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규제가 나날이 심해지면서 규제를 피하면서 부동산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곳으로 투자금이 몰리기 시작했는데요. 그중 하나가 지식산업센터입니다. 규제 무풍지대로 불리며 서울을 비롯해 경기도 주요 지역의 지식산업센터들이 완판되면서 최근 5년 새 가격이 2배로 치솟았습니다.
서울 송파구의 문정역 테라 타워는 2016년 대비 ㎡당 가격이 861만 원에서 2052만 원으로 138% 올랐습니다. 마찬가지로 인근의 문정 엠스테이 또한 3.3㎡당 5년 전 915만 원 대비 현재 1738만 원에 가격이 형성되며 90%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경기도 과천시 지식정보타운 3블록에 지난해 분양된 과천상상 자이타워또한 분양한지 하루 만에 완파되었으며 같은 해 광명에서 분양한 현대테라타워 광명 또한 조기 완판되며 엄청난 투자 수요를 실감케 했는데요.
지식산업센터는 과거 공장형 아파트라 불리며 한 건물 안에 제조업을 비롯해, 지식산업, 정보통신산업, 벤처 기업 등의 다양한 기업들이 입주하는 것이 특징인데요. 여기에 기숙사를 비롯해 상업시설 및 편의시설, 휴게시설이 함께 들어와 있는 종합 집합 건축물로 조금씩 바뀌어 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일부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영화관이나 컨벤션홀 등 다양한 부대시설까지 갖춘 곳도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요.
현재 지식산업센터가 새로운 투자처라 각광받게 된 가장 큰 이유를 바로 부동산 규제를 가장 덜 받는 분야이기 때문입니다.
부동산 시장이 펄펄 끓자 정부는 주택 담보대출을 비롯해 신용대출마저 옥죄기 시작했는데요. 하지만 지식산업센터는 예외였습니다. 신용불량자만 아니면 보유 물건 수와 상관없이 1 금융권 대출이 매매가의 60% 이상 가능하며 실수요자의 경우 매매가의 80~90%까지 대출이 나오기까지 합니다.
게다가 직접 사용하는 사업자의 경우 공적자금 대출이 가능해 1%대의 초저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즉 투자금 대부분을 자신의 돈이 아닌 대출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금이 몰릴 수밖에 없는데요.
지식산업센터가 들어설 수 있는 곳은 매우 한정적입니다. 상가나 오피스텔처럼 상업지역이나 주거지역, 준공업지역 등 어디든 들어설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공급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대부분 지식산업센터에 투자하는 이유는 세입자를 들여 임대수익을 올리고자 있는데요.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세입자가 대부분 회사나 기업이기 때문에 갑자기 이전을 하는 경우가 개인에 비해 매우 낮습니다. 대부분 입주 후 장기적으로 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최근 회사를 떠나 일인 기업으로 창업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오피스에 대한 수요 또한 크게 증가하였습니다. 특히 지방세 특례 제한 법에 따라 2022년까지는 지식산업센터 최초 입주 시 취득세 50% 및 재산세 37.5%를 감면받을 수 있는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기업을 비롯해 많은 기업들이 지식센터로 몰리고 있는데요.
1월 한 달간 일어난 지식산업센터 거래는 1만 5천여 건으로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 5%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가장 인기가 많았던 아파트의 경우 1년 전 대비 20% 가까이 거래량이 떨어진 것과 대조되는데요.
아파트와 비교했을 때 규제가 거의 없고 분양권 전매에 제한이 또 없는 데다가 대출이 80%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분양권만 가지고도 충분히 시세 차익을 노릴 수 있어 투자금이 몰릴 수밖에 없습니다.
지식산업센터가 2배 가까이 치솟으면서 앞으로 새로운 지식산업센터가 분양될 예정인데요. 부천 옥길지구의 더 플랫폼 R과 고양 향동지구의 현대 테라타워 DMC 등이 분양을 준비 중인데요. 해당 지역은 과거 신도시로 조성된 지역으로 최근 수도권과의 교통 호재로 집값이 3배 가까이 크게 올라 곧 분양한 지식산업센터 또한 완판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전국에 비조정지역이 이제 2곳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전국에는 부동산 규제의 뻗치지 않는 곳이 없어 지식산업센터처럼 규제를 피해 투자할 수 있는 곳의 인기는 당분간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