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July 6, 2022

아무리 장사 잘해도..코로나 버틴 스타벅스 매장 폐점된 현실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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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세계 최대 커피 프랜차이즈인 스타벅스가 ‘이대 1호점’을 열고 국내에 발을 들였을 때만 해도 소비자들의 반응은 회의적이었죠.

“커피 한 잔이 한 끼 식사값이다”는 말과 함께 스타벅스는 허세의 대명사로 불렸는데요.

20년이 지난 지금 ‘아아’와 ‘아바라’를 즐기는 것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스타벅스 점포 또한 현재 1600개에 육박하는 것은 물론, 하루 평균 50만 명 이상이 찾으며 대한민국 사람이 가장 선호하는 커피 전문점으로 성장했죠.

스타벅스는 세련된 인테리어와 편안한 분위기, 무료 와이파이 등을 제공하며 고급화 전략을 선택했는데요. 컵 사이즈를 ‘스몰, 미디엄, 라지’ 같은 영어 대신 ‘톨, 그란데, 벤티’라는 이탈리아어를 사용하며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쌓았습니다.

이 같은 프리미엄 전략은 고객들의 마음을 관통했고 3년 연속 1조 원대 매출을 기록하며 한국인의 입맛을 완벽히 공략했죠.

그래서 조물주 위에 건물주, 건물주 위에 ‘스타벅스’라는 말이 돌 만큼 건물주들이 서로 모시고 싶어 하는 초우량 임차인이라고 하는데요.

‘스세권’이라는 말처럼 스타벅스가 생기면 주변 상권을 일으켜 경기가 활성화되고, 입점 건물의 경우 주변지역 내 랜드마크가 되어 건물 가치도 올라간다고 합니다.

그래서 스타벅스를 유치하기 위해 노후된 건물을 리모델링 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다고 하죠.

이처럼 입점만 하면 무너지던 상권도 일으킨다는 스타벅스도 폐점을 하는 경우가 있다고 하는데요.

스타벅스 강남점은 강남의 중심 거리에 위치한 알짜배기 매장으로 빈자리를 찾아보기 힘든 곳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만남의 장소로 애용하는 강남점이 2017년 갑작스럽게 폐업 팻말을 붙이게 됐는데요.

강남점을 자주 이용하던 A 씨는 “항상 손님이 많아 대기 시간도 길었던 곳이라 수익성이 좋았을 텐데 왜 문을 닫았는지 모르겠다”라며 전했습니다.

이에 강남점 폐점은 임대료 인상과 인건비 등을 고려했을 때 수익성 악화가 원인일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그러나 스타벅스 측은 계약 만료에 의한 폐점이라고 못 박으며 더 이상의 확대 해석을 막았다고 하죠.

이어 “계약 만료의 이유로 연평균 20개 정도의 매장이 문을 닫는다”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경기도 안산 중앙동에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2~3블록을 사이에 두고 4개의 스타벅스 매장이 오밀조밀 모여있었는데요.

안산 중앙동의 많은 유동인구와 주요 타깃층인 젊은 연령들의 수요가 많은 곳이라 점차 매장 수가 늘어났고, 결국 안산 고잔점이 2019년 5월 영업을 중단하게 됐습니다.

좁은 지역 안에 중복적으로 매장이 입점하다 보니 수익 구조에 문제가 생겼을 것이고 결국 효율적인 매장 운영을 위해 고잔점을 폐점하지 않았나 생각되네요.

최근 코로나19가 지속되고 수많은 프랜차이즈들이 문을 닫는 상황에도 굳건히 그 자리를 지키던 스타벅스였죠. 이런 무적의 스타벅스도 코로나19 여파를 피하지 못하고 4월 홍대 갤러지점 폐점 소식을 전했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홍대의 많은 공연장이 문을 닫고, 영업시간제한과 집합 금지 명령으로 인파가 줄어들자 임대료에 부담을 느낀 스타벅스마저 홍대를 떠나게 되었는데요.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은 “스벅이 안되면 다른 카페들은 얼마나 힘들까”,”스타벅스가 망한 건 처음 본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씁쓸함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스타벅스는 가맹점 없이 직영점으로만 운영되다 보니 다른 커피 프랜차이점에 비해 폐점률이 낮은 것이 특징이죠.

그러나 매장의 경우 건물주와 직접 계약을 통해 입점하다 보니 임대료 문제 등으로 갈등이 생기면 부득이하게 폐점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기도 합니다.

임대료 갈등 같은 경우는 스타벅스뿐만 아니라 많은 소상공인들에게도 높은 부담을 주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 많은 분들이 “젠트리피케이션”이라는 용어를 들어보셨을 겁니다.

중소 규모의 상인들이 부단한 노력을 통해 상권을 부흥시켜 그 지역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자연스럽게 임대료가 상승하고 결국은 중소상인들은 내몰릴 수밖에 없는 거죠.

그 자리에 대기업 자본이 들어와 프랜차이즈 점포가 자리 잡게 되며 상권이 시들어 가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 상권이 되려면 무엇보다 다양성이 중요하죠. 개성이 다양한 가게들이 모여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야 소비자의 발길이 이어지는 것입니다.

스타벅스마저 임대료에 밀려나는 상황에 임대인과 임차인이 함께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보아야 하지 않을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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