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출장 세차 차량이 폭발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이로 인해 발생한 화재로 지하에 주차된 차량 수백 대가 불에 타거나 파손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최종 집계된 차량 피해 수는 660대로 총 피해액이 100억 원에 달할 정도였는데요.
차량 수가 많은 탓도 있었지만 피해 금액이 이토록 높은 건 피해 차량의 3분의 1이 외제차였기 때문입니다.
이 중 벤츠만 100대여서 해당 사고뿐만 아니라 해당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함께 쏠렸습니다.
해당 아파트가 위치한 곳은 천안의 강남이라 불리는 불당동으로 천안에서 알아주는 부자동네입니다.
걸어서 5분이면 KTX 천안역이 있으며 인근에 바로 갤러리아 백화점이 들어서 있습니다.
현재 해당 지역에는 약 1만 2598가구가 들어서 있으며 천안을 대표하는 주거지역으로 손꼽혀 집값도 가장 비싼 곳으로 유명합니다.
천안의 강남이라 불리면서 최근에 집값이 크게 뛰었다고 하는데요.
불당동 최고가 아파트인 불당 지웰 더샵 112㎡은 지난 8월 13억 원을 넘겼으며 바로 건너편의 천안 불당린스트라우스 2단지 122㎡ 또한 10억을 훌쩍 넘겼습니다.
이번에 출장세차 차량 폭발이 발생한 아파트 또한 10억에 육박하는데요.
4년 전까지만 해도 3억 중반에 머물렀지만 현재는 9억 7천만 원으로 2.5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서울의 평균 집값이 10억대임을 감안했을 때 서울에서 떨어진 한 지방 도시의 아파트 가격치고는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천안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동네인 만큼 외제차 수도 그만큼 많았는데요. 피해 규모가 역대급으로 크지만 보상을 받는 일은 순탄치 않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화재가 발생한 스타렉스 출장세차 차량이 가입한 자동차보험 대물 한도가 1억으로 턱없이 부족한데요.
우선은 피해 차량이 자기 차량 손해 특약으로 보험 처리를 할 수 있지만 자차 특약이 없는 차량의 경우 처리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어떤 경우든 수리를 했다 해도 출장 세차 차량 운전자와 소속 업체에 구상해야 하는데 출장세차업체 규모 등을 고려했을 때 보상을 받는 길이 현재로선 불가피합니다.
차량 피해 뿐만 아니라 지하주차장 배관 등 시설물 피해도 수십억 원에 달하는데요.
다행히 아파트 시설물은 재물보험상품에 가입되어 있지만 절반은 출장세차 업체에서 부담해야 한다고 한다고 아파트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해당 사건 이후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천안시 아파트에는 출장세차 이용 금지라는 안내문이 붙고 있다고 합니다.
이 안내문에는 최근 발생한 지하주차장 화재 사건을 근거로 출장세차 내 보관된 LPG 가스 폭발이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 있어 금지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이를 두고 이제 막 새로운 시장으로 커가고 있는 출장세차 업계는 울상인데요.
지역의 한 출장세차 관계자는 현재 세차 고객들이 취소하기보다는 아파트 단지 관리소 등에서 아예 출입을 막고 있어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고 털어놨는데요.
아직 화재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출장세차 연관 검색어에 화재, 폭발 등이 함께 나오고 있고 담배 피우려다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도돼 가뜩이나 코로나로 어려운데 더 힘들어졌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천안의 강남이라 불리며 벤츠만 100대가 넘게 지하주차장에 주차돼 100억 대라는 역대급 차량 대물 피해액이 발생해 사고뿐만 아니라 해당 아파트 및 지역까지 화제를 모았는데요.
하루빨리 사건 조사가 명백히 이뤄져 피해를 본 분들이 빨리 보상받고 마무리되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