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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June 16, 2021

이사갈 때 집값만큼 걱정된다는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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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한 집에 차가 한대인 집이 드물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보통 아파트 주차장 구역이 1.2에서 1.4 정도로 설계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땅 부족 국가에 해당되기 때문에 항상 어디에서도 주차난이 심각한 편입니다. 운전자라면 아마도 열에 아홉은 주차 문제로 골머리를 앓은 경험 있으실 텐데요.

주차 문제 인식조사에서도 응답자의 절반이 그 원인을 주차장 부족으로 꼽은 바 있고 주차 공간을 찾느라 애를 먹느니 차를 놓고 갈까 고민한 적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도 무료 80%에 달해 우리나라의 악명 높은 주차난을 실감케했습니다.

실제로 주차 보급률이 130% 정도는 되어야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한데 도시의 경우 보급률이 100%에 이르러도 주차 지옥이 펼쳐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주차난이 가장 심각한 지역을 뽑으라면 국내 인구 절반이 거주하는 수도권 지역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경기도 광주시는 수도권 중에서도 주차난이 심각한 것으로 악명이 자자합니다.

2020년 기준 경기도 전역 주차 보급률은 98.8%이지만 광주시의 경우 평균에 한참 못 미치는 56.86%에 불과합니다. 실제로 출근한 차량들로 한산해야 할 평일 오전 시간. 광주 시내를 돌아보면 주택가를 가득 채운 차량으로 숨이 턱 막힐 지경이라고 하는데요.

여기에는 급속한 도시화로 초래된 무분별한 빌라촌 난개발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근래 제기된 전세난 이슈로 서울 외곽과 인근 경기도에서 몰려오는 수요를 감당하고자 체계적인 도시 계획에 따른 단지 조성이 아닌 무조건 짓고 보자는 식의 소규모 빌라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자연스럽게 주차난이 고조되고 있는 것이지요.

이 가운데 광주시 오포읍의 경우 그 상황이 아주 심각해 빌라 공화국이라는 오명과 함께 매일같이 주차 전쟁이 벌어진다고 합니다. 도로 곳곳이나 도로에 인접한 부지에는 어김없이 다세대 연립주택들이 들어서며 불과 몇 년 사이 주택은 폭발적으로 늘어났지만 좁고 열악한 도로 상태는 그대로라 출퇴근 시간마다 그야말로 동네 전체가 만원 주차장을 방불케한다는 후문입니다.

심지어 이 같은 문제를 인식하고도 광주시에서는 2018년 예산 삭감에 따른 공영주차장 조성 사업을 중단하여 민원을 통해 시민들의 불만이 폭발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최근 공영주차장 확충과 대중교통 인프라 개선 등 주차난과 교통 문제 해소를 위해 지자체에서 다양한 해결책을 모색 중이라고 하니 앞으로 조금이나마 해결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마 이 지역에 사시는 분들이라면 우리 동네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시는 분들도 있으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앞선 광주시의 경우 빌라 난개발로 인해 비교적 최근에 주차난이 심화된 반면 안양시의 주차난은 아주 오랜 기간 심각한 상태였습니다. 무려 20년 가까이 주차 전쟁을 치르고 있다는데요.

안양시의 주차 보급률은 광주시보다 1% 이상 낮은 55.7%. 상황이 이렇다 보니 운전자와 주차 단속 공무원들 간의 실랑이는 어느덧 일상이 되어버린 수준입니다. 주차 공간은 이미 포화상태이지만 높은 지가와 뉴타운 지구 지정 등으로 인해 주차 공간 신설이 사실상 불가능한 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더군다나 안양시는 주택가 주차난도 심각하지만 특히 전통시장이나 주요 상권의 주차장 부족은 가히 충격적인 수준인데요. 일례로 안양 호계종합 시장의 경우 기존에 시장 방문객들이 사용하던 공영 주차장이 주택재개발정비 사업 부지에 포함되면서 2018년 폐지돼 버렸습니다. 안 그래도 차 댈 곳이 없어 시장 방문을 기피하는 이들이 많은데 주차장까지 사라져 상인들의 불만이 고조된 바 있습니다.

주말이면 각지에서 몰려온 하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웨딩홀 옆 대로변도 만만치 않은데요. 웨딩홀 자리하고 있는 안양시 비산동 평촌로 일대는 매 주말마다 공공도로가 웨딩홀 이용객들을 위한 주차장으로 전락한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주택가 주차난은 그나마 나은 편이냐고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다세대 주택이 몰려 있는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주차장 일부를 마치 자기 전용 주차장인 마냥 바리케이드를 세워놓는 등 몰지각한 행태로 그 심각성을 알 수 있는데요.

더 충격적인 풍경은 안양 최대 번화가 중 하나인 안양 1번가 문화의 거리에서 포착되었습니다. 공적 공간 도로에 차들이 마치 주차장처럼 주차돼 있어 길을 걷는 시민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안양시에서도 갈 데까지 간 시내 주차 문제를 해소하고자 지난해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주차 공유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문제 해결을 위해 다각도로 나서고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효과가 나타날지는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긴 합니다.

서울과 맞닿아있는 동시에 북한과 접경하고 있는 유일한 지역. 바로 경기도 김포시입니다. 서울의 위성도시 중 한곳으로 괄목할 만한 인구 상승률을 자랑하는 곳답게 주차난을 넘어 주차 지옥이라 불려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조건을 모두 다 갖추고 있는 있다는데요.

김포시의 주차 보급률은 안양시보다 3% 이상 낮은 53.48%. 이렇게 낮은 주차 보급률의 원인을 자세히 알아보려면 김포시의 가파른 인구 상승률에 주목할 필요가 우선 있습니다.

김포시의 인구는 지난 2003년 처음으로 20만 명을 돌파하여 매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2020년 12월 기준 47만 명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에는 인구 증가만으로 전국 226개 기초 자치단체 중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매해 급속히 줄어드는 인구 탓에 고민이 큰 다른 지역들과 비교하면 완전 반대의 상황에 놓여 있는 것인데요.

인구 증가로 비롯된 주차 공간 부족은 인구 부족 못지않은 걱정과 불편을 낳고 있습니다. 한정된 공간에 인구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지만 주차 보급률은 제자리걸음 수준인데요. 김포시 공영 주차면수는 자동차 수의 불가 2% 남짓입니다.

이는 비슷한 자동차 대수를 보유한 파주시나 광명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각종 통계로 증명되는 김포시의 주차난 문제는 당장 시내 곳곳만 둘러봐도 여실히 느껴지는데요.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표방한 수변 상가로 조성 당시 폭발적인 관심을 모은 라베니체 수변 공원은 풍경이 정말 기가 막힌 만큼 주차는 더 기가 막힌다는 반응이 있을 정도입니다.

이 때문에 기대와는 달리 사람들이 주차 문제로 방문을 기피하게 되어 현재 상권이 크게 악화되었다고 합니다. 김포시의 주차 공간 부족 문제는 관공서도 마찬가지인데요. 김포 시청의 경우 민원을 보러 시청을 찾아도 차를 댈 곳이 없어 인근 상가 주변에 불법 주차를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여 민원인들은 물론 상인 상가 이용객들까지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한민국 대표 주차 지옥인 서울과 제주도 역시 주차 보급률이 100%를 달성했지만 노답 주차 현실은 여전합니다. 특히 제주도의 경우 지난 10년 사이 자동차 등록 대수가 2배 이상 증가, 50만 대를 넘어서면서 상습 정체가 심해지고 있습니다. 이 외 불법 주정차 등 다양한 문제로 함께 앓고 있어 내륙 못지않게 주차난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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