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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June 23, 2021

계약한 집 몇 개월 사이 5억 오르자 집주인이 보인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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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의 재건축 재개발 사업 진행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한 번 더 집값이 들썩이기 시작했는데요. 몇 년 동안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로 재건축 재개발 사업은 조금도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이 때문에 몇 년 동안 서울에 공급된 신축 아파트들을 중심으로 집값이 크게 올랐는데요.

하지만 재건축 재개발 사업이 다시 진행될 수 있다는 소식이 부동산 시장에 스며들면서 과거 해당 대상 아파트들이 크게 떠오르고 있습니다. 여의도를 비롯해 압구정, 목동 등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주요 재건축 단지는 물론 노원과 송파 등 대부분 정비 구역에서 거래 신고가가 터지면서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렇듯 호가가 뛰고 매물이 크게 줄면서 매도인 우위 시장이 되면서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터지고 있다고 합니다. 일부 매도인인 집주인들이 매수자들에게 중개 비용을 전가하는 사례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인데요.

지난달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재개발 물건 매매를 진행한 A 씨는 부동산 중개업소로부터 깜짝 놀랄만한 소리를 들었습니다. 부동산 중개 수수료 납부를 앞두고 중개업소에서 매도인의 수수료까지 대납하라고 해왔기 때문입니다.

재건축 재개발 투자 붐이 일면서 A 씨가 계약한 집은 계약서를 작성한 뒤 잔금을 치르는 대략 3개월 사이 집값이 크게 올랐습니다. 그러자 매도인인 집주인은 집값으로 이득을 봤으니 매도인 복비까지 대신 내라며 말도 안 되는 요구를 해 온 것인데요.

중개업소에서는 종종 있는 일이라며 좋은 게 좋은 거니 집주인 매매 비용까지 그냥 함께 지불하라고 종용해 A 씨를 분노하게 만들었습니다.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워낙 매물이 적고 사기만 하면 무조건 돈을 번다는 인식이 깔려있어서인지 집을 매매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비용을 매수자에게 전과하는 갑질을 하는 경우가 있다고 밝혔는데요.

A 씨와 같은 매수인 입장에서는 매도인이 계약을 해지해 위약금을 모두 부담하고 더 높은 금액을 제시하는 다른 매수인과 계약을 할까 봐 두려워 울며 겨자 먹기로 반강제적으로 따를 수밖에 없는 입장입니다.

집주인들이 이렇게 갑질을 대놓고 할 수 있는 건 그만큼 재건축 재개발 대상 집값들이 억 소리 나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을 보면 강남구 압구정 미성 2차 전용면적 140㎡가 39억 8천만 원에 팔리며 올해 1월 34억 6천만 원 대비 몇 달 만에 5억이 넘게 올랐습니다.

미성 2차의 경우 압구정 특별계획 구역 6곳 가운데 1구역에 속해 있으며 현재 재건축 조합 설립을 추진 중에 있어 사업 진행 가능성이 높은 편입니다.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3단지 전용 122㎡ 또한 최근 24억 원에 신고가를 올리며 직전 가격 대비 3억 원이 올랐습니다. 재개발 구역 또한 만만치 않은데요. 목동 바로 인근 신월동 재개발 구역에서도 최근 호가 5천만원 가량이 오르면서 재건축 게 개발 열풍을 실감케 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매매 거래를 성사하고 싶은 중개업자들 또한 집주인 눈치를 보는 분위기가 태반이며 일부 중개업소는 매도인에게 매도인 중개 수수료 비용까지 대신 내주는 매수인만 소개해 주는 게 일종의 관행처럼 된 것인데요.

최근 북아현동 재개발 예정 구역에서 다세대 주택을 매수한 B 씨는 매매가 10억 빌라를 거래하면서 매도인 복비를 포함해 총 1500만 원 중개 수수료를 지불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중개 수수료를 선불로 내야 했으며 그나마 저 금액도 깎아서 저 정도였다고 밝혔습니다.

더 황당한 요구도 있는데요. 중개 수수료를 대신 내주는 것도 모자라 일부 집주인들은 매수인에게 외로금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어 충격을 줬는데요. 계약 진행 과정에서 집값이 크게 뛰면 이를 본 집주인들이 대략 2천만 원에서 3천만 원 수준의 위로금을 요구한다고 합니다.

만약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하니 매수자 대부분은 따르는 분위기라고 하는데요. 부동산 매매 계약 후 잔금을 치르기까지 기간 사이 집값이 떨어지는 것보다 오른 것이 물론 매수인 입장에서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법적으로 부동산 매매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는 매도인과 매수인이 각자 부담하기로 되어 있지만 몇 억씩 뛰는 집값에 부동산 중개업자도 매수인도 집주인에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만약 재건축 재개발 아파트 매매를 고려한다면 부당하지만 현실적으로 매도인 수수료와 위로금까지 함께 계산할 수밖에 없습니다. 비용이 적지 않은 만큼 투명한 부동산 거래를 만드는 지혜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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