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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June 16, 2021

설마 이정도라고..말문 막히게 하는 독과점 업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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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에겐 공직 윤리, 기업에게는 기업이 반드시 지켜야 할 기업 윤리라는 것이 있습니다. 하지만 재벌가가 사업을 전방위로 확장하고 독점하는 일이 빈번한 지금 대기업들이 소상공인들의 생업과 관련된 업종을 고려하며 기업 윤리는 거의 없다시피 한데요.

대기업들이 불과 1~2년 사이에 택배업에 몰려들고 있다고 하죠? 수많은 계열사의 자체 물량만 처리한다고 하더라도 수지 타산을 맞출 수 있는 데다 물류 및 택배사업을 차세대 신성장 동력으로 보고 있기 때문인데요.

대한통운을 비롯한 빅 4의 택배시장 점유율은 60%에 달한다고 합니다. 여기에 롯데가 택배 시장에 뛰어들고 유진, 동부, 동원 등이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수백 개에 달하는 중소 택배사는 인수 합병되거나 몰락하는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CJ는 빅 4의 점유율 60% 중 43%에 달하는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사실상 택배 시장의 유일무이한 독점 기업입니다. 대한통운과 CJ GLS를 통합한 CJ는 지난 3년간 고밀도 배송 전략을 추진하면서 택배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데요. 물량을 최대한 확보해 규모의 경제를 통해 이익을 실현하는 시스템을 선호하고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시장 점유율이 워낙 높다 보니 이러한 저 단가 영업행위가 가능하지만 그 정도가 너무 심해 시장 질서가 붕괴될 위험에 처했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는다고 하네요. 즉 CJ가 택배 단가 100원만 올려도 수백억 원에 달하는 이익을 추가할 수 있지만, 오히려 지속적으로 단가를 인하해 무차별적으로 다른 택배사의 물량을 뺏어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택배 시장 자체가 붕괴될 가능성은 항상 존재하게 되는데요. 이러한 CJ의 비상식적인 저 단가 영업은 중소업체와의 상생을 저 버릴 뿐 아니라 기업 윤리는 완전히 찾아보기 힘들어 이런 비판에서는 자유롭긴 힘들어 보입니다.

읍, 면, 리 단위에서도 파리바게뜨가 없는 곳을 찾기 힘들 정도로 한국은 그야말로 파리바게뜨의 천국입니다. 물론 파리바게뜨에게는 제빵 프랜차이즈 업계의 양대 산맥 중 하나인 뚜레쥬르가 있긴 합니다.

하지만 매장 수에서 엄청난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요. 서울에서만 400개 이상, 전국에서는 3배 이상 차이가 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서울에서는 큰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두 개의 파리바게뜨가 서로 마주하고 있는 광경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파리바게뜨는 1996년 이미 가맹점 수 1,500개를 넘으면서 꾸준히 성장해왔고 만년 2위인 뚜레쥬르와는 매출도 2배 가까이 차이가 났습니다.

심지어 뚜레쥬르가 당기순이익에서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파리바게뜨와의 매출 격차가 매년 벌어지고 있어 앞으로 파리바게뜨의 독점이 더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파리바게뜨의 상승세는 경쟁 프랜차이즈의 뚜레쥬르뿐만 아니라 개인 빵집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무한 확장 중인 파리바게뜨의 가맹점 수가 개인이 운영하는 동네 빵집보다 더 많아지면서 파리바게뜨가 빵 시장을 완전히 장악한 것과 다른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파리바게뜨는 SPC그룹이라는 식품업계의 대기업 식품 자본을 기반으로 동네 곳곳에 직영점 또는 가맹점을 내면서 과감하게 빵 업계를 공략했다고 합니다. 다양한 종류의 빵과 깔끔한 인테리어, 확고한 인지도를 바탕으로 기존에 자리 잡고 있던 동네 빵집을 모두 물리치고 이제 우리는 빵집 하면 파리바게뜨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결국 파리바게뜨가 국내 빵 문화를 선도하면서 빵 문화를 획일화, 대부분 사람들이 먹는 빵이 파리바게뜨의 빵으로 한정되고 소비자의 빵 선택권이 사라지게 되었는데요. 제빵사는 자신만의 빵을 만드는 장인이지만 파리바게뜨의 빵으로 한정된 한국의 빵 문화는 이제 제빵사가 스스로 혁신할 기회마저 앗아갔습니다.

게다가 파리바게뜨는 빵 문화뿐만 아니라 방 시장에서도 거의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데요. 파리바게뜨는 기존의 개인 빵집을 몰아낸 데서 그치지 않고 새로운 독립 자영업자의 빵 시장 진출도 막으면서 독점 구조를 견고히 하고 있습니다.

파리바게뜨의 독주로 인해 현재 우리나라 빵 값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비싼 축에 속하게 되었는데요.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굉장히 충격적이었습니다. 점점 주식으로 빵을 즐기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만큼 합리적인 가격대의 고품질 빵을 다양한 곳에서 만나보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드럭스토어는 앞서 살펴본 택배, 빵집보다 훨씬 압도적으로 시장을 장악한 업종입니다. 독점의 폐해를 보여주는 가장 대표적인 사업 분야라고 할 수 있는데요. 헬스와 뷰티를 표방한 매장이 몇 년 전부터 큰 인기를 끌면서 이제는 쉽게 거리에서 드럭스토어를 발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드럭스토어 시장의 1등은 모두가 예상했듯이 올리브영인데요. 올리브영은 시장 점유율 70%로 매장 수는 전국 1100개를 돌파했습니다. 후발주자인 왓슨스도 올리브영을 추격 중인데요. 랄라블라로 리브랜딩 하는 승부수를 던지기까지 했지만 오히려 소비자에게 외면받으면서 명칭 변경에 실패했죠.

왓슨스의 리브랜딩 실패와 동시에 올리브영과 왓슨스 사이에 벌어진 틈새시장을 부츠, 롭스 등의 여러 라이벌들이 공략했습니다. 하지만 압도적인 올리브영의 점유율 때문에 시장의 판도를 뒤집지는 못했습니다.

독보적이 1위로 자리매김한 올리브영이 2030세대를 공략하는 핵심 채널로 급부상하면서 중소 화장품 기업 성장에 한몫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지만 반면 올리브영에서 납품사에 온갖 갑질을 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독과점 기업의 폐해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올리브영을 운영하는 CJ올리브 네트윅스에서 납품업체에 재고품을 마음대로 반품하고 납품업체의 종업원을 불법 파견하는 등 각종 갑질을 한 사실이 드러나 10억 원의 과징금 처분까지 받았습니다. 새로운 유통 채널로 자리매김한 헬스와 뷰티 업종에서 납품업체를 쥐어짜는 등의 불공정 거래는 간과해서는 안 될 문제인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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