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일대에서 연이은 강력 범죄와 악성 민원에 끝내 생을 마감한 선생님까지..
연일 충격적인 소식과 슬픈 사연이 전해져 많은 사람들을 우울하게 만들고 있죠.

점점 각박해져가는 삶 속에서 ‘우산 천사’와 ‘롤스로이스 김민종’처럼 이웃과 주변을 위한 미담이 전해져 마음을 따뜻하게 했는데요.
최근 제주도에 위치한 서부소방서 한림119 센터로 무려 치킨 45세트가 배달된 사연이 공개되자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너무 많은 치킨 양에 깜짝 놀란 소방서 근무자들은 치킨의 출처를 찾아보기 시작했는데요.
오래 걸리지 않아 진위를 파악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소방서로 치킨의 보낸 사람은 다름 아닌 5살 된 A 군의 가족들이었습니다.

얼마 전 서부소방대원 가운데 비번이었던 김태헌 소방위와 이승준 소방교가 다른 용무로 인해 서귀포시 안덕면에 있는 한 수영장에 있었는데요.
오후 1시 15분경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하고 있던 A군이 갑자기 의식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마침 같은 수영장에 있던 김태헌 소방위와 이승준 소방교가 이를 발견하고 바로 응급처리를 실시했다고 합니다.
두 소방관의 빠른 대처에 다행히 A 군은 호흡이 돌아오며 의식을 되찾을 수 있게 되었는데요.

이후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하면서 A 군은 인근 응급실로 급히 이송되었다고 합니다.
A 군의 가족은 ‘당시 침착하고 빠르게 대처해 준 소방관분들 덕분에 아이가 기적같이 살아날 수 있었다’라며 감사함을 전했는데요.
‘지금은 퇴원해서 건강을 되찾았다’라며 소중한 생명을 지켜주신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치킨을 배달한 것이라고 합니다.
치킨 45세트의 배달 사연을 알게 된 소속 소방관들은 A 군의 가족과 연락을 취한 후 감사한 마음을 전했는데요.

많은 치킨을 다 먹을 수 없으니 취약계층을 위해 나누어 주는 것이 어떤지 의견을 물었다고 합니다.
소방대원의 얘기에 A 군의 가족들도 흔쾌히 동의했는데요. 이후 서부소방서 소방관들이 직접 한림읍 내에 있는 아동보육 시설과 사회복지 시설 등 총 6곳에 치킨을 전달했다고 합니다.
감사함을 잊지 않고 전달하는 가족들의 마음과 이웃들과 나누고 싶은 소방대원들의 마음이 느껴져 더욱 훈훈함을 자아냈습니다.
한편 비슷한 시기에 경기도 의정부에서도 또 다른 훈훈한 소식을 전했는데요.

이날 경기도 의정부시 녹양지구대 앞으로 검은색 차량이 들어오더니 할아버지 한 명이 급하게 파출소 안으로 뛰어 들어와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당시 한눈에 긴급한 상황임을 알아챈 지구대 소속 경찰들은 급히 밖으로 달려갔는데요.
경찰관들은 차 안에서 할머니 품에 안겨 숨 쉬는 것조차 어려워 보이는 4살 된 어린아이가 고열에 시달리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4살 손자가 40도가 넘는 고열에 인근 병원에 갔지만 큰 병원으로 가야 한다는 의사의 소견을 듣고 급히 길을 나섰다는데요.

할아버지는 길이 너무 막히자 급한 마음에 지구대로 들어와 도움을 요청하였던 것입니다.
경찰들은 아이의 상태를 보고 바로 움직였는데요. 아이와 노부부를 경찰차에 태워 사이렌을 켜고 도로를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인근에 큰 병원 중 그나마 가까운 곳이 18분 거리의 병원이었는데요. 무려 7분 만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이 아이는 급성 호흡기 질환인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증이라고 밝혀졌는데요.

골든타임을 놓치면 뇌염이나 심근염 등 합병증이 올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죠. 경찰관들의 신속한 대응 덕분에 제때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후 시간이 지나 건강을 회복한 아이는 엄마와 할머니의 손을 잡고 도움을 받았던 지구대로 찾아가 감사의 인사를 전했는데요.
경찰들 역시 응급하고 위급한 처한 시민의 안전을 보호하고 책임지는 일은 마땅한 것이라며 아이에게 함께 허리를 숙여 인사를 했다고 합니다.
이런 훈훈한 소식이 전해지자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많은 박수와 응원의 메시지가 전해졌는데요.

‘아이의 부모도 감사함을 아는 좋은 사람이다’ ‘선행이 선행을 낳았고, 그 선행이 또 선행을 낳았다’라며 훈훈한 소식에 감탄했습니다.
일부 네티즌은 ‘세상은 아직 살만하다. 정말 고생하는 분들’라며 경찰관과 소방관의 헌신과 노고에 박수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이후 인터뷰에서 해당 소방대원과 경찰대원은 ‘그저 할 일을 했을 뿐이다’라며 애써 겸손함을 보였는데요.
모두가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헌신을 다하는 직업의 사람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