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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June 16, 2021

매출 2조 빠리바게트를 만든건 삼립 호빵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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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빠리바게뜨, 베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로 유명한 SPC 그룹. 과거에는 학창시절 슈퍼마켓에서 즐겨 먹었던 빵을 만들던 삼립식품이 현재의 SPC의 모태라는걸 아시나요?

현재 SPC 그룹은 빵과 아이스크림만 팔아서 매출 1조를 달성해서 모두를 놀라게 했는데요. 그런데 이 기업이 한 때 위기를 겪으면서 지구상에 사라질 뻔 하다가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실행력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현재 SPC 그룹을 만들었습니다.

2000년대 최고의 방송인 이름에 유재석이 거론된다면 90년대에는 김국진이 있었습니다. 당시 신드롬과도 같았던 그의 인기에 힘입어 출시된 국진이빵을 기억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그야말로 TV를 틀면 나왔던 김국진이라는 스타를 전면에 내세운 국진이빵의 인기는 스타 김국진 못지않았습니다.

당시 샤니가 국진이빵 판매로 기록한 월 매출액만 해도 40억원 정도, 이를 하루 판매량으로 계산하면 약 60~70만개였습니다. 또한 빵을 사면 스티커를 주는 이른바 띠부띠부씰의 원조가 되며 국내 제빵 업계의 뜨거운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사실 대형 스타를 활용한 성공적인 스타 마케팅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지만 전후 사정은 들어보면 놀랍습니다.

국진이 빵이 출시되던 99년 3월, 사실 샤니는 IMF 이후 법정관리 상태에 놓여 있었습니다. 법정 관리란 쉽게 말하면 기업 정리 절차의 상태로, 회사 전반의 경영 활동이 경영진의 손을 떠난 아주 심각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전 직원 급여가 밀릴 정도로 힘든 상황에서 샤니는 최후의 수단으로 김국진을 찾아가 국진이빵 브랜드 출시 허가를 요청합니다.

당시 샤니의 부도 위기 소식을 접한 김국진은 흔쾌히 자신의 이름과 캐릭터를 사용하는 것을 허락하는 것은 물론 무료로 CF까지 출연해 주었다고 합니다.

덕분에 샤니 측에서는 어려운 회사 상황 속에서 별도의 로열티 지불 없이 당대 최고의 스타였던 김국진을 활용한 빵을 판매할 수 있었고 오히려 법정 관리에 놓은 상황에서 매출액이 10% 이상 증가, 회생의 발판을 마련하여 6개월간 밀린 직원의 월급도 지급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당시 샤니의 모회사였던 삼립식품은 IMF 여파를 견디지 못해 부도가 났지만 삼립보다 덩치가 작았던 샤니는 국진이빵을 활용한 발 빠른 위기 대처로 부채를 성공적으로 갚아내며 마침내 삼립식품을 인수하기까지 이릅니다.

이후 삼립식품을 모기업으로 하는 현재의 SPC가 출범하면서 SPC삼립으로 합병되었고 국내 최대 규모의 제빵브랜드인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배스킨라빈스31 등의 계열사들과 SPC 그룹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추후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샤니에 얽힌 일화를 공개한 김국진은 캐릭터 라이선스를 포기해 국진이빵 인기로 인해 이득을 본 것은 없다고 웃으며 말해 대인배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회사를 살리기 위해 삼립식품이 보여준 노력과 김국진씨의 선행이 현재의 SPC 그룹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앞으로도 SPC 그룹, 김국진씨 모두 좋은 모습으로 만나뵙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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