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재테크를 하려고 하면 ‘주린이’들이 가장 먼저 잡는 종목이 바로 삼성전자죠.
그만큼 우리나라에서 삼성이 가장 큰 기업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삼성이 가진 가능성을 크게 본다는 뜻인데요.
실제로도 한동안 ’10만 전자’라는 별명까지 붙으면서 삼성이 활약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한 번 주가가 꺾이기 시작하면서 삼성전자가 정신을 못차리는 시기가 시작되었죠.
물론 주식 시장이 전반적으로 가라앉아버린 것이 크기는 했는데요. 그렇지만 반도체 시장 문제에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특히나 삼성전자가 맥을 못추는 모습이었습니다.
당연히 그만큼 개미들의 시름도 커져만 갔는데요. 하나같이 ‘언제쯤 복구할 수 있을까’라는 일념으로 버티는 모습이었죠.
하도 6만원 대에 오랫동안 머물러 있다보니 삼성전자 주식은 ’10만 전자’가 아닌 ‘6만 전자’가 디어버렸는데요.
이렇게 한동안 맥을 못추던 삼성전자 주가가 드디어 ‘7만전자’까지 회복되면서 사람들의 기대감이 높아졌습니다.
이 기세를 몰아 ‘8만 전자’까지 회복 되는건지 예상하는 사람들도 많았죠. 그렇지만 아직까지는 안타깝게도 ‘7만 전자’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는데요.
이 상황에서 증권사들이 앞다투어 삼성전자 목표 주가를 올리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 삼성전자의 ‘떡상’을 예상한다는 의미인데요. 이 예측의 이유에 사람들의 관심이 몰렸습니다.
최근 KB 증권과 현대차증권을 포함한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모두 삼성전자 목표 주가를 높였는데요.
KB증권의 경우 삼성전자 12개월 목표주가를 8만 5,000원에서 9만 원으로 올렸습니다. 수치로 따지면 무려 11.8%가 상향한 셈이었죠.
현대차증권도 상황은 비슷했는데요. 기존의 7만 8,000원에서 8만 7,000원으로 가격을 올려 잡았습니다. SK증권, 키움증권, 유진투자증권은 9만원까지 목표주가를 높여서 잡았죠.
7만원 선을 겨우 넘은 이후 삼성전자는 연일 ‘파란 불’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오히려 전문가들이 삼성전자의 상향을 예측하니 그 이유가 궁금할 법 했습니다.
증권사들이 하나같이 삼성전자의 호황을 예상하는 데는 이유가 다 있었는데요. 바로 삼성전자의 핵심 사업인 반도체 현황이 그 이유였습니다.
모든 증권사에서 ‘삼성전자 반도체 실적이 성장할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은 것인데요.
실제로 올해 2분기에 D램 출하량은 20%나 증가했고 드디어 재고 감소가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반도체 시장이 워낙 불황이다보니 삼성전자도 반도체 재고가 쌓여있었는데요.
드디어 이 재고가 소진되면서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거죠.
그 뿐만이 아니었는데요. 증권가에서는 4분기에 새롭게 출시될 고대역폭 메모리인 ‘HBM3’도 한 몫을 할 것으로 내다보았습니다.
또 다른 호재를 짚어낸 증권사도 있었는데요. 삼성전자에서 위탁생산 거래를 확대했다는 점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었습니다.
기존의 반도체 고객들은 대만의 TSMC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었는데요.
이 고객들이 최근들어 위탁생산 공급선에 다양성을 주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자연히 세계적으로 입지를 다져놓은 삼성전자에도 수주가 들어와 실적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죠.
증권사들이 일제히 삼성전자의 ‘떡상’을 예고하자 당연히 투자자들도 다양한 반응을 내놓고 있는데요.
대다수 투자자들은 ‘됐고 7만원 밑으로만 떨어지지 말아라’라는 절박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더 사야하는건지 헷갈린다’, ‘증권사한테 안속는다’, ‘그냥 차트 안볼란다’라는 반응도 찾아볼 수 있었죠.
한 편, 이번 소식에 삼성전자의 수장인 이재용 회장의 동향에도 사람들이 관심이 몰렸는데요.
6월 하순 이재용 회장은 프랑스 파리 국제박람회기구 총회에 참석해 얼굴을 비췄습니다.
최근에는 차량용 반도체와 전장 분야에 공을 들이고 있는 모습도 포착되었죠. 현대자동차와 협업을 맺으면서 두 대기업의 만남에 사람들의 시선이 쏠리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사람들의 관심과 증권가 예측에 맞춰 실제 주가도 움직였는지 궁금한데요.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는 7만 1,500원으로 여전히 7만원대 초반에 머물러 있는 상황입니다.
삼성전자 주가가 오랫동안 주저앉으면서 명성에 이만저만 흠집이 간 것이 아닌데요.
과연 증권가의 예측대로 다시 삼성전자가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