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주식으로 수십억 대박 치고 ‘사직서’ 던지고 회사 때려치웠다는 직장인의 글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는데요.
‘인생 한방에 역전’은 조기 은퇴가 꿈인 ‘파이어족’과 수많은 직장인들의 로망이죠.
주식이나 비트코인 말고도 소위 말하는 ‘인생 대박’이라고 하면 ‘로또’ ‘복권’을 가장 먼저 떠올린다고 하는데요.
아무래도 일확천금을 노릴 수 있는 ‘로또’는 굳이 대박이 아니더라도 재미로 사는 사람도 많다고 합니다. 일주일을 ‘혹시나’ 하는 기대와 희망으로 버틸 수 있게 한다는 웃픈 말도 있으니까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실제 로또 1등 당첨자의 근황’이라는 당첨 후기를 공개해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올해 초 로또 1등을 3게임이나 맞추면서 약 70억원의 당첨금을 받은 ‘직장인’인데요. 무려 1등 3개와 3등 2개에 당첨되었다고 하죠.
동행복권과 전혀 관련 없는 평범한 직장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는데요. 오랜만에 고향에 내려가 친구들과 만났을 때 친구의 보챔에 어쩔 수 없이 로또를 구매했다고 합니다.
이날 별다른 꿈도 꾸지 않았다는 그는 평소 로또에 대해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고 생각해 월 1회 미만으로 구매했다고 밝히며 ‘우연’이었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연초마다 어머니가 사주를 본다는 그는 ‘직장에서 잘 풀린다는 이야기만 했지 일확천금의 금전적인 행운은 오지 않는다’고 말해 기대조차 하지 않았다고 하죠.
실제로 1등에 당첨되자 고맙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해서 친구들에게도 큰돈을 나눠주었다고 합니다.
약 70억원의 당첨금을 손에 쥔 그는 세금을 제외하고 약 47억여원을 수령 받았다고 합니다.
그는 22억을 세금으로 떼였다고 말했는데요. 5만원 당첨도 힘든데 ’47억이면 사람 인생이 바뀔 정도의 금액이지 않냐’라며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사실 로또 같은 일확천금을 얻고 나면 무엇보다 일을 그만 두는 것과 당첨금을 어떻게 사용할지가 큰 고민일 수 밖에 없는데요.
그동안 배우고 일한게 이것뿐이라는 그는 전문자격증 2개에 석사까지 취득해 일을 그만 두고 놀기만 하면 폐인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돈이 있는 것만 해도 마음의 여유가 달라지기 때문으로 보이는데요. 그는 아직 직장 생활 중이며 동료들과 상사에게도 당첨 사실을 공개했다고 합니다.
이런 당첨 후기는 ‘당첨금’ 그 자체도 관심을 모으지만 그 큰 돈을 어떻게 썼는지도 궁금해할 수 밖에 없죠.
그는 ‘당첨금으로 12억 정도의 집, 3억 5천만원짜리 차, 유명 프랜차이즈 카페가 있는 약 50억원대 건물’에 투자했다고 밝혔습니다.
누구나 꿈꾸는 내집 마련과 근사한 고급 차량 구매까지 로또 1등 당첨이 되면 당연하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곳에 돈을 썼는데요.
시선을 모은 것은 바로 50억대 건물을 구입해 ‘건물주’가 된 것입니다. 안정적으로 투자해 나가면서 자산을 불러나가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데요.
갑자기 큰 돈이 생긴 ‘졸부’들이 엄청난 거금을 흥청망청 유흥으로 탕진하고 도박으로 싹다 날려먹는 소식과는 정반대죠.
대출금을 감안 하더라도 매달 1000만 ~ 2000만원대 수입과 추후 건물의 시세 차익을 얻을 수도 있는 현명한 방법으로 보입니다.
그는 어릴 적 반지하 단칸방에서 시작해 평생 돈을 쫒으며 힘들게 살아왔다고 밝혔는데요. 부모님께 돈 걱정 없이 효도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전했습니다.
기업 회장님들처럼 크게 기부는 못하겠지만 주변에 어렵거나 힘든 분들을 최대한 도우며 살겠다고 말하며 로또 1등 당첨 후기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이 얘기를 접한 많은 네티즌들은 ‘정말 부럽다’ ‘내돈 다 저 사람한테 갔다’라는 웃픈 반응과 부러움을 함께 나타냈는데요.
한 네티즌은 ‘진짜 현명하게 사는거 같다’라며 흥청망청 쓰지 않고 자기 만족과 함께 미래에 대한 투자를 한 직장인에게 박수를 보냈습니다.
가끔 뉴스나 유튜브에 일확천금을 거머쥔 사람들의 몇년 후 모습이 공개되기도 하는데요. 지인에게 뒷통수 맞거나 잘못된 투자로 쪽박을 차는 경우가 허다하죠.
자신에게 너무나 과분한 나머지 불과 몇달도 안되는 사이에 유흥과 도박으로 다 날려버리고 월세 단칸방을 전전하는 사람도 많다고 합니다.
돈을 잘 모으거나 많이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번 돈을 어디에 어떻게 현명하게 사용해야 하는지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 보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