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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June 23, 2021

얼마 전까지 상가에서 일했죠.. 더현대서울 직원이 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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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삼일절 연휴를 기점으로 개관한 더현대서울. 기존의 백화점 크기를 뒤엎는 축구장 13개를 합쳐놓은 역대급 크기로 화제가 된 바 있는데요. 온라인에 밀려 힘을 못썼던 것을 무색하게 만들 정도로 엄청난 인파가 몰려들었습니다.

사전 개관일 포함 6일 매출이 무려 370억 원이었으며 인스타그램에서는 더현대서울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이 무려 1만 7천여 개가 넘게 쏟아지면서 그 인기를 실감케 했는데요.

창문과 시계가 없는 전통적인 백화점 방식을 버리고 점포 내 숲과 인공폭포를 들여놓는 등 새로운 시도와 함께 백화점 하면 명품이라는 공식을 깨고 점포 절반을 휴식과 문화 공간으로 구성했는데요.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 등으로 대표되는 명품 브랜드는 백화점 매출의 상당수를 차지하는데요. 이 때문에 기존의 백화점 틀을 깬 엄청난 시도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 공간에 주로 MZ 세대가 좋아할 만한 몽클레어, 나이키, 블루보틀, 레고, 컨버스, 불가리, 아르켓 등으로 채웠는데요. 최근 새롭게 개관한 백화점 중 역대급으로 큰 규모이지만 그에 맞게 목표 매출을 크게 상회하는 성과를 달성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더현대서울로 새로운 도약을 시도한 현대백화점. 자산 총액 16조. 재계 순위 22위에 지난해 매출 20조에 이르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대기업이 지금까지 사옥 하나 없이 운영해 온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최근에서야 대치동에 사옥을 마련해 사업을 해 왔다고 합니다.

현대백화점 그룹의 시작은 현대가 고 정주영 회장의 셋째인 정몽근 회장이 1971년에 금강개발산업을 세우면서부터 시작되었는데요. 그때까지만 해도 지금의 유통 및 백화점이 아닌 현대 임직원 복지 담당 회사였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주 사업이 함바집으로 현대건설 인부들 식사를 책임지는 식당이었습니다.

함바집에서 시작한 회사는 이후 청계천 세운 상가에 잠시 자리를 잡았다가 1983년 본사를 압구정동으로 옮기는데요. 그곳은 다름 아닌 압구정 현대아파트 상가였습니다. 현대건설은 압구정 현대 아파트를 지은 후 상가 내 슈퍼마켓 운영을 과거 현대백화점 그룹에 맡겼는데요.

구 현대백화점 그룹은 1층에 슈퍼마켓을 두고 2층을 사무실로 쓰게 되는데요. 이곳을 무려 37년 넘게 현대백화점 그룹의 본사로 쓰게 됩니다. 현재 대치동에 사옥이 지어졌다고 하나 현대백화점 그룹의 실질적은 본사는 바로 이곳이었는데요.

1985년에 압구정 현대백화점을 지으면서 본격적으로 백화점 유통 사업에 확장한 후 매년 천억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현대가에서 독립했으며 회사가 어느 정도 성공 궤도에 오른 2000년에 이르러서야 과거 금강개발산업에서 현대백화점으로 사명을 변경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재계에서 손꼽힐 만큼 성공한 기업으로 성장하였지만 IMF가 터지면서 현대가 전체가 어려움에 빠졌고 자금을 축적한 탓에 큰 어려움은 없었지만 분위기상 사옥을 꾸리지 못했다는데요.

최근에 대치동에 지상 14층, 지하 6층짜리 사옥을 지으면서 37년 만에 본사를 이전하였는데요. 사업을 패션, 홈쇼핑, 유선방송 등 다각화하게 되면서 계열사 수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는데요. 지난해 그룹 계열사만 25개였다고 합니다.

늘어난 계열사 만큼 직원 수도 2만 명 가까이 증가하면서 공간이 부족해졌고 상가 사무실을 이리저리 쪼개기까지 했는데요. 불편한 점이 이만저만 아니었지만 그래도 오랜 시간 사용해 온 본사였기 때문에 계속해서 쓸 생각이었지만 사업상 외부인 출입이 잦아 현대아파트 주민들의 민원이 빗발치면서 사옥을 이전할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뒤늦은 사옥 탓에 업계에서 현대백화점 그룹은 사업에 소극적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하는데요. 매년 성장하고 있으면서 상가에 본사를 둔 것을 대부분 이해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심지어 이렇게 큰 기업의 본사가 상가 사무실에 있을 거라는 사실을 모르고 방문한 거래처가 여기저기 쪼개진 공간에 일을 하는 현대백화점 직원들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하는데요.

대부분 기업들이 대기업으로 크게 성장하면서 이를 대외적으로 알리기 위해 초고층 빌딩을 사옥으로 가지는 것이 일반적인 흐름이었습니다. 백화점처럼 화려한 곳에서 일할 것만 같았던 백화점 본사 직원들의 근무지가 아파트 상가였다는 사실이 매우 흥미로웠는데요. 새로운 사옥을 지어진 만큼 앞으로 더현대서울과 같은 새로운 도전과 틀을 깨는 시도를 계속해서 보여주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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