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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July 27, 2021

박물관인줄 알았다..해외 한국 관공소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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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관은 한 국가가 자국을 대표하여 외교 활동을 하고 해외에 거주하는 자국민을 보호하며 영사 사무를 처리하기 위한 외교 공관을 의미하는데요.

나라별 특색이 다른 만큼 대사관 건물 역시 국가에 따라 디자인과 설계, 나무와 돌, 인테리어와 가구까지 본국과 주재국 간의 협력과 긴장감이 고스란히 담겨 특유의 스타일을 연출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전 세계에 있는 우리나라 대사관은 과연 어떨까요?

몽골은 몽골 제국 시대부터 고려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왔는데요. 1990년 수교 이래 30여 년이라는 시간 동안 한 국가가 지속적인 상호보완적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몽골은 한국과의 현실적인 협력의 필요성을 인식하며 한국 정부의 입장을 지지하는 역할을 자처하고 있기도 한데요.

이 같은 과정에서 주몽골 대한민국 대사관이 2016년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시에 설립되었습니다. 몽골 현지에 위치한 각국의 대사관 중 자국의 전통성을 드러내는 최초의 대사관 청사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도심 한가운데서 주변 건물과 혼재해 있지만 단번에 눈에 띄는 한국 대사관은 우리나라 고유의 달 항아리 형상을 모티브로 설계되었다고 합니다.

관저는 벼루에 먹을 갈 때 쓰는 물 담는 용도의 역적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하는데요. 게다가 관저를 수평으로 보면 전통 처마 선과 조각보, 돌창 등이 디자인이 돋보이고 청사 역시 덕수궁과 경복궁에서 따온 전통문양을 바탕으로 연출되었다고 합니다.

흔치않는 디자인으로 개관 당시부터 울란바토르시를 대표하는 명소로 유명세를 치르기도 했다는데요. 대사관 주변을 지나가는 시민들이 걸음을 멈춰 건물을 구경하거나 사진 촬영까지 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아랍에미리트는 우리나라와 1980년 6월 수교를 맺고 아라비아반도 남동부 페르시아 만에 인접한 연방국입니다. 한국과 뚜렷한 접점이나 활발한 교류가 없어 보이지만 일찌감치 국내 건설사와 전자 업체들이 현지에 진출, 경제 교류는 꽤 활발한 편에 속하는데요.

2010년에는 UAE 정부가 우리나라 정부에 시가 1500만 달러에 달하는 대사관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기까지 했습니다. 2015년 무상으로 제공받은 아랍에미리트 수도 아부다비 6408평 대지에 한국 대사관을 개관하면서 국가 간 협력 관계가 더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고 합니다.

주 아랍에미리트 한국 대사관은 우리나라 혼인 풍습에 기인한 함에서 모티브를 얻은 디자인으로 건립돼 눈길을 끌었는데요. 함은 예부터 혼인을 상징하는 물건을 담아 보내는 우리나라 전통 풍습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대한민국과 아랍에미리트 나아가 아랍지역 전역과 새로운 관계 맺음의 상징 또한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여기에 외관뿐 아니라 한옥의 마당과 이슬람 건축의 중정이 닮았다는 점에 착안해 중정형 스타일의 건물 배치와 같은 세심한 디테일도 돋보였습니다. 디자인의 완성도와 더불어 뜻깊은 의미까지 겸비한 주 아랍에미리트 한국 대사관은 2015 국유재산 건축상 시상식에서 총 사업비 100억 원 이상 부분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습니다.

베트남과 우리나라는 1992년 정식 수교 이래 경제뿐 아니라 정치. 군사, 문화, 교육, 학술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유지해 왔는데요.

지난 2017년부터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이끌며 이른바 항서 매직 열풍을 불러와 한층 가까운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데요. 그러나 베트남 주재 한국 대사관은 그간 생각보다 열악한 환경에서 운영됐다고 합니다.

27년 동안 셋방살이로 하노이 시내를 네 차례 이상 전전하다 지난 2019년 4월에서야 독립청사 건설이 완료돼 이전하는데요. 하노이 외교 복합 개발 단지에 세워진 한국 대사관은 오랜 떠돌이 생활을 보상하기라도 한 듯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스케일을 보여줬습니다.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의 혼을 담은 최고의 청사 건물을 짓고 싶다는 확고한 의지를 실현하고자 설계 공모 방식으로 건축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 한국 전통 건축의 요소를 곳곳에 담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으로 재탄생하게 됩니다.

건물 외벽의 선을 곡면 처리하며 우리나라 전통 가옥의 처마 선에 드러나는 곡선미를 지붕이 없는 건물에서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건물 외벽만큼 내부도 멋스러운데요.

우리 전통 창호에서 볼 수 있는 소슬 문양이나 격자무늬의 멋을 살려 제작돼 외피를 통과한 빛이 실내 공간에 문양 형태로 그려지면서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해 냈습니다.

각국 현지에서 외교 업무와 영사 사무뿐 아니라 건축적으로도 한국 고유의 아름다움을 널리 뽐내고 있는 한국 대사관. 앞으로도 아름다운 외관만큼이나 제 역할도 충실히 해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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