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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June 23, 2021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한국은행 퇴사하는 이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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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안에서도 신의 직장이라 불리는 한국은행. 중앙은행 직원으로서 위상과 평판도가 높아 밖에서는 신의 직장으로 통하지만 올해 지난달 퇴사자만 벌써 8명째라고 하는데요.

어려운 취업 시국에 금융의 최고의 직장으로 뽑히는 한국은행을 떠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한국은행의 연봉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억 원을 돌파했으며 지난해 1인당 평균 보수액은 2019년 대비 1.6% 오른 1억 61만 원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직장인 누구나 꿈꾼다는 고액 연봉에도 불구, 2030 세대들은 한국은행을 떠나 운용사나 핀테크 회사로 이직을 서두르고 있는데요.

지난달 5년 차 직원 두 명이 각각 SBI 인베스트먼트와 한국 투자신탁 운용으로 이직했습니다. 주요 부서인 금융 안전국과 금융시장국 직원들이었는데 전산 직렬 11년 차 과장이 쿠팡으로 이직했으며 외자운용원에 근무하는 직원도 핀테크 기업으로 이직하는 등 지난달에만 총 8명 사표를 냈습니다.

대부분 2030세대 직원들이며 3년 차 직원이 조만간 컨설팅 업체로 이동한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는데요.

변호사나 회계사 출신 경력자들은 법무 회계법인으로 이직을 하거나 세계은행을 비롯한 국제기구로 옮기는 한은 임직원 사례가 과거에도 많았지만 최근처럼 비은행 금융회사나 핀테크 기업으로 이직하는 사례는 없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2030 직원들이 줄 퇴사하는 일은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일어난 적이 없어 현직자들 또한 혼란스러워하고 있습니다.

금융 및 증권계를 포함해 최고의 직장으로 불리는 한국은행을 떠나는 이유에 대해 2030 직원들은 하나같이 연봉을 뽑았습니다.

한국은행 평균 연봉이 1억 원에 달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평균의 함정에 불과하다고 그들은 입을 모아 말하는데요.

한국은행 내에서 고액 연봉을 받는 사름은 종합직 1급 고액 연봉자 100명 그리고 이주열 총재와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연봉이 각각 3억 6700만 원, 3억 3420만 원이지만 정작 2030 직원들 연봉은 4000 ~ 7000만 원 수준이라고 말해 연봉 1억과는 다소 차이를 보였습니다.

한국은행을 최근 떠난 한 퇴사자는 절대적 기준으로 연봉이 낮은 것은 아니지만 주변 친구들과 대학 동기들과 비교해 보면 크지 않아 상대적인 박탈감이 상당했다며 치열한 입사 경쟁을 통해 들어왔는데 주어진 보상이 너무 낮아 실망스러웠다고 밝혔습니다.

연봉에 대한 불만은 한국은행 내부에서의 심한 연봉 격차에만 있는 것은 아니었는데요. 최근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한국은행 최고 복지로 뽑히는 사택 지원금 제도가 유명무실해진 탓도 있습니다.

전세 보증금 3억 원 이하 주택을 구입하는 직원에게 최대 3억 원의 대출을 지원해 주는 제도인데 회사가 있는 서울에서 3억 원 이하 전셋집을 찾는 것부터 불가능합니다.

집을 구매하는 한은 직원들에게 지원하는 주택자금 지원 대출 한도 또한 그다지 쓸모없다고 평가받았는데 집값은 엄청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이 제도의 대출 한도는 20년째 5000만 원에 묶여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은행 경영 자체에 대한 불만도 적지 않았습니다. 불만의 핵심인 급여와 복지 제도 개선에는 안중에도 없고 복장 자율화 같은 실효성 없는 일에만 신경 쓰고 있다고 비판했는데요.

다른 금융 공기업보다 급여 등이 낮은 데다 올라갈 여지도 크지 않아 답답한데 순환근무제와 2년 동안의 지역본부 근무 제도 같은 전문성을 갉아먹는 내부 체제 탓에 똑같은 업무만 6년 넘게 하는 일도 허다하다고 합니다.

심지어 선임자와 부서에 오래 근무한 직원에게 높은 인사 고과를 몰아주는 문화에도 2030 세대들의 반감을 샀는데요. 공정성과 평등을 주류 문화로 하는 만큼 세대 갈등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데요.

최근 2030의 줄 이은 퇴사에 한국은행은 경영혁신에 나선다고 밝혔는데요. 젊은 직원들과 경영진이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청년이사회 제도 등을 만들어 불만 사항을 직접 들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집과 폭등과 기대치 이하의 급여로 한국은행을 떠나는 2030 세대, 앞으로 한국은행이 어떻게 달라질지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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