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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September 26, 2021

지구에 실제로 존재한다는 죽음의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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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하면 잔잔하고 맑은 물과 아름다운 풍경이 떠오르곤 하죠. 출입이 가능한 곳이면 들어가서 수영을 하기도 하고 낚시를 즐기기도 하는 모습 자주 보셨을 겁니다. 하지만 겉보기에는 괜찮아 보인다고 들어갔다가 큰일 나는 호수들이 있다고 합니다.

파라과이에 있는 이파카라이 호수는 아름다운 자연 풍경과 깨끗한 물로 유명한 관광지였습니다. 하지만 2012년 2월 3일 영국의 한 매체인 데일리메일이 이파카라이 호수가 죽음의 호수로 변해 버렸다고 보도하면서 지금의 상태가 알려졌는데요.

인근 공장에서 약 30년 전부터 각종 폐수들이 호수로 흘러들어가면서 호수가 썩어갔기 때문입니다. 폐수로 인해 시아노박테리아는 남조류가 늘어 녹조류가 강 전체를 뒤덮어버렸는데요. 물감을 푼 것처럼 물이 불길한 초록색이 되어 물속을 전혀 볼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녹조류는 독소를 뿜어내기 때문에 물고기들이 집단으로 모두 죽고 썩어가며 조금만 가까이 가도 악취가 진동해 주민들은 주변을 지나갈 때 마스크를 꼭 착용한다고 합니다. 또한 간, 신경계, 피부에 독이 되며 많은 양에 접촉되면 치명적일 수 있다고 합니다. 파라과이에서 가장 오염된 호수로 지정돼 수영 금지 팻말이 앞에 세워져 있습니다.

뒤늦게 관계당국은 하수 시스템을 설치하는 등 수질개선에 나섰고 지금은 예전만큼 물이 꾸덕꾸덕한 초록색이지 않지만 깨끗했던 이전 상태로 돌아가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인도네시아 카와이젠 화산 폭발로 분화구에 형성되었습니다. 이젠 화산은 활화산이지만 사람들의 접근이 가능할 만큼 안전해서 구경이 가능하다고는 하는데요. 터키 옥빛의 아름다운 물 색깔과 연기 기둥은 감탄을 자아낼 정도로 아름답지만 가까이 본다고 다가가서는 안된다고 합니다.

호수 바닥의 화산 분화구에서 발생하는 아황산가스가 물과 반응해서 만들어진 것이 이 호수이기 때문인데요. 고농도의 황산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산성이 강한 호수로 산도가 PH0에 가깝다고 합니다.

조금이라도 호수 물에 노출되면 심한 화상은 물론 이곳에 들어간 생명체는 종류를 막론하고 모두 몸이 녹아 죽는다고 합니다. 비슷한 맥락으로 코스타리카 화산 폭발이 형성된 호수도 있는데요. PH 2.0의 강산성 황산 호수이자 염산 호수입니다. 분화구에 고여있는 초록 빛깔의 호수에 들어간 생명체는 모두 몸이 녹아 죽게 된다고 하는데요.

물속은 물론 주위도 식물이 자랄 수 없으며 주변 공기에도 독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가까이 접근해서도 안된다고 합니다. 등산한 김에 호수를 구경할 것이라면 멀찍이 떨어져서 봐야 안전하다고 전해집니다.

새로 길이 최대 57km, 가로 길이 최대 22km에 달하는 거대한 크기를 자랑하는 나트론 호수. 람사르 협약에 의해 보호받을 만큼 보존 가치가 높고 핏빛 붉은 물색의 독특한 풍경을 자랑합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된 것은 지난 2013년 야생 사진작가 닉 브랜트가 뉴욕 사진전에서 공개한 사진 1장 때문인데요.

공개된 사진에는 호수 위에 떠 있는 한 마리의 백조가 있었는데, 가까이서 보니 몸이 딱딱하게 굳은 사체였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많은 조류들이 당장이라도 날아갈 것 같은 역동적인 자세로 돌처럼 굳어 있었다고 하는데요.

그 이후 사람들은 눈이 마주치기만 해도 상대를 돌로 만들어 버리는 괴물, 메두사의 이름을 붙여 메두사 호수라고 부르고 있지만 사실은 이미 죽은 사체가 호수 물로 인해 미라화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나트론 호수와 6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활화산인 도이뇨 화산에서 나오는 마그마가 호수 물에 섞여 호수의 탄산수소나트륨 함량을 높이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 영향으로 물은 PH 12라는 강한 염기성을 띠고 있습니다.

다른 생물들은 살기 어렵지만 염기성에 강한 붉은 박테리아류만 살아남아 호수의 물이 붉게 보이는 것이라고 하는데요. 염기성은 단백질을 녹이고 피부를 부식시키는 것은 물론 물을 빨아드리는 흡습성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누구든 물에 발을 들이는 순간, 피부와 장기가 빠른 속도로 부식되어 죽음에 이르고 신체의 대부분이 수분인 사람이나 동물의 경우 몸의 수분이 모두 빨려나가 딱딱하게 말라 버린다고 합니다.

수온도 최대 60도 정도여서 보호장비 없이 피부에 닿게 되면 그 즉시 화상을 입는다고 합니다. 실제로 1950년 미국의 조류학자 레슬리 브라운이 나트론 호수를 방문했다가 진흙에 다리가 빠졌고 3일 동안 기절했다고 깨어났는데 다리가 심각하게 부식되어 있어 여러 차례 피부이식 수술을 받은 사례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죽음의 호수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생명체가 있다고 하는데요. 홍학은 다리가 염기성에 대한 저항을 갖고 있어 나트론 호수에 집단 서식지를 조성했다고 합니다. 홍학을 노리는 천적들로부터 호수가 보호막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인데요. 홍학에게는 천혜의 보금자리이겠지만 사람을 포함한 나머지 생명체들은 접근 즉시 사망에 이르게 되는 무시무시한 호수입니다.

카라차이 호수는 산에 둘러싸여 있으며 하늘이 비칠 정도로 잔잔하고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이 카라차이 호수에는 아무도 알지 못하는 끔찍한 비밀이 숨어 있습니다. 1968년 카라차이 호수 주변에 위치한 무슬류모보 마을 주민들이 원인을 알 수 없는 고열과 구토, 피부 괴사 등으로 고통을 받고 사망하기 시작했는데요. 이러한 현상이 주변 마을에까지 점점 번져갔습니다.

정부는 사람들의 사망 원인이 급성 식중독이라고 발표했고 무슬류모보 반경 20km 이내 일반인 출입을 금지시켰습니다. 1977년 한 사람의 폭로로 인해 카라차이 호수의 진실이 밝혀지게 되는데요.

사건의 원인은 마을 주변에 위치한 카라차이 호수의 방사능 폐기물이었습니다. 호수 근처에 국가 기밀 시설이었던 마야크 핵 재처리 공장에서 방사능 폐기물 저장 용량에 한계가 오면서 고여있는 카라차이 호수에 버리기 시작했습니다. 호수에 있는 방사능 물질은 444경 베크렐 정도에 달하는데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 때 발생한 방사능이 37경 배크렐인 것과 비교하면 10배가 넘는 수치가 확인되었습니다. 참고로 체르노빌 추산 500 경ㅇ서 1200경 수준입니다.

역대급 참사였다고 평가되는 후쿠시마, 체르노빌 원전 사고처럼 대기 중으로 퍼진 것이 아니라 깊이가 4미터도 채 되지 않는 얕은 호수에 고이고 농축되었기 때문에 카라차이 호수는 지구 전체에서 가장 강력한 방사선을 내뿜는 장소로 되어버린 것인데요.

불행하게도 주변 주민들은 이 사실을 까맣게 모른 채 호수 주변에서 생화했으며 약 50만 명이 넘는 주민들이 피폭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이후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소련 정부는 1978년부터 1986년까지 호수를 10000개의 콘크리트 덩어리로 메워 버렸으며 호수의 출입 자체를 금지시켜버렸습니다.

하지만 콘크리트로 메웠지만 여전히 방사능이 흘러나오고 있으며 1990년대에 측정된 바에 따르면 이 호숫가에 1시간 동안 서 있기만 해도 6시버트의 방사선에 피폭돼 복통, 발열, 설사 등의 증상과 함께 약 60% 확률로 1달 안에 죽게 된다고 하니 여전히 심각한 상황임을 확인되었습니다.

현재 Ash Disposal Area라고 지도에 표시된 곳이 진짜 카라차이 호수이며 카라차이 호수라고 지도에 표시되는 수역은 사태 이후 새로 형성된 곳이라는 말도 있는데요. 새로 형성된 곳이라도 방사능 물질 매립지와 매우 근접하기 때문에 여전히 위험한 호수임은 동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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