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July 7, 2022

아무 숫자 막 붙인거 아니야? PH129 나인원 한남 알고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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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사이 놀라보게 뛴 서울의 집값. 평생 직장인이 월급을 모아도 몇 억을 모으기도 힘든데 서울의 집값이 이제 10억으로도 사기 힘든 지경이 되었는데요.

적게는 두 배 많게는 두 세배 뛴 서울의 집들 중에서는 유독 입이 딱 벌어질 정도로 비싼 집들도 있습니다. 주로 연예인들이나 유명인들이 사는 소규모 단지나 고급 빌라가 대표적인데요.

지디가 예전부터 살기로 유명한 나인원 한남이 가장 대표적이며 최근에는 장윤정 부부가 매입해 20억 원이 넘는 차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져 세간의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습니다.

최근에는 글로벌 아이돌 그룹 BTS의 리더 RM과 지민이 각각 63억 6천만 원, 59억 원에 거래해 유명세를 더 타기도 했습니다.

공시지가 기준 서울에서 가장 비싼 공동주택으로 이름을 올린 일명 장동건 집으로 화제가 된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PH129는 전용면적 407㎡ 기준 163억 2천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서울 평균 아파트값 10억의 적게는 수배 많게는 수십 배 차이 나는 이런 고급 주택들에게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는데요. 최근 트렌드가 되기도 한 이것은 바로 주택 이름에 있었습니다.

나인원 한남을 비롯해 장동건 부부가 거주하는 PH129 또한 모두 숫자가 들어갑니다. 해당 지역을 잘 모르는 사람들의 경우 그냥 붙여놓은 숫자이겠거니 하겠지만 사실 이것은 바로 번지수였는데요.

PH129는 원래 이름은 더 펜트하우스이지만 청담동 129번지에 지어진 탓에 펜트하우스의 영문 약자 PH에 번지수를 달아 PH129가 된 것입니다.

나인원 한남도 마찬가지입니다. 한남대로 91번지에 자리해 나인원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는데요. 요즘엔 이런 식으로 번지수를 활용해 직관적으로 이름을 지은 아파트들이 많아졌는데요.

PH129 인근에 있는 효성 빌라 청담 101 또한 단지명에 번지수를 녹였습니다. 해당 빌라는 전용면적 247㎡ 기준 올해 공시지가가 70억 6400만원에 달해 전국 3위를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최근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고가 주택은 단지명에 세부주소가 포함된 경우가 적지 않은데요. 부촌 중에서도 남 다른 곳이라는 것을 표현하기 위한 의도로 보입니다.

단지의 입지가 좋다면 이름에 동네를 포함하는 것이 보편적이지만 거기에 번지수나 도로명을 포함하는 것으로 차별화 한 것인데요.

타 지역 사람들이 봤을 때 무슨 숫자인지 파악이 어려운 번지수를 주택명에 넣었다는 것은 부촌에서도 최상급지라는 자부심의 표현으로 일종의 최고급 주택만의 숫자 마케팅인 셈입니다.

때문에 최근에는 분양 단지에서도 이와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DL건설이 시공하는 루시아 도산 208이 그렇습니다. 도산대로 208번지라는 주소에서 따온 것인데요. 도산대로 일대는 강남에서도 손꼽히는 부촌으로 알려져 있어 이를 어필하기 위해 용도로 쓴 것입니다.

대우에스티가 이달 분양 예정인 오피스텔 트리니티99 푸르지오 발라드도 단지명에 을지로 5가 99번지라는 주소를 반영했습니다. 지하 2층 지상 16층에 총 176 가구 규모로 구성되며 모든 호실에 복층이 적용돼 3.92m의 높은 층고로 도입해 주목받았습니다.

부동산 가격을 결정하는 요소 중에 단연 중요한 것이 입지이다 보니 최근 구축 및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웃지 못할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하는데요. 기존 아파트명에 핫플레이스로 뜨는 지역명으로 바꾸는 아파트들이 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해당 지역과는 거리가 먼 데도 집값에 영향이 있어 지역구에 민원을 넣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를 반영해 최근 건설사들은 기존 브랜딩을 리뉴얼하거나 새로운 브랜드를 도입하는 등 아파트들도 브랜드가 예전보다 중요시 되어가는 추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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