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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January 26, 2022

이건 아니지.. 50주년 리유저블 컵 판매한 스타벅스 비난받는 이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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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가 창사 50주년을 맞아 친환경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며 지난 28일 하루 동안 전국 매장에서 제조 음료를 구매 시 리유저블 컵을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했는데요.

이는 글로벌 스타벅스의 50주년과 세계 커피의 날(10월 1일)을 기념해 스타벅스의 지속 가능성 가치와 다회용 컵 사용 권장 등 친환경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기획이었다고 하죠.

사실상 ‘굿즈’인 리유저블 컵을 제공하자 매장에는 이를 얻기 위한 인파가 몰랐다고 합니다.스타벅스 사이렌 오더 앱은 전국에 7000여 명의 동시 접속자가 몰리며 한때 시스템이 마비되기도 했는데요.

한 누리꾼은 “사이렌 오더로 음료를 주문했더니 222번째 메뉴로 준비 중이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주문 후 1시간 20분만에 커피를 마실 수 있었다”라고 전했습니다.

일부 지점에서는 문이 열리자마자 카운터로 뛰어가는 ‘오픈런’ 광경이 연출되었고 기본 1시간 이상 매장에서 대기를 해야 주문한 음료를 받아 갈 수 있었다고 하죠.

오피스 지역의 경우 점심시간대 사람이 몰리면서 북새통이었던 반면 아파트 단지 인근 매장에서는 큰 혼잡은 없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문제는 행사가 끝난 29일 각종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무료로 증정된 리유저블 컵을 판매하겠다는 글이 수백 개가 올라왔다는 것입니다.

실제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에 ‘스타벅스 50주년 리유저블 컵’이라는 키워드를 검색하면 리셀러들의 글이 넘쳐나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리셀러들은 50주년 리유저블 컵을 ‘한정판 굿즈’라 부르며 웃돈을 붙여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평균 개당 만원 정도의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으며 개중에는 ‘아이스컵과 핫컵 세트’를 2만 원 상당의 가격으로 올려 많은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죠.

해당 제품은 무료로 받을 수 있는 제품이지만 한정 수량으로 진행된 이벤트라 이를 놓친 스타벅스 애용자들을 노리고 판매를 하고 있는데요.

일부 거래 상세 페이지에 “음료는 바로 옮겼고, 컵은 물로 세척했다” “빨대도 미개봉이다” 등의 설명을 덧붙여 새 상품과 유사한 상태임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리셀러들 중 일부는 20개에 가까운 리유저블 컵을 쌓아 올린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는데요. 1회 주문 시 최대 20잔까지 구매가 가능하도록 제한한 행사에 이들 같은 리셀러들이 제품을 싹쓸이하며 ‘리셀 대란’이 일어난 것이죠.

스타벅스는 계절이 바뀌거나 기념일마다 새로운 MD를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고 있는데요. 이러한 이벤트가 오히려 텀블러 같은 다회용 컵의 꾸준한 사용을 어렵게 한다는 비난도 나오고 있습니다.

환경운동연합은 “스타벅스는 재활용이 안되는 복합 재질의 플라스틱 소재 MD를 쏟아내며 자원을 낭비하고 새로운 쓰레기를 양산하고 있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플라스틱 컵 이용 절감을 위해 진행된 행사가 오히려 플라스틱 사용을 부추기며 환경을 파괴한다는 비판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환경을 고려하지 않는 경영을 하면서 ‘친환경’이라는 사회적 트렌드를 마케팅으로 활용하는 그린워싱 논란이 일고 있는 거죠.

스타벅스가 지난 8월 행사로 선보였던 리유저블 컵의 경우 ‘제품 특성상 가급적 20회 이상의 사용을 권장한다’라는 권고가 적혀 있어 결국 ‘다회용’이 아니라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몇 번 사용하고 버릴 플라스틱 컵을 친환경으로 볼 수 있냐” “예쁜 쓰레기가 될 것 같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쓴소리를 남기기도 했죠.

스타벅스는 코로나 감염 방지 등을 이유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지역에서는 개인 텀블러에 음료 제공을 금지하고 있었는데요.

이러한 논란 속에 리유저블 컵 이벤트 이후에는 고객의 다회용 컵 사용 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해 개인 텀블러 사용을 허용하기로 내부 지침을 변경한다고 합니다.

결국 스타벅스 리유저블 컵 행사는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 또 다른 플라스틱 쓰레기를 만들어내는 모순된 행동 일 수밖에 없는데요.

다회용 컵을 팔기보다 매장 내 일회용 컵 사용을 금지하거나 버려지는 컵을 제대로 수거해 재활용하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 얼마 안 되는 이윤을 남기려고 사용한 컵을 다시 판매하는 행위 또한 근절되어야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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