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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October 20, 2021

재용아 걱정마라.. 이건희 회장이 40년전부터 그려온 빅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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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한국 경제계에서 가장 큰 업적을 남긴 이건희 회장이 별세했는데요. 이건희 회장의 별세와 더불어 세간에 화제가 된 것은 이재용 부회장이 내야 할 상속세였습니다.

이건희 회장이 보유한 삼성그룹 주식만 18조 원으로 이 중 60%를 상속세로 내야 합니다. 이 때문에 일부 여론에서는 이 상속세를 두고 논란이 일기도 했는데요. 정당하게 세금을 내고 번 돈인데 또 세금 60%를 내라고 하는 건 너무 과하다는 지적이었습니다.

한국은 전 세계적으로 유산 상속세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 중에 하나인데요. 한국보다도 경제적으로 앞서있는 미국의 경우 40%, 독일은 30%이며 이탈리아의 경우 겨우 4%의 상속세를 낸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 논란은 더욱더 커졌습니다. 심지어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의 경우 상속세를 단 한 푼도 내지 않습니다.

청화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삼성 상속세를 없애달라는 청원글이 올라와 3만 명이 넘는 인원이 동의하기도 했는데요. 청원인은 재산 18조 원에 대한 세금은 부가세 및 소득세 등으로 이미 납부한 상태인데 또 세금을 내라고 하는 건 이중과세에 해당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건희 회장의 주식은 대부분 그룹 내 알짜 주식들로 구성되어 있어 삼성 일가에서는 경영권 방어를 위해 막대한 상속세를 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인데요. 현재 이건희 회장 소유의 주식은 삼성전자 4.18%, 삼성SDS 0.01%, 삼성물산 2.88%, 삼성생명 20.76 등 4개 계열사의 최대 주주이거나 최대 주주의 특수 관계인입니다.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해 신라호텔 이부진 사장 등 앞으로 기업 경영에 있어 지배 구조를 탄탄히 하기 위해서는 이건희 회장이 가진 주식을 확보해야 하는데요. 하지만 문제는 11조 원이나 되는 막대한 상속세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11조 원이면 웬만한 대기업도 사들일 수 있는 엄청난 자금입니다. 국내 그룹 시가 총액을 살펴보면 11조 원으로 인수할 수 있는 기업은 정말 많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곳이 GS입니다. GS그룹의 시가총액은 11조 1100억 원입니다. 상속세 수준이 GS그룹에 버금가는 수준인 셈입니다.

그 외에도 국내에 잘 알려진 대기업들도 정말 많은데요. 이명희 정용진 부회장의 신세계 그룹부터, 한화뿐만 아니라 조금 무리한다면 포스코까지도 가능합니다. 이런 부분을 감안한다면 아무리 글로벌 기업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 삼성이라 해도 11조 원이라는 세금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높은 상속세 때문에 기업승계를 포기하는 국내 기업도 많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전 세계 손톱깎이 점유율 60%를 차지하는 쓰리쎄븐과 콘돔과 라텍스 장갑을 생산하는 유니더스 오너 일가는 60% 상속세 부담으로 회사 경영을 넘긴 바 있습니다.

상속 대상 주식이 1조 원이면 6000억을 세금으로 내야 하기 때문에 2번만 상속세를 내도 경영권은 물론 회사 경영 자체가 위태로워질 수 있기 때문에 애초에 상속을 포기해 버린 것인데요.

최근 공개된 이건희 회장의 보유 주식 외에 자동차, 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들도 화제를 모았는데요. 그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이 그림이었습니다. 일명 이건희 컬렉션으로 불리는 이 그림들을 두고 일각에서는 이후 그룹 상속을 두고 이건희 회장이 그린 큰 그림이 아닌가 하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이건희 회장이 가진 서양 현대 미술 대표작은 900여 점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알려진 대표작만 따졌을 때 규모이며 이 외에도 세 부작까지 합치면 그 규모는 엄청납니다. 삼성이 지난해 법무 법인 김앤장을 통해 의뢰한 그림의 수는 1만 3000여 장으로 이 정도 규모라면 한국 고미술부터 근현대 미술, 서양 현대 미술까지 아우르는 수준이라 감정하는 데만 몇 달이 걸렸다고 합니다.

이 중에서는 한 점에 무려 1000억이 넘는 그림들도 수십 장 포함되어 있어 감정에 참가한 미술 전문가를 놀라게 했습니다. 이건희 회장은 평소 천재 한 명이 수십만 명을 먹여살린다는 인재 철학에 따라 미술품 수집도 남달랐는데요. 고만고만한 세부 작품 몇 개보다 대표작 한 점을 모으는데 오히려 더 집중했다고 합니다.

참가한 감정 미술 전문가는 대표적 수십 개 만으로도 상속세의 30% 이상은 거뜬히 낼 수 있는 수준이라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는데요. 이중섭의 황소부터 박수근의 나무와 두 여인, 김환기 전면점화 등 한국 대표 미술 작품만 수십 점이었습니다. 여기에 지정 문화재인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까지 그야말로 놀라운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핵심은 서양 현대 미술 900여 점이라고 하는데요. 수집한 국내 미술 작품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수준이라고 합니다. 이건희 회장이 수집한 작품들은 모네, 르누아르, 피카소, 고갱, 미로, 샤갈, 마티스 등 인상파 및 입체파 주요 작가들의 대표작들이 총망라돼 있었는데요.

그중에서 국내에서도 유명한 모네의 수련, 피카소의 도라 미르의 초상, 샤갈의 신랑신부의 꽃다발 등은 부르는 게 값인 최고의 가치로 평가받는 그림인데요.

이 외에도 앤디 워홀, 제프 쿤스, 데이미언 허스트 등 팝아트 대표 작가의 주요 작도 다수 보유하고 있어 시대를 뛰어넘는 미술 작품 수집을 보여줬습니다.

이 때문에 해외 컬렉터들도 앞서 움직이고 있는데요. 해외에서 또한 일명 이건희 컬렉션으로 미술계에서 가장 뜨거운 화두로 떠올랐다고 합니다. 미술계에서는 2018년 진행한 록펠러 3세 경매의 최고 낙찰가 9210억 원을 뛰어넘는 수 조원 단위의 최고 경매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현재 미술품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는데요. 연예인으로서는 지드래곤이 90억 원이 넘는 미술품들을 보유하고 있어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삼성 그룹은 일명 이건희 컬렉션을 처분하여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현재 이건희 회장이 수집한 그림의 가치는 이건희 회장이 구입한 당시 대비 최소 30배에서 최고 50배까지 치솟았습니다. 현재 가격이라면 아무리 국내 대표기업 삼성그룹이라 해도 쉽게 살 수 없을 정도인데요. 이 정도 수준이면 상속세를 충분히 내고도 남을 수준이기 때문에 삼성그룹도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인데요. 국내 작품들이야 문화재급 대우를 받기 때문에 처분을 하지 않는다지만 해외 작품의 경우 소더비 및 크리스비 등 해외 경매를 통해 팔 수 있습니다. 다만 주요 미술품을 해외로 반출했다는 저항이 있을 수도 있어 대한민국 대표기업으로서 국민 정서를 고려하지 않을 수도 없는 처지입니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상속세를 미술품 기증이나 대납 방식으로 내는 것이 국가와 삼성이 윈윈하는 길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는데요. 인류의 주요한 문화 자산인 만큼 해외로 유출하는 것보다 전용 미술관을 지어 문화 강국으로서 나아가는 것도 좋다는 의견이었습니다.

영국이나 미국의 경우 문화재 및 미술품 물납 제도가 갖춰져 있는데요. 해외에서는 부호가 엄청난 세금을 미술품으로 해결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합니다. 현재 유명한 일부 미술관들은 이렇게 시작된 경우도 많다고 하는데요. 미국 워싱턴 내셔널 갤러리나 런던 테이트 미술관은 초기 기증을 통해 설립되었다고 합니다.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면서 이건희 회장은 자연스럽게 이런 해외의 사례를 보고 조용히 미술품들을 수집하면서 미래에 있을 상속세를 대비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만약 이건희 컬렉션의 그림의 가치만으로 상속세 11조에 대한 재원이 충분하다고 가정했을 때, 이건희 회장 매입 당시에서 30배 이상 시세가 오른 것을 계산한다면 실제로 삼성이 상속세에 들인 돈은 11조의 30분의 1인 3천억 수준이라는 계산이 나옵니다.

현재의 삼성뿐만 아니라 미래의 삼성까지 만들려고 했던 이건희 회장. 한국 경제계의 거목 다운 미래에 대한 안목을 보여줬는데요. 화제가 된 삼성의 상속세 논란 앞으로 어떻게 진행이 될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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