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마주친 지인들에게 가끔 ‘다음에 시간 되면 밥한끼 하자’는 말을 들어봤을텐데요.
혹은 조금 더 가깝다면 ‘다음에 술 한잔 하자’라는 인사를 건네고 헤어지곤 하죠.

누군가는 인사치레를 하는 걸 수도 있지만 또 누군가는 ‘다음에 꼭 봐’라는 의미로 반가움과 함께 아쉬움을 섞어 전하는 말이기도 하죠.
최근 유명 배우가 ‘다음에 밥 먹자. 놀러와라’ 말 한번 잘못했다가 당황했다는 에피소드를 공개해 관심을 모았습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로 손꼽히는 이민정의 남자 ‘이병헌’인데요.
그는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갑작스런 후배의 방문에 당황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습니다.

대선배를 당황시킨 주인공은 바로 그룹 ‘제국의 아이들’ 출신 배우 ‘임시완’입니다.
앞서 유퀴즈에 출연한 그는 선배 이병헌의 집을 방문했던 에피소드를 밝혀 화제를 모았죠. 이날 방송에서도 임시완의 집 방문이 언급되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유재석은 이병헌에게 ‘후배들을 초대해서 무슨 이야기를 나누냐’고 물었는데요.
그는 ‘사실 저도 안 그런 척하지만 되게 어색하다’라고 솔직하게 답하며 ‘임시완 씨는 특별한 케릭터인 것 같다’며 말을 이어갔습니다.

당시 임시완이 ‘선배님 안녕하세요. 선매님 너무 만나고 싶었는데 언제 집에 한번 가도 될까요?’라고 연락을 해왔다고 합니다.
‘정말 스트레이트 하다’고 말한 이병헌은 ‘약간 거절 할 수 없는 마력이 있다’라며 후배 임시완과의 만남을 떠올렸습니다.
그는 ‘그런데 막상 만나면 사실 서로가 서로의 인생을 모르니까 어색한 기운이 계속 흐른다’며 당시 분위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았습니다.
이병헌은 집에 놀러온 임시완과의 대화도 공개했는데요.

그는 임시완이 맑은 눈망울로 쳐다보는 모습을 흉내내며 ‘선배님은 아침에 주로 뭘 드세요?’라고 물었다고 하는데요.
생각지도 못한 질문에 잠시 당황한 이병헌은 ‘네가 먹는 거 먹겠지’라고 답해 촬영장을 폭소케 했습니다.
이병헌은 당시를 다시 떠올리며 ‘그때 한번 같이 저녁을 먹으면서 임시완은 아주 독특한 캐릭터의 사람이구나’라고 느꼈다고 합니다.
그는 ‘친화력과 다정다감함과 사람에 대한 집중같은 게 우리나라 1등 같다’며 후배 임시완에 대한 애정과 칭찬도 함께 전했습니다.

이병헌과 임시완은 영화 ‘비상선언’에서 연기 호흡을 맞추면서 친분을 쌓았는데요. 이 영화로 ‘칸 영화제’ 송강호 전도연과 함께 레드카펫을 밟았습니다.
한편 이병헌에 앞서 ‘유퀴즈’에 출연한 임시완은 아이돌에서 벗어나 ‘배우’ 다운 면모를 보여주며 많은 관심을 받았죠.
당시 자신의 적극적인 태도 때문에 난감했던 상황을 공개해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었습니다. 거기에서 ‘이병헌의 집 방문’에 대한 일화를 고백했죠.
임시완은 주변 사람들이 ‘밥 먹자. 놀러와라’ 등 인사치레로 하는 말을 진심으로 받아들였다고 털어놓았는데요.

선배 이병헌이 놀러 오라는 말을 진짜로 알아듣고 집을 찾아갔다며 당시 일화를 전했는데요.
집에 가서 인사드리고 아들 준우랑 같이 놀고 재밌게 놀았다고 생각했다며 당시를 떠올렸습니다.
임시완은 ‘얼마 전 시간이 나서 선배님 집에 또 놀러가야겠다’며 술 한잔 먹자고 한 이병헌에게 전화를 했다고 얘기했는데요.
당시 이병헌의 전화기가 꺼져있어서 ‘술 한잔 먹자’는 아쉽게도 이루지 못했는데요.

그는 ‘최근 이병헌 선배님 소속사 대표님을 만났는데 전화번호가 바뀌었다’라고 말을 들었다고 합니다.
‘바로 번호를 알려달라고 했다’고 밝혀 촬영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죠.
얘기를 듣던 유재석은 ‘우리 선배님들 시완 씨한테는 집에 놀러오라고. 진심 아니면 인사치레 하지마세요’라고 말해 또 한번 웃음을 주었습니다.
한편 이병헌은 인터뷰를 통해 후배 임시완의 연기와 조금은 엉뚱(?)하고 솔직한 매력에 대해 얘기하며 관심을 모았는데요.

영화 ‘비상선언’ 속 임시완의 캐릭터를 떠올리며 ‘연기할 때의 눈빛. 실제 그런 사람을 보면 엄청 공포스러울 것’이라고 평가했죠.
실제 임시완에 대해서 그는 ‘정말 예쁜 얼굴로 무시무시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연기력에 놀랐다’며 칭찬과 함께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솔직히 오랜만에 만난 지인과 헤어지면서 마땅히 인사를 전할 말이 없긴 하죠.
그냥 ‘잘 가. 잘 살아’ 보다는 ‘다음에 시간 되면 커피 한잔, 밥 한끼 같이 해’가 뭔가 더 다정하게 느껴지는 건 저만 그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