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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June 23, 2021

입주민 단톡방에 문 열어달라고 요청? 기막힌 사연 알고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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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단지를 짓는데 평균적으로 짧게는 2년 길게는 3년이라는 시간이 걸리는데요. 그 사이 입주민들은 아파트 계약을 위해 자금을 마련하고 또 현재 지내고 있는 집을 정리하는 등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새삶을 살기 위해 분주한 시간을 보냅니다.

뛰어난 커뮤니티와 조경, 최신 LOT 기술까지 적용한 신축 아파트에 입주한다는 기대감에 들뜬 것도 잠시, 입주하고 보니 하자가 너무 많아 온갖 스트레스에 시달린다고 하는데요.

최장기간 집중호우를 맞이했던 지난해 여름 지은지 얼마 되지 아파트라는 것이 무색할 정도로 전국에는 비가 줄줄 새는 아파트가 속출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2021년 초에는 지은지 몇 해 지나지 않은 아파트의 거실과 화장실에서 타일이 깨지고 결로가 생겨 물이 뚝뚝 떨어지는 대참사에 가까운 하자가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안방 및 주방 등에서 보였던 결로 현상은 화재경보기, 신발장 내부 심지어 두꺼비집 누전 차단기에도 물방울이 맺힐 정도로 심각했는데요.

중견 S 건설사가 경남 지역에 지은 아파트는 입주한지 6년 차가 되는 해에 거실과 안방, 화장실 가리지 않고 갑자기 벽 타이일 깨져 바닥에 떨어지는 일이 일어나 자녀를 둔 입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했습니다.

하지만 입주민들을 더 힘들게 한 것은 하자뿐만이 아니었는데요. 집을 지은 건설사에 대처 또한 하자가 있었습니다. 결로나 누수, 타일 깨짐에 대해 하자를 제기해도 입주자와 관리 탓으로 미루고 겨우 하자 보수를 받아내도 차일피일 미루는 건 부지기수였습니다.

그나마 전자는 양반이라고 하는데요. 본사, 하청업체, 현장 사무실 그 어디에 전화에도 애초부터 전화조차 받지 않는 곳도 있었습니다. 하자 문제를 제기할 수도 제기해도 건설사의 무대응과 불친절한 태도는 과연 국내 대기업 건설사인가 하는 의심이 드는 정도였는데요.

올해 브랜드 아파트에 입주한 A 씨는 황당한 하자를 겪었는데요. 추운 겨울 현관문 사이로 찬바람이 들어와 아무리 보일러를 틀어도 추위에 떨어야 했습니다.

알고 보니 일부 세대 현관문에 고무 개스킷을 누락한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A 씨는 수차례 하자 보수를 요청했으나 확인해 보겠다는 답변 이후 2주 넘게 일정이 지연되었다고 합니다. 건설사가 차일피일 미루는 사이 A 씨를 포함한 입주민들은 현관문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는 외풍 때문에 추위에 떨었으며 외부 소음 때문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고무 가스켓은 통상적으로 현관 문틀에 끼워 현관문 빈틈 사이로 유입되는 외풍과 소음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데요. 그래서 현관문 고무 패킹으로도 불립니다. 일부 불편을 견디지 못한 세대에선 직접 철물점을 찾아 가스켓을 구매한 후에야 하자 보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지난해 11월 입주를 시작한 당진의 한 아파트에서는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역대급 하자가 발생했습니다. 바로 문이 닫히지도 열리지도 않아 입주민들이 큰 불편을 느끼고 있는데요.

하루에 수십 번도 집 안팎을 드나드는 게 일상인데 집 안에서는 절대로 문을 열 수가 없다고 해 충격을 줬습니다. 문이 한 번 닫히면 문밖에서 문을 열어주지 않으면 절대 안에서 문을 열 수 없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입주민 중에서는 아찔한 경험을 하기도 했는데요. 혼자 집안에 있던 임산부가 위기 상황 때문에 집 밖으로 나가야 했으나 집 안에서 문을 열지 못해 결국 입주민 단톡방에 도움을 요청해 관리사무소를 통해 밖으로 탈출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문이 열리지 않은 것도 문제이지만 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 큰 불편함을 호소했는데요. 매번 무리하게 문을 닫는 게 일상이 되면서 많은 입주민들이 손목 통증을 호소했으며 손톱이 깨지거나 하는 위험에 노출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문을 무리해서 열거나 닫거나 하면서 현관문 주위에 콘크리트가 균열이 발생한 곳도 있었는데요. 입주민들은 문 하나로 아파트 벽에 균열이 생기는 거 자체가 하자라고 황당해 했습니다.

현재까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진 바 없지만 건설사와 현관문 업체 측은 엘리베이터와 복도 공간이 좁아 압력이 생기면서 현관문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엘리베이터 복도가 넓은 아파트와 비교했을 때 복도 자체가 좁아서 압력이 형성, 현관문을 닫는데 힘이 가해지는 것으로 보고 이으며 현관문 가스켓 부속품을 교체하고 AS 직원을 투입하는 등 하자 개선에 나서고 있는데요.

이미 입주한지 5개월이 지났는데 아직도 해결이 되고 있지 않아 입주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노약자나 어린이 등이 있는 집의 경우 위기 상황 시 문을 열고 집을 탈출할 수 없어 자칫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데요. 하루빨리 원인을 찾아내 입주민들의 불편함이 해결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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