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로부터 한국인의 손재주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인정받아 왔습니다. 극도로 섬세한 작업인 외과 수술에서도 세계적으로 뛰어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미국의 한 회사는 한국인 외과의사가의 수술에서 영감을 얻어 수술 로봇을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우수한 능력을 발휘하며 기업에서 없어서는 안될 핵심 인재로 성장하게 되는데요. 홍콩의 한 회사에서 한국인이 퇴사하자 제품의 질이 확연히 떨어져 판매량이 급락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한국인의 빈자리를 메꾸지 못해 벌어진 일이었는데요. 이 기업은 바로 홍콩의 핫토이라는 회사입니다. 피규어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은 아는 핫토이는 피규어 업계 최고의 자리에 있는 대표적인 기업입니다. 진짜라고 믿겨질만큼 자세한 얼굴 묘사, 작은 것 하나도 빠트리지 않는 섬세한 디자인, 핫토이에서 만든 피규어에 모두들 그 디테일에 놀라는데요.

피규어 뿐만 아니라 의상까지 세세하게 재현해 내고 있어 모든 피규어 수집가로부터 호평을 받아 왔습니다. 심지어 평소 피규어에 관심도 없었던 사람들도 흥미를 가지게 도리 정도로 제품의 퀄리티가 매력적이었는데요. 처음에는 밀리터리 관련 피규어를 주력으로 했지만 현재는 마블과 함께 디씨 코믹스 등 미국 코믹스 실사 영화가 인기를 끌자 영화 캐릭터들을 피규어로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영화 피규어 업계에서는 이들만큼의 퀄리티를 자랑하는 회사가 없어 이 분야에서 핫토이가 단연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데요. 핫토이의 피규어들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수작업입니다. 최근에서야 3D 프린터 기술의 발달로 그래픽을 활용하여 피규어를 제작하고 있지만 피규어의 최초 형태를손으로 직접 깎아 만들어내는 원형사들보다도 못한 수준입니다.

이들이 능수능란하게 점토와 목재를 다루는 기술은 신내림을 받은 거 같다라고 말해도 부족함이 없어 보일 정도입니다. 그런데 최근 핫토이에서 만들어 내는 피규어의 퀄리티가 확연히 떨어져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는데요. 가장 큰 이유가 고객 컴플레인에서 나오는 과거 핫토이만이 가진 디테일한 섬세함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잘나가던 핫토이가 갑자기 이렇게 된 이유는 바로 한국인 때문입니다. 한국인은 세계적으로 우수한 두뇌와 함께 섬세한 손기술을 가진 나라 중 하나입니다. 때문에 피규어 회사에서 한국인들은 하앙 최고의 대우를 받아 왔습니다. 핫토이도 그중에 하나였습니다. 페인터 홍진철, 원형사 최율리는 업계에서 가장 성공한 한국인 피규어 디자이너입니다. 이들이 직접 깎고 페인팅한 피규어들은 너무나도 사실적이고 퀄리티가 높아 인기가 매우 높았습니다. 그래서 피규어 팬들 중에서는 핫토이가 한국 기업이 아닌가 하는 오해를 하기도 합니다.

한국에서도 피규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한국인 제작자들이 국내에서 활동하기 위해 핫토이를 떠나면서 문제가 시작되었습니다. 핫토이는 이들이 떠나도 피규어의 퀄리티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확언했지만 신상품의 상태는 그 전과는 너무나 달랐습니다. 제품은 받아든 고객은 그 퀄리티를 보고 핫토이의 제품이 맞나 할 정도로 심각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아이언맨 피규어였습니다. 아이언맨 피규어는 피규어 중 가장 인기가 많았기에 최고의 실력을 가진 한국인 원형사가 직접 제작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들이 떠나자 제품의 퀄리티가 떨어질 수 밖에 없었는데요. 떨어져도 한참 떨어지는 제품이라 핫토이는 고객들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받게 됩니다. 심지어 판매 포스터와 실제 상품의 차이가 너무 심하게 나기도 했습니다.
전세계 피규어 팬들은 이게 어딜봐서 아이언맨이냐 누구세요 라는 악평을 남기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습니다. 팬들이 이같이 분노한 것은 업계가 독점하다시피했던 핫토이의 자만심 때문이었습니다. 이전까지 핫토이는 고객의 불만 사항과 불량 제품에 대한 문의를 거의 무시하다시피 해 왔는데요. 무단으로 피규어 출시를 연기하는 등 일방적인 영업 방식을 고수해 왔습니다.

핫토이가 이렇게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실력있는 한국인 디자이너를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충분히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피규어를 생산해 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국인들이 떠난 현재 지금까지 유례없었던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반면 돌아온 한국인 디자이너로 인해 한국의 피규어 회사들이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핫토이는 이제 한국의 신흥 기업의 추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