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속된 주식 투자 열풍. 올 상반기 국내 주식시장이 지난해보다 변동성이 줄어들면서 개인투자자들은 국내 주식보다 해외 주식 투자에 집중했는데요.
올해 개인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매수 금액은 1조 6503억 원으로 해외 주식 1조 8167억 원보다 적었습니다. 국내 코스피가 3천 포인트를 넘어선 이후 주가가 지지부진한 탓도 있었지만 가장 큰 요인은 역시나 대박 수익률 때문이었습니다.
지난해에만 10배 가까이 치솟은 테슬라는 올해도 개인투자자 해외 주식 투자 1위를 기록했는데요.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산업 라이벌로 자주 거론된 TSMC는 3위에 올랐습니다.
현재 테슬라의 주식은 지난해 최고점을 찍은 900달러에서 다소 떨어진 주당 600달러에 머물고 있습니다. 앞으로 추가 상승에 대한 가능성은 무궁무진한데요. 기존의 전통적인 자동차 회사들이 올해 하반기에만 신규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고 있으나 아직까진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국내 개인 투자자들 또한 테슬라의 높은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한 것인데요. 물론 지난해처럼 단기간 몇 배의 상승률을 올해도 보여줄 수 있지만 원래 테슬라는 장기 투자 수익률이 좋은 회사입니다.
자동차 완성 및 생산 부분에서 다소 부족하지만 자율 주행 분야에서만큼은 시장을 압도하기 때문인데요. 테슬라의 이런 높은 성장 가능성을 보고 10년 전 테슬라에 투자해 대박 난 사람이 있습니다.
테슬라를 발굴해 10년 가까이 보유하면서 수 백배의 이익을 낸 베일리 기포드, 스코틀랜드 출신의 자산 운용사로 그의 원칙은 10년 가는 주식 하나를 발굴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베일리 기포드는 테슬라뿐만 아니라 현재도 투자할 때 분기나 연간 실적은 거들떠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5년 및 10년 후에 산업이 어떻게 바뀔지에만 집중한 후 향후 5년간 최소 150% 오를 주식만 찾는 것인데요.
여기에는 그만의 여러 가지 종목을 발굴해내는 원칙이 있다고 합니다. 거시적으로 기업이 속해 있는 업종과 시장이 앞으로 수십 배 혹은 수백 배 커질 가능성이 있는지 판단합니다.
그리고 투자할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가 해당 시장에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압도적인 경쟁력을 가졌는지 따져봅니다. 마지막으로 창업자나 현재 최고 경영자가 혁신과 변화를 추구하는 리스트 테이킹인지 본다고 하는데요.
그는 자신의 원칙대로 2013년 주당 7~8달러도 채 되지 않는 테슬라 주식을 사들여 지난해에는 900배, 올해는 다소 떨어져 600배 가까운 수익을 올렸습니다.
당시 총 투자액은 8900만 달러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한화 20조 원에서 23조 원에 이르며 한때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지분을 보유하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보유 중인 7.67%의 지분을 대거 팔아 1.7%의 지분만을 가지고 있어 더 이상 테슬라의 2대 주주는 아니라고 합니다.
지분 축소에 대해 베일리 기포드는 단일 주식에 지나치게 집중했던 투자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기 위한 것이라 밝혔으며 여전히 테슬라의 미래는 밝아 언제든 다시 지분을 획득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과거 투자해 최고 천 배에 가까운 수익을 올려준 테슬라의 2대 주주를 포기하고 베일리 기퍼드가 새롭게 투자한 곳에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었는데요.
그가 최근 가장 많이 매수한 주식은 클라우드 플레어로 1424만 주를 매입했는데요. 작년 9월 주당 15달러로 상장된 클라우드 플레어는 현재 35달러 선을 기록 중입니다.
온라인 보안 및 관리 서비스 업체인 클라우드 플레어는 코로나 팬데믹을 계기로 인터넷 보안과 각종 수요가 커지면서 큰 성장세를 이어가는 상황입니다. 코로나 장기화로 줌을 비롯한 비대면 서비스가 크게 높아지는 것을 보고 투자한 것으로 추측되는데요.
실제로 그가 최근 보유 중인 종목 중 투자 비율을 늘린 업종도 통신으로 온라인 관련 비중을 높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주식투자는 현재의 가치가 아닌 미래의 가치를 보고 투자한다는 것을 보여준 베일리 기포드. 일찌감치 테슬라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투자해 엄청난 수익을 올렸는데요. 최고의 결과를 보여준 만큼 향후 그의 투자 행보고 모두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