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April 25, 2024

외손녀 황하나 때문 아니었다.. 남양유업 팔 수밖에 없었던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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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모펀드인 한앤 컴퍼니에 매각된 불가리스로 유명한 남양유업.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은 마지막 자존심인 최대주주의 지위를 포기했는데요.

굴지의 국내 2위 우유업체가 사모펀드에 경영권이 넘어가면서 홍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는 회사에 손을 떼게 되었습니다.

기업 창업 1964년 이래 57년 만인데요. 이들은 대부분의 지분을 매각하고 회사를 넘겼습니다.

그리고 그들 손에 쥐어진 것은 지분 53%를 매각하고 사모펀드로부터 받은 3107억 원이 전부였는데요. 과거 연간 매출 1조 원 기록한 기업 치고는 큰 금액이 아닙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오랜 기간 경영 실패에도 불구하고 3천억 이상 챙겼으니 홍 회장 오너 일가가 잘 팔았다는 비아냥거리기도 했습니다.

대부분 남양유업의 몰락을 두고 창업자의 홍 회장의 손녀 황하나의 마약 투약 협의가 결정타인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가수 박유천의 전 여자친구이자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로 유명해진 황하나 씨가 마약 투약 실형이 확정되면서 대중의 시선은 남양유업으로 쏠렸습니다. 그리고 이는 불매 운동으로 이어졌는데요.

처음에는 대응조차 하지 않았던 남양유업은 사태가 커지자 직접 나서 진화에 나섰으며 당시 대표로 있었던 이광범 대표는 억울함을 호소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는 남양유업의 창업주 홍원식 회장과 조카인 황 씨는 20년 넘게 전혀 교류가 없었으며 심지어 황화나 씨가 남양유업 경영에 간여하거나 사원으로 일한 경력도 없다고 해명했는데요.

심지어 남양유업에 일하는 시간 동안 단 한 번도 황하나 씨를 회사에서 본 적이 없다며 황화나 씨와 회사를 연관 짓지 말아 달라고 언론에 부탁하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물론 황화나 마약 투약 사건이 남양유업에게 타격이 되기도 했으나 최근 가장 결정적인 사건은 올해 4월 개최한 심포지엄에서 일어났는데요.

당시 박종수 항바이러스 면역연구소 박사가 남양유업의 발효유 불가리스가 인플루엔자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것이 그 발단이 되었습니다.

원숭이 폐 세포에 불가리스 내 유효성분을 침투시킨 후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배양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밝힌 해당 실험이 알려지자 남양유업의 주가가 오르기 시작했는데요. 일부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품귀 현상까지 빚어졌습니다.

하지만 식품의약품 안전처가 조사한 결과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으며 남양유업은 식품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고발조치 뒤었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 자체가 오너 일가가 회사를 팔아야 할 정도는 아니었으며 더군다나 소비자에게 직접적인 엄청난 해를 끼칠만한 일도 아니었는데요. 오너 일가가 회사를 팔 수밖에 없었던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불매운동 때문이었습니다.

이번 사태가 논란이 되자 소비자들은 남양유업 제품 불매 운동에 나섰으며 이는 삽시간에 불같이 번졌는데요. 과거 남양유업은 불매운동의 대명사였습니다. 그만큼 논란이 많아 불매 운동을 자주 당한 것인데요.

2013년 남양유업의 한 영업사원이 대리점주에게 욕설한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대대적인 불매운동이 일었으며 이후 외손녀 황하나 사건을 비롯해 아이 주스 곰팡이 사건, 코딱지 분야 논란 등으로 불매운동이 계속되었습니다.

지난해 댓글로 경쟁사를 비방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크게 논란이 되기도 했었는데요. 하지만 주스 곰팡이 사건과 비방 댓글 사건 외 황화나 사건과 코딱지 분유는 남양유업과 전혀 관계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이 전의 불매 운동을 떠올리며 남양을 비판했는데요.

심지어 남양유업이라는 홈페이지가 개설되기까지 했습니다. 사건이 생길 때마다 오너 일가는 이를 회피했고 불매 운동으로 매출 타격은 입었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회복돼 이를 크게 의식하지 않은 것은 화근이었습니다.

그만큼 시장에서 불가리스와 맛있는 우유 GT, 임페리얼 분유는 대체하기 어려운 제품으로 통했다는 증거이지만 이제는 불매운동이 일상화된 기업이 되자 오너 일가는 더 이상 버티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팔리기 직전 남양유업의 자산 규모는 9894억으로 연간 매출 1조 원에 달했으며 2009년 첫 매출 1조 원을 돌파한 뒤 11년간 매년 1조 원을 달성한 시장에서 탄탄한 지위를 가진 기업이었지만 결국 마지막엔 사모펀드에 3천억에 팔리고 말았습니다.

남양유업을 사들인 사모펀드 한앤컴퍼니는 과거 2013년 웅진식품을 인수한 후 4년 만에 두 배 가격으로 만들어 판 경험이 있는데요. 업계에서는 남양유업 또한 높은 체질 개선 이후에 다시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남양유업이라는 사명이 바뀔 가능성도 있는데요. 이름 자체가 불매 운동의 대명사로 낙인찍혀 있어 지금까지 큰 리스크로 지적된 홍 씨 오너 일가의 느낌을 지울 수 있어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닌 것으로 추정됩니다.

회사 자체만 따지면 재무 상황과 제품력이 탁월해 조직 문화만 개선되면 성공적인 매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업계에서는 벌써 cj그룹이나 농심, spc 등의 국내 식품 대기업들이 인수할 수 있다는 분석 결과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앤컴퍼니가 앞으로 남양유업에 대한 소비자의 부정적인 인식을 얼마나 빨리 잠식 시키느냐가 관건인데요. 이제 주인이 바뀐 남양유업 앞으로 어떻게 바뀌어 나갈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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