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불황에도 불구 국내 명품시장은 뜨겁게 타오르고 있는데요. 2030 MZ 세대들과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오픈런과 중고 명품 리셀 등이 활발해지면서 백화점 명품 매출의 절반을 차지했습니다.

실제로 요즘 백화점 명품 매장 앞에는 백화점 문을 여는 시간에 앞서 매장 입장 순번을 예약하러 온 사람들로 가득한데요. 새벽 5시에도 불구 족히 100명이 넘는 인파들이 좁은 복도를 빼곡히 채우고 있을 정도였는데요.

백화점 셔터가 올라가는 10시 30분에 맞혀 명품숍 매장으로 질주하는 일명 오픈런 또한 자주 목격됩니다. 이들 대부분은 샤넬 예약을 빠르게 마친 후 다른 명품 브랜드인 에르메스나 루이비통 매장 예약을 하기 위해 매장 이곳저곳을 뛴다고 합니다.

이렇게 어렵게 구매한 명품은 바로 리셀 시장에서 웃돈을 주고 거래되기도 하며 샤넬 백의 경우 장기적으로 보유하며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되는데요. 명품 열풍이 불자 당근 마켓에는 명품 못지않은 이것 또한 요즘 말도 안 되는 비싼 값이 팔리고 있습니다.

바로 명품 쇼핑백인데요. 직장인 A 씨는 최근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만 오천 원을 주고 루이비통 쇼핑백을 구매했습니다. 그는 잠깐 쓰고 버릴 용도가 아니라 두고두고 애용할 목적으로 구매했다고 합니다.
브랜드 로고가 큼지막하게 박힌 루이비통 종이 쇼핑백이 혹시나 구겨질까 애지중지하며 사용하고 있는 그는 어설픈 짝퉁 가방보다는 명품 쇼핑백이 훨씬 낫다고 말했는데요.

실제로 당근 마켓 청담 지역 게시판에 명품 쇼핑백을 검색하면 수많은 판매글이 검색되었습니다. 당근 마켓에서 판매되는 명품 종이 쇼핑백은 평균 5천 원에서 만원 수준으로 비싸게는 2만 원이 넘는 가격에 판매된 사례도 있습니다.
보통 일반 백화점이나 슈퍼마켓에서 파는 종이봉투는 100원가량으로 무려 50배나 100배 넘는 가격에 팔리고 있는 셈입니다.

당근 마켓에는 알렉산더왕, 구찌, 루이비통 쇼핑백 등 여러 개를 묶음으로 일괄 판매하는 이들도 있었는데요. 이들은 이전에도 다른 명품 종이 쇼핑백을 판매한 이력이 있어 비교적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당근 마켓이나 다른 중고물품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명품 종이 쇼핑백은 구매품을 고객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사용되는 비매품으로 정식으로 판매되는 상품은 절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 보통 100원 밖에 하지 않는 종이백이 명품 브랜드라는 이유로 몇 만 원에 거래가 되는 건 업계 관계자들은 일명 립스틱 효과라고 설명하는데요 립스틱 효과란 불황일 때 저가임에도 만족시켜 줄 수 있는 상품이 잘 팔리는 현상을 말하는데요.

과거에도 당근 마켓 청담동 지역에는 명품숍을 방불케하는 매물들이 올라와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최근에는 8500만 원짜리 에르메스 가방이 올라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해당 매물의 판매자는 에르메스 완벽 풀세트 새 제품으로 판매 제품과 같은 핑크나 밝은 악어가죽의 경우 네이비나 블랙처럼 쉽게 구할 수 있는 제품이 아니라고 밝혔는데요.
그 외에도 135만 원짜리 에르메스 로퍼를 비롯해 샤넬 캐비어 바게트백 280만 원에 올라와 고가의 명품들이 당근 마켓을 통해 거래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고가의 제품인 만큼 거래에 시중을 기해야 하는데요. 당근 마켓이 내가 사는 지역에서 중고거래를 하는 방식이지만 명품 특성상 진품과 가품을 구별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최근에 이를 악용해 지역 주민으로 가장한 한 사업자가 가품을 판매한 사례도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