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간 모은 5억 5개월 만에 반토막만든 종목의 현재 놀라운 주가 수준

예전까지만 해도 주변에서 누가 주식으로 돈을 벌었다라는 말을 듣곤 했지만 실제로 주변에서 열심히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은 찾아보기는 힘들었는데요.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후 많은 사람들이 주식 및 코인 시장에 뛰어들면서 투자 시장은 그야말로 때아닌 호황을 누렸습니다.

특히 코로나로 인한 충격으로 주가가 폭락하자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되며 주린이, 칠만전자, 십만전자 등 투자 관련 신조어가 탄생하기도 했습니다.

이중에서 2030 세대가 투자에 적극적이였는데요. 2018년부터 시작된 부동산 폭등이 주원인이었습니다. 서울의 평균 집값이 10억원에 육박하자 회사 월급만으로 내집 마련이 불가능해지자 월급 외 투자수익에 나선 것인데요.

지난해 개인이 만든 주식 계좌는 5천만개를 돌파했으며 이 중 절반은 2030세대라고 합니다. 올해는 더 크게 늘어 지난해 대비 4배나 더 많은데요.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지난해 벌어진 때아닌 주식 호황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모두가 대박을 꿈꾸며 주식투자에 도전하지만 실제로 이익을 보는 개인 투자자는 많지 않습니다. 지난해 주식 호황임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돈을 번 개인 투자자는 전체의 절반 밖에 되지 않는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중에서는 투자 대박은 커녕 투자한 돈을 대부분을 날려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경우도 있는데요. 실제로 주식 투자 실패로 삶을 비관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얼마 전 올해로 39세라고 밝힌 한 회사원이 8년 동안 열심히 아껴서 모은 전 재산 5억원을 주식에 올인했다가 이를 반년도 채 안돼 모두 날렸다고 밝혀 화제가 되었는데요.

그는 오랜 시간 회사생활을 하며 최소한의 생활비만 제외하고 모든 돈을 저축할 정도로 돈을 모았습니다.

그는 심지어 돈을 더 많이 모으기 위해 틈틈히 회사 몰래 부업을 하기도 했으며 중고거래로 생활비를 보충해서 쓰기도 했는데요.

그 결과 그는 8년만에 일반 직장생활로 모으기 힘든 1억의 5배인 5억을 모아 주변을 놀라게 했습니다.

그러던 중 코로나가 터지고 주변에서 주식 투자 열풍이 불자 그는 자신이 모은 종잣돈을 불려나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생각하며 주식에 8년간 모은 5억을 모두 쏟아 붓습니다.

하지만 평생 돈만 모아왔던 그에게 주식 투자는 그야말로 전쟁터에 가까웠습니다. 그는 투자한 5억의 절반을 반년도 채 되지 않아 모두 잃고 마는데요.

그는 자신의 사연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자 이를 본 네티즌들은 현실이라고 하기엔 말이 안된다, 모의투자 혹은 조작 아니냐하는 의심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결국 그는 자신의 계좌 잔고까지 영상으로 올려 소위 손실 인증을 했는데 모바일 화면의 실현 손익에는 무려 – 518,651,986원 이라는 숫자가 선명하게 찍혀있었습니다.

그가 공개한 영상에는 그가 매수했던 수십 개의 종목이 마이너스 금액을 나타내고 있었습니다.

해당 인증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남의 돈 5억으로 인생 공부하고 간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으며 힘내라는 응원을 보냈다고 합니다.

반면에 검증되지도 않은 주식을 숨은 저평가주라 믿고 잘못 샀다가 저렇게 되기 십상이라고 쓴소리를 하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해당 글 이후 한동안 그의 소식을 접할 수 없다가 지난 5월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 주식으로 5억 잃은 사람의 1년간 심리 변화라는 제목으로 또 하나의 영상을 올렸는데요.

그는 5억이라는 큰 돈을 잃은 뒤 극심한 심리 변화를 겪었고 당시 심경에 대해 마치 지옥에 있는 것 같았다, 하루 사이에도 수천만 원씩 마이너스가 나면서 돈이 허공으로 날아갔고 그런 날이면 극심한 자괴감과 불안감이 들어 새벽 4시가 되어도 잠들지 못했다고 힘들었던 시간을 고백했습니다.

그는 돌이켜 보면 5억이 100만원이 되었을 때가 아니라 5억이 3억, 2억이 되어가는 과정이 가장 힘들었다고 털어놨는데요. 그는 당시 고통을 어렵게 견대내고 어떻게든 1년간 삶을 지속해 온 것만으로 매우 잘한 일이라고 스스로를 다독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