인들은 아예 시신을 그대로 강에 담갔다 빼는 의식을 하기도 하죠.
다시 말하면 누군가의 때와 가축들의 침, 그리고 사람들의 시신과 배설물이 모두 모여있는 물이라는 의미인데요. 이런 물을 그대로 떠서 먹었으니 기안의 건강이 심히 걱정될 만도 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환경오염이 심화되면서 미세 플라스틱도 떠다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는데요.
보도에 따르면 갠지스 강의 수질 오염 탓에 매년 인근 지역의 어린이 150만명이 사망한다고 합니다.
결국 정부에서도 갠지스 강의 오염에 특단의 조치를 취하고 말았는데요. 2,500억원 이상의 예산을 들여 수질개선 프로젝트를 구성했다고 하네요.
갠지스강이 너무 신성한 강으로 대접을 받은 나머지 사람들의 만행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듯 한데요.
혹시나 인도 여행을 가더라도 사람들을 따라 강물을 마시는 행동은 절대 하지 않는 것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