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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June 16, 2021

공무원 합격 경쟁률도 우습게 만드는 공무원 보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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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인 직업 하면 항상 1순위로 거론되는 공무원. 그만큼 높게 치솟은 경쟁률도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요. 하지만 이 정도 경쟁률은 취급도 안 할만한 직종이 있다고 하는데요.

필경사는 5급 이상의 국가직 공무원들의 임명장을 먹과 붓을 이용해 일일이 수기로 작성하는 5급 기술직 공무원을 뜻하는데요. 임명장을 전문으로 작성하는 필경사라는 보직이 처음 생긴 때는 컴퓨터가 없었던 시절 모든 문서들을 손으로 작성하던 것과 달리 지금은 대부분의 문서가 컴퓨터로 작성되는데요. 아직까지도 수필 작업을 하는 유일한 보직이라고 합니다.

현재는 대통령 명의 임명장과 훈장증만 직접 붓으로 쓰고 있는데요. 대한민국 역사상 필경사를 거쳐간 인물은 단 세 사람뿐이라고 합니다. 1대 필경사 정태룡 사무관이 1995년까지 30년 넘게 활약한 뒤, 뒤를 이어 2007년까지 2대 필경사가 근무, 이후 현재까지 근무 중인 3대 필경사 김이중 사무관이 10년 넘는 시간 동안 재직하고 있다고 합니다.

3 ~ 5급 공무원 승진자들에게 주어지는 임명장이 1년에 3500장 정도, 여기에 고위 공무원들이 받는 임명장 3500장까지 합치면 총 7천여 장에 이른다는데요. 단순 계산해 보면 필경사 김이중 사무관이 써야 하는 임명장은 하루에 15장 꼴. 단순 작업 같지만 상당한 집중력을 요구하는 작업인 만큼 출근해서 가장 머저 하는 일이 30 ~ 40분간 먹을 갈며 정신을 집중시키는 일이라고 합니다.

통역 교도관도 낯설지만 다른 언어도 아닌 소말리아어라니. 과연 실존하는 공무원 직책인지 궁금해지는데요. 지난 2011년 우리나라 배 삼호주얼리호를 납치했다가 군에 생포된 소말리아 해적 일당들 모두 기억나시나요?

당시 해적 특별 수사본부를 개설한 남해지방해양경찰청에서는 수사 초기 생각지도 못한 난항에 빠져야 했습니다.

바로 생포된 해적 전원이 소말리아어 밖에 할 줄 모르는 상황에서 통역을 구할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담당 교도관이었던 박흥열 교도관은 해적들이 우물쭈물 말할 때마다 그 옆에서 말을 받아 적기 시작, 들리는 대로 받아 적기 시작한 소말리아어를 점차 세부적으로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6개월 후 어느 정도 통역이 가능한 수준까지 실력을 쌓게 되는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 내는데요.

오히려 문맹이었던 해적들에게 소말리아어를 가르칠 정도로 실력이 일취월장. 이후 재판에서도 큰 도움을 주었다고 합니다. 결국 이후 진행된 상고심 선고공판에서는 단독으로 통역을 맡아 한국인 최초의 소말리아어 통역 교도관으로서 활약하게 됩니다.

죽은 동물을 마치 살아 있는 듯 만들어내는 금손 직업 박제사. 현재 환경부 산하 국립생물자원관 소속으로 근무하는 박제사는 전국에 단 한 명, 그 주인공은 바로 류영남 주무관인데요. 그의 손끝에서 무려 천여 점의 박제가 탄생했다고 합니다.

한반도 고유 생물 및 자생 생물의 표본과 기타 생물 자료를 소장, 그 유용성을 연구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사실 류영남 주무관은 2005년 국립생활 자원관이 개관하기 전까지는 평범한 횟집 사장님이었다고 하는데요. 문화재 수리 기능 자격이 있고 부업으로 하던 박제 작업으로 이름이 알려지자 환경부의 제안을 받았고 정식 공무원으로 채용되었다고 합니다.

사실 박제라고 하면 협오스럽다는 반응도 많이 있다고 하며, 실제 제작 과정 중 비위가 강하지 않으면 못하는 작업도 많이 있다고 합니다. 비록 업무 자체는 고되고 힘들지만, 죽은 생명에 제2의 생명을 불어넣는 듯한 일은 참뜻깊고 보람차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연봉부터 안정성까지 직업을 선택할 땐 다양한 조건을 고려해야 하는데요. 남들이 쉽게 하지 못하는 특별한 업무를 평생 직업으로 삼는 것도 나름의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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