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July 6, 2022

편의점 속이 하나도 안보여.. 대체 편의점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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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편의점 한 가지 이상한 변화가 포착되었는데요. 그 변화가 정말 사소한 것이라 더욱더 궁금증을 자아냈는데요. 적어도 하루에 한 번은 들릴 정도로 우리에게 일상이 된 편의점은 이제 대형 마트의 3배가 넘는 영업이익을 낼 정도로 크게 성장했습니다. 그런데 대체 이곳에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편의점 밖에서 편의점 내부가 훤히 보였는데요. 현재는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편의점 입구 유리 문을 포함해 편의점 내부가 훤히 보일 수 있는 유리창에 반 투명한 시트지가 부착되었기 때문인데요. 이제는 지나가면서 편의점 내부가 흐릿하게 보일 정도입니다.

최근 유리창에 반 투명 시트지가 부착된 것은 편의점 뿐이었는데요. 일반 음식점이나 가게들은 여전히 유리창을 통해 내부를 훤히 볼 수 있었습니다. 갑자기 편의점 유리창에 시트지가 부착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편의점들에게 반투명 시트지를 부착하라고 권고한 곳은 다름 아닌 보건복지부인데요. GS25를 포함해 BGF 리테일은 최근 가맹점주들에게 보건복지부의 내부 지침을 전달했다고 합니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7월부터 시트지를 부착하지 않은 편의점에 대한 단속에 들어간다고 전했는데요.

보건복지부가 편의점에게 시트지 부탁 권고를 내리게 된 것은 바로 매장 밖에서 담배 광고를 부착할 수 없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편의점 계산대 근처에 주로 있는 담배 광고를 가리기 위함이었는데요.

현행 국민건강증진법과 담배사업법은 담배 소매점 내부의 담배 광고가 외부에 보이지 않게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반하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는데요. 만약 시정 명령이 지켜지지 않으면 1년 이내의 영업 정지 처분을 받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해당 관련 법안이 2011년에 만들어졌지만 최근에서야 지침이 내려온 건 지난 10년간 단속이 이뤄지지 않아 실효성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올 7월부터 이뤄지지 단속에 나선 건 바로 높아진 흡연율과 관련이 있습니다.

지난해 한국 성인 남성 흡연율은 36.6%로 집계됐으며 5년 전인 2016년과 비교했을 때 5.3% 떨어졌지만 국민 평균 19.8%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편인데요. 보건복지부는 편의점 등의 담배 광고의 외부 노출을 최대한 막아 성인 남성 흡연율을 OECD 평균인 20%까지 끌어내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 단속에 나서겠다고 하니 외부에서 담배 광고가 보이지 않게 하려면 담배 광고 위치를 옮기는 등 편의점 구조 자체를 바꿔야 합니다.

하지만 단속 하나에 거금을 들어 구조를 바꿀 수 없어 궁여지책으로 유리창에 불투명한 시트지를 붙이게 된 것인데요. 시트지를 붙이지 않고 광고를 내리면 매달 담배 회사로부터 받는 광고비 20~30만 원을 포기하는 수밖에 없는데요.

수익이 그다지 크지 않은 편의점 특성상 점주 입장에서는 매달 받는 몇 십만 원의 광고비를 포기하는 것보다 시트지를 붙이는 게 차라리 낫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해당 단속에 대해 편의점 업계는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는데요. 보건복지부는 외부에 노출된 담배 광고가 현재의 흡연율을 만드는데 기여했다고 보지만 현장에서 담배를 판매하는 편의점 업계 입장은 조금 다른데요.

담배는 대표적은 목적 구매 상품으로 길을 가다가 담배가 맛있어 보여 충동적으로 구매하는 사람은 없다는 게 편의점 업계의 입장입니다.

실효성 여부를 떠나 정작 점주들은 울상인데요. 불투명 시트지로 유리창 외부가 모조리 가려져 담배를 포함해 다른 상품의 외부 노출까지 차단돼 소비자 유입이 줄어들 우려가 높기 때문인데요. 이는 곧 편의점 매출 하락으로 이어질 것으로 봐 점주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안전 문제 또한 제기되었는데요. 24시간 운영되는 편의점이 불투명하게 바뀌면 바깥에서 안을 들여다볼 수 없어 범죄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하는데요.

7월부터 단속이 시행된다고 공고가 내려진 만큼 실효성 여부와 상관없이 당분간은 매장 바깥에서 내부를 전혀 볼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편의점 점주가 일반 자영업자이니 만큼 시트지로 인한 매출 타격이 예상되는 만큼 현재 상황을 고려한 현실적인 대안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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