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주연으로 넷플릭스에서 제작된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호불호가 갈리는 반응도 있지만 현재 한국 작품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 인기 작품 1위를 차지할 정도입니다.
참고로 지금까지 한국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가 기록한 미국 최고 순위 작품은 지난해 화제를 모았던 스위트 홈으로 3위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오징어 게임은 한국과 미국은 물론 홍콩, 대만, 베트남,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싱가포르 등 총 14개 국가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그 외 영국, 프랑스, 독일 등 39개국에서 2위를 차지하며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해외에서의 인기는 이제부터가 시작인 듯한데요. 곧 할로윈을 앞두고 있는 미국의 경우 오징어 게임에 등장한 한 인물의 코스튬이 판매 랭킹 상위를 차지했는데요.
분홍색 상하의 독특한 마스크와 장화, 예쁜 색이지만 서늘한 기운을 주는 코스튬으로 눈길을 끌었는데요. 바로 오징어게임에 등장한 진행요원의 옷입니다.
오징어게임의 인기가 높아지자 할로윈을 준비하고 있는 네티즌들 사이에서 벌써 구매가 일어나고 있는 상황인데요.
국내 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넷플릭스 코리아가 오징어게임 홍보를 위해 만들어 놓은 이태원 지하 4층에는 오징어 게임 체험 공간을 찾기 위한 사람들로 가득 찼습니다.
기존의 드라마의 틀을 깼다는 평을 받으며 많은 사람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오징어 게임. 하지만 해당 드라마로 인해 현재 잠을 자지 못할 정도로 큰 피해와 불편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해 화제가 되었습니다.
다름 아닌 오징어게임에 등장했던 한 번호의 실 소유자였는데요. 그는 오징어게임에 자신의 번호가 노출된 이후에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24시간 문자와 전화가 쉴 새 없이 쏟아진다고 털어놨습니다.
지금까지 10년도 더 된 번호인데 갑자기 이런 일이 생겨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었는데요. 지금까지 삭제한 전화번호만 4000개가 넘으며 밤낮으로 시간 개념 없이 호기심에 오는 연락에 휴대폰 배터리가 반나절만에 방전돼 버릴 정도라고 합니다.
전화를 거는 사람 대다수는 어린 학생들이며 전화를 해 장난을 치거나 욕설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는데요.
해당 피해자의 경우 드라마에 노출된 번호와 완전히 일치해 피해를 봤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다른 한 피해자는 오징어게임에 나오는 번호와 자신의 휴대폰 번호가 단 3자리만 같은데 똑같은 피해를 보고 있는데요. 이유는 한 누리꾼이 소셜 플랫폼 틱톡에 이 피해자의 번호와 오징어 게임의 번호를 올린 게시물 때문이었습니다.
또 다른 피해자는 지난 17일부터 연락이 오기 시작해 바로 다음 날 넷플릭스에 전화했더니 100만 원을 주겠다는 말을 들었는데요.
그는 직장에 다니고 있어 피해가 큰데 억울해서라도 100만 원으로는 안되겠다고 했더니 PD를 통해 연락하겠다 했지만 아직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는 이런 넷플릭스의 대응에 개인정보보호법상 손해배상 한도액이 300만 원인데 대충 이 정도 선에서 끝내려고 하는 거 같다며 씁쓸해 했는데요.
이 외에도 현재 각종 SNS 등에는 오징어 게임 때문의 피해를 봤다는 이들이 글이 계속 공유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국 대비 개인정보 보호법이 강력한 미국의 경우 영화 제작 시 전화번호 노출이 필요한 경우 영화용 전화번호를 활용한다고 하는데요.
국내에도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유선 및 이동통신 전화번호 6개 회선을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가 있긴 합니다.
이 유선 전화번호로 실제 전화를 걸면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제공하는 스크린 노출용 전화번호입니다라는 아내가 나오고 무선 전화번호로 전화하면 신호는 가지만 받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해당 서비스는 극장 개봉을 목표로 하는 영화에만 제공될 뿐 극장 개봉이 아닌 오징어 게임의 경우 사전에 신청했어도 이용이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참고로 아직 국내 드라마 제작용으로 마련된 별도의 전화번호 제공 서비스는 없다고 합니다.
현대 시대에 있어 휴대폰 번호는 주민등록번호처럼 개인에게 정말 중요한 개인 정보인데요. 오징어 게임 사태만 놓고 봐도 번호 노출이 인해 심각한 사생활 노출 피해를 겪을 수 있습니다.
이번 사태를 통해 조속히 해당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이 이뤄지기를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