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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June 23, 2021

현관문 열면 바로 도로입니다. SH공사가 지었다는 황당한 아파트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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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과 비교했을 때 아파트의 가장 큰 장점은 보안인데요. 아파트 단지 곳곳에 CCTV가 설치되어 있고 경비원들도 있어 골목길 건물로만 이루어진 오피스텔이나 원룸보다 훨씬 안전합니다. 특히 최근에 혼자 사는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가 늘고 있어서 안전한 주거 공간 때문에 주택보다 아파트를 선택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또한 세대 안으로 들어가려면 외부인 출입을 막기 위해 동마다 공동현관이 설치되어 있어 비밀번호를 입력하거나 카드 키가 있어야 들어갈 수 있는데요. 배달이나 택배 혹은 손님이 방문하거나 할 때 인터폰으로 문을 열어줘야 하는 불편함이 있긴 하지만 이 덕분에 외부인과 철저히 차단돼 한층 더 보안성을 높여 주는데요.

특히 1층에 거주하는 세대의 경우 고층 세대보다 외부에 노출이 많이 되어 있어 공동 현관문은 든든한 보안 장치 역할로 만족도가 높습니다.

최근 지어지는 아파트들의 경우 최신 CCTV를 비롯한 각종 센서 및 IOT 기술을 적용해 보안뿐만 아니라 생활의 만족도를 높이는 케이스가 점점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완공한 서울 도심의 한 아파트가 다소 황당하게 지어지면서 예비 입주민들을 고민에 빠트렸습니다.

서울 주택도시공사가 지은 1025세대로 구성된 고덕강일 7단지 아파트는 놀랍게도 1층을 공동현관이 전혀 없는 오픈형 구조로 지어져 논란을 빚었습니다.

1층 세대는 개별 현관 보안 장치가 전혀 없어 외부인이 아무나 쉽게 드나들 수 있는 데다가 현관 출입문이 도로와 붙어 있는데요. 집으로 들어가는 현관문 앞에는 화단 하나만 있고 바로 외부 도로와 연결되지만 외부인 출입을 막는 담장이나 울타리가 전혀 없습니다.

도로를 지나는 외부인이 아파트 단지 안으로 손쉽게 드나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1층 세대는 문 앞까지 아무런 제지 없이 접근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이런 경우 택배를 분실할 수도 있고 외부인에 의한 범죄에도 완전히 노출되어 있어 아파트임에도 보안의 장점이 원룸과 차이가 없는데요. 오피스텔과 비교했을 때는 1층만 놓고 보면 보안에 더 취약할 정도입니다.

범죄뿐만 아니라 현관문 앞이 완전히 외부에 노출돼 있어 비나 눈이 많이 오게 되면 침수 피해를 입을 수도 있어 심각성을 더하는데요.

더욱 문제를 키운 건 총 1025 세대 중 1층만 이렇게 오픈형으로 지어졌다는 점입니다. 2층부터는 요즘 지어지는 신축 아파트들과 동일하게 공동현관이 있어 외부인이 마음대로 들어올 수가 없습니다.

더군다나 CCTV 조차 2층 이상 세대에만 해당되는 공동 현관문 앞에서 설치되어 있어 1층 세대는 그야말로 CCTV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셈인데요.

지난해 당첨자를 발표한 고덕강일 7단지는 지하 2층에서 지상 20층 총 2개동에 1025 가구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인 상일동역까지 가려면 버스를 타고 수십 분 이동해야 해 교통 인프라가 그다지 좋지 않았지만 임대료가 굉장히 싸 입주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세대 크기별로 보증금은 최저 1760~4989만 원, 월세는 17만 원대에서 30만 원대로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아 자신의 환경에 맞게 평수를 선택할 수 있었지만 층수는 일반 아파트 분양과 동일하게 지정할 수 없었습니다.

문제가 된 건은 1층 당첨자들인데요. 이들은 입주를 앞두고 아파트를 방문한 후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처음에는 경비실이나 기계실인 줄만 알았지 자신의 집이라곤 생각도 못 했다고 합니다.

당연히 공동 현관문이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1층만 저렇게 길에 나와있을지 상상조차 못한 것인데요. 택배 도둑과 외부인 침입에 이사를 와야 할지 고민이 된다고 밝혔는데요.

알고 보니 고덕강일 7단지의 경우 SH공사가 주관한 설계 공모에서 당선작으로 뽑힌 설계를 적용한 것뿐이라며 다소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당선적으로 선정한 설계의 콘셉트가 아파트와 주변 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열린 단지여서 1층을 개방형으로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1층 입주민들의 불만을 예상 못 한 바는 아니지만 이미 완공을 한 상태라 주택 구조를 바꿀 수 없다고 덧붙였는데요.

이에 온라인 누리꾼들은 아파트 보안은 쌈 싸 먹었냐, 원룸이 저런 곳이 많은데 아파트에 저런 구조는 처음 본다, 바로 앞 취객들 때문에 소음이 심하겠다며 다소 우려가 섞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반면에 엘리베이터 기다리지 않아도 되고 다른 사람과 마주칠 일 없어서 좋은 거 같다, 휠체어 타는 장애인이나 노인들에게는 더 좋은 거 같다는 긍정적인 의견도 다소 눈에 띄었습니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택배 분실 문제를 지적했는데요. 아무래도 택배가 일상이 되다 보니 아파트의 장점이 외부인 출입이 어려워 원룸이나 오피스텔 대비 택배 분실이 잘되지 않는 편이긴 한데요.

1인 가구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에 이를 대상으로 한 범죄도 함께 늘고 있기 때문에 CCTV 추가 설치 등 기본적인 방범 및 보안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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