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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June 23, 2021

이민정까지 다녀갔는데..묘지 아파트라 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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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해남 지역의 한 시공사는 해남 최고의 명품 아파트라는 타이틀을 걸고 분양을 했는데요. 바로 주변에 오봉산을 품고 있어 주거 쾌적성이 좋은 데다가 해남 지역의 대표적인 주거 선호지역에 위치에 호평을 받았습니다.

또한 중앙로를 통해 중심상권도 차량으로 5분이면 접근 가능하고 인근에 세무서나 소방서, 경찰서 등 행정복지시설 또한 가까이 있어 생활환경도 편리했는데요.

주변 학교와의 접근성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단지 정문에서 차량으로 10분 거리에 해남동초교가 위치해 있고 버스로 10분이면 해남고와 해남제일중 통학이 가능해 자녀를 둘 가구에 특히 인기가 많았습니다.

단지 내 대부분의 부지가 중앙광장, 휴게공간 등 입주민이 편리하게 누릴 수 있는 다양한 조경시설이 마련되었으며 단지 반경 1km 내에 금강 저수지와 오봉산, 우슬 저수지 등 그린 프리미엄 라이프를 즐길 수 있어 녹세권 입지의 최고의 쾌적한 환경을 자랑했는데요.

그 결과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무사히 분양을 마치면서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도 높았습니다. 시공사 측은 분양기념 고객 감사 행사로 탤런트 이민정을 초청해 팬사인회를 가지는 등 분양 완판에 보답하면서 예비 입주민들 또한 아파트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했습니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나 해당 아파트의 준공이 완료되자 예비 입주민들이 하나둘씩 입주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해남 최고의 명품 타이틀에 연예인 팬 사인회까지 열었기 때문에 입주민들은 크게 기대를 했는데요.

하지만 입주하자마자 입주민들에게 날벼락 같은 소식이 전해지는데요. 새로운 아파트의 뷰를 즐기려고 창문으로 향하는 순간 창문 밖 풍경에는 예상치도 못한 것이 놓여 있었기 때문입니다.

입주민 A 씨가 창문을 여는 순간 마주친 것은 다름 아닌 공동묘지였습니다. 분양 당시 아파트 인접 공동묘지가 있는 것은 알았지만 분양 대행사에서 입주 시까지 200기의 묘를 모두 이전하겠다고 약속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중 160기에 가까운 묘지가 그대로 남아있어 충격에 휩싸였는데요.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은 이에 반발해 위탁사와 시행사를 상대로 허위 과장 광고 및 사기 협의로 집단 형사 고소를 추진했습니다.

한 입주민은 묘지 이전을 해주고 철쭉 공원과 산책로를 조성해 준다는 말을 철석같이 믿고 옆에 있는 아파트보다 비싼 가격임에도 청약했다고 말하며 현재 공동묘지 때문에 아이들이 이사를 꺼려 하고 있어 고민이다 말했는데요.

형사 고소에도 불구 문제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자 입주 예정자들은 해남군에 준공승인 불허 등을 요구하며 사태 해결을 요청했으나 해남군은 공동묘지는 아파트 사업 계획 승인 밖의 문제라 관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입주민들을 분노케 했습니다.

해남군 관계자는 분양자 모집 당시 허위 광고 광고를 한 부분이 있다면 공정거래위원회에 민원을 제기할 것을 안내했으며 아파트에 특별한 하자가 없는 한 사용승인을 할 예정이라 밝혔습니다.

해당 아파트 위탁사는 분양 당시 분묘를 옮기겠다고 한 적은 없다고 발뺌하며 분양대행사 탓으로 돌리기 바빴습니다. 일부 입주 예정자들은 분양 당시 묘지가 1~2군데만 있다는 직원들의 말만 듣고 계약을 했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며 이건 계약 위반에 사기라고 맞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해당 아파트는 명품 아파트로 내세울 만큼 그 당시 해남에서 가장 높은 분양가를 기록했는데요. 전용면적 84m² 기준 2억 2천만 원에서 2억 5천만 원으로 비교적 높은 가격에 분양되었지만 현실은 명품 아파트가 아닌 공동묘지 아파트가 되어 버린 셈인데요.

해당 아파튼 시행사는 공동묘지 이전에 대한 법적 의무는 없으나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공동묘지 이전 작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으나 입주민과 시행사 간에 갈등은 좀처럼 줄어들고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현재는 입주 당시 공동묘지의 분묘 수는 260 여기에 달했으나 현지는 160 여기를 남도 광역 추모공원으로 이전해 단지 앞에 있던 분묘의 수는 100 여기의 분묘만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막상 입주하는 시기가 오면 모델하우스에서 봤던 아파트 단지 모델과 실상이 너무 달라 황당한 사례는 과거에도 더러 있었습니다. 시행사들이 이런 사항들은 교묘하게 빼 버리고 계약 사항에 넣지 않기 때문인데요.

현대인들에게 집의 의미가 단순히 아파트 자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주변 환경도 특히 더욱 중요한데요. 관련 법규를 하루빨리 개선하여 이런 피해가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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