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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July 27, 2021

아파트 살다가 빌라 이사오니 역체감 장난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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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의 전세 구하기가 힘들게 되자 그 여파가 다른 곳으로 번졌습니다. 지금까지 주택시장에서 비주류로 취급 받아온 빌라인데요. 지난달 5월 다세대 및 연립주택 거래량이 아파트 거래량을 근소한 차이로 추월했습니다.

통상 빌라는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고 거래량도 적은 편이었는데요. 하지만 올해부터는 완전히 다른 흐름을 보였습니다. 5개월 연속 빌라 거래량이 아파트 거래량을 넘어선 것입니다.

빌라가 인기를 끄는 것은 서울 시내 재개발 규제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아파트 가격 급등에 따른 풍선효과가 함께 나타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최근 빌라 거래량이 늘기도 했으나 각종 부동산 규제로 아파트 거래량이 크게 줄은 것 또한 한몫한 것인데요.

한편 전세 품귀로 어쩔 수 없이 아파트에서 빌라로 이사를 간 이후 큰 위기를 겪고 있다는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서울의 아파트 단지에서 13평에 살다가 둘째 아이가 태어나면서 17평으로 조금 더 넓은 91년도에 지어진 미아동 빌라촌으로 이사를 갔다고 밝힌 A 씨.

그는 집 평수가 13평에서 17평으로 넓어진 것 외에는 주변 환경은 사실 이전보다 나빠졌다고 밝혔는데요. 이 때문에 매일 이사 가자는 아내 탓에 심한 갈등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집 내부는 완전히 새로 인테리어를 해서 집도 넓고 번듯하지만 사실 그 외에는 아파트와 완전히 다른 빌라 때문에 불편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라고 합니다.

그는 이사를 오자마자 관리비를 어떻게 내냐고 옆집에 물어보니 그런 거 없다는 답변을 듣고 황당해 했습니다. 통상적으로 빌라는 관리주체가 없어 공동관리가 안 되는 편인데요.

현재 살고 있는 빌라의 공동 현관문도 지난해 여름 태풍에 날아가 없는 상태여서 A 씨 자신이 직접 문을 달았다고 밝혔습니다.

고쳐야 할 곳은 현관문뿐만이 아니었습니다. 계단 센서 등도 나간 지 오래되었고 옥상 방수도 제대로 되지 않아 직접 다 나서서 했다고 합니다.

오래된 빌라야 고치면 그만이라고 생각한 A 씨는 아파트와 빌라의 다른 점을 하나 뽑았는데요. 바로 치안이었습니다. 아파트 단지는 외부인의 출입이 어느 정도 규제가 가능하나 빌라는 그렇지 않아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요.

낮부터 술 마시고 돌아다니는 사람부터 여학생에게 성희롱을 일삼는 노인에 괴성을 지르고 다니는 청소년 그리고 누가 했는지 모르는 노상방뇨까지 완전 아수라장이 따로 없었다고 털어놨습니다.

그의 아내는 밖이 무서워 못 돌아다니겠다고 해 계속해서 민원을 넣고 했지만 여전히 개선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토로했습니다.

빌라 건물 자체도 아파트와 달리 벽이 얇아 단열이 잘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심지어 창문을 2중으로 했는데도 더 춥게 느껴졌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아파트와 빌라 건물의 구조상 차이는 클 수밖에 없습니다.

빌라 건물 간 거리가 좁은 것도 큰 애로사항이었는데요. 아파트는 소음이 일부 있긴 하지만 동간 간격이 비교적 빌라보다는 훨씬 넓은 편입니다.

빌라는 바로 옆 건물이 눈앞에 보일 정도로 붙어 있어 옆 건물이지만 싸우는 소리부터 TV소리, 설거지 소리 등 사실상 방음이 전혀 되지 않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거기에 주차난과 아파트 단지와 비교했을 때 질적으로 떨어지는 육아 인프라까지, 왜 초품아 선호하는지 빌라에 이사 오고 나서 깨달았지만 현재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처지입니다.

서울의 아파트값이 많이 올라갈 곳이 마땅치가 않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올해 상반기에만 5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서울을 떠났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서울 아파트 전세가 치솟자 그 대체재로 빌라를 찾고 있는데요. 물론 재개발 및 재건축 기대감도 컸지만 사실상 아파트 대체재로 빌라가 등장한 것입니다.

A 씨는 혼자면 모르겠으나 가족이 있다면 아파트에서 빌라로 이사오는 건 극구 말리고 싶다는데요. 아파트와 비교했을 때 장점은 하나도 없다고 밝혔는데요.

그마저 빌라도 현재 1억 넘게 뛰고 있는 상황이지만 당분간 해소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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