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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September 25, 2021

곧 무너질지도.. 은마아파트 현재 전세 쏟아지는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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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재건축 조합원 2년 실거주 의무 규제가 전면 백지화되면서 서울 대치동의 은마아파트 전세 매물이 크게 늘었습니다. 무려 일주일 새 이전보다 두 배 이상 거래량이 폭등했으며 전세 호가도 1억 원 넘게 하락했습니다.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6.17 대책에 투기과열지구 내 재건축 조합원에게 2년 이상 실거주 의무를 부여하는 내용이 포함되자 300건에 달하던 은마아파트 매물은 시장에서 크게 줄었는데요.

여기에 임대차 2법이 시행되면서 지난해 9월 말 기준 4424가구의 전세 매물이 완전히 자취를 감추기도 했는데요. 매물이 줄자 전셋값은 크게 뛰었습니다.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4㎡의 경우 지난해 6월 6억 5천만 원에 거래됐지만 올해 들어 최고가인 9억 5천만 원까지 올랐는데요.

그러나 최근 2년 실거주 의무 규제가 사라지면서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매물이 크게 늘면서 가격이 확 떨어졌는데요.

지난 9일 9억 8천만 원에 달했던 전용면적 76㎡은 최근 전세 가격이 8억 7천만 원으로 1억 천만 원 크게 내려앉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쏟아지는 은마아파트 전세 매물을 두고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데요. 현재 은마아파트의 상황이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투자 목적으로 해당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가 재건축 실거주 2년 의무화가 시행되자 기존의 세입자를 내보내고 집주인들이 들어와 살기 시작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돈을 들여 인테리어까지 한 집주인도 있습니다.

그러다 실거주 의무가 사라지자 다시 전세를 주고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려는 것인데요. 물론 더 이상 실거주를 하지 않아도 되긴 하지만 집주인들이 빠르게 전세 물량을 쏟아내면 은마 아파트를 떠나려고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4400여 세대가 살고 있는 비교적 대단지인 은마 아파트는 최근 지자체가 긴급 안전점검을 진행했는데요. 그 결과 현재 지하실이 상당히 위험하다는 진단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실제 현장을 확인해 보면 그 상태가 더욱 심각한데요. 지하실 붕괴를 막기 위한 지지대가 엿가락처럼 휘어져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용접 부위는 이미 떨어져 나갔으며 여기저기서 콘크리트가 주저앉으면서 지지 구조물은 크게 휘었는데요.

해당 지지 구조물은 원형 파이프로 무너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2차 보강을 긴급하게 하면서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최근 건물 콘크리트가 내려앉으면서 크게 휘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최근 실시한 긴급 안전점검에 참여한 한 건축구조기술사는 난방을 기존 라디에이터에서 바닥 난방으로 바뀌면서 하중이 크게 증가한 것이 그 원인이라고 지적했는데요.

바닥 난방으로 바꾸게 되면 배관을 위해 100㎜ 정도의 무근 콘크리트를 타설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80% 이상 바닥 무게가 늘었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긴급 안전점검 보고서에는 심지어 노후화에 따른 붕괴위험이 상존하다고 적혀지기까지 해 현재 은마 아파트의 심각한 상황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문제는 지하실에서만 있지 않았는데요. 아파트 2층 복도와 이어진 경비실은 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기울고 갈라져 임시 지지대까지 설치한 상태입니다.

한 전문가는 이 정도 수준이면 땅이 흔들리면 건물 자체의 무게가 흔들리기 때문에 지진에 굉장히 취약한 상황이라 말하며 특히 자연재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현재 은마아파트의 3가구 중 2가구는 세입자입니다. 나머지 대부분은 2년 실거주 의무로 인한 집주인들로 추정되는데요.

쏟아진 전세 매물로 향후 실제 해당 아파트 실거주자의 세입자 비율은 크게 늘 것으로 보여 붕괴 위험이 고스란히 세입자들이 떠안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해당 보고서를 바탕으로 은마아파트가 안전한지 다시 한번 살펴볼 계획이라 밝혔는데요.


실거주 의무 폐지로 전세 물량에 숨통이 트였지만 해당 아파트가 거주에 적합한지는 계속해서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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