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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January 23, 2022

“진짜 적어? 말아?” 김연경 박지성 김수현이 받았다는 백지수표 실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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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가끔 영화를 보다 주인공에게 무엇인가 제안하며 백지수표를 던지는 장면을 보기도 하죠.

많은 분들이 그 장면을 보며 ‘저기에 진짜 내가 받고 싶은 만큼 적어도 되는 걸까? 눈치 없이 엄청난 금액을 적으면 어떻게 되지?’라며 조금은 실없는 생각을 하기도 하는데요.

여러 매체를 통해 유명한 스타나 뛰어난 스포츠 선수 그도 아니면 유능한 엘리트들이 자신을 영입하기 위해 백지수표를 받은 적이 있다는 인터뷰 내용을 들어본 적 있으실 겁니다.

그렇다면 백지수표는 정말 존재하는 것이며 진짜 금액의 제한이 없는 것인지 궁금한데요.2020 도쿄 올림픽에서 치열한 승부 끝에 대표팀을 4강으로 이끌며 국민 모두의 사랑을 받는 ‘배구여제’ 김연경 선수도 백지수표를 받아보았다고 하죠.

파워풀한 공격과 탄탄한 수비는 기본이며 뛰어난 리더십으로 팀을 이끌어 한국을 넘어 전 세계인의 심장을 들썩이게 만들었는데요.

유럽 챔피언스리그를 제패하고 세계 남녀 배구 선수 통틀어 약 17억 원의 최고 연봉을 받으며 세계 배구 연봉 랭킹 1위를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에 출연해 중국 프로배구 상하이 광밍 구단주에게 ‘백지수표’를 받았다는 뒷이야기를 밝혔는데요.

김연경은 “팀 구단주가 나를 굉장히 좋아해 이적을 말하니 연봉 인상을 이야기하더라. 이적 의사를 굽히지 않자 백지 수표를 내밀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올림픽 이후 광고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르며 티비만 틀면 나오는 그녀인 만큼 돈보다는 더 큰 무대에서 자신의 실력을 보이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이겠죠.

전 축구선수 박지성도 2002 월드컵 이후 백지수표 제안을 여러 번 받아본 적 있다고 고백했는데요.

한일 월드컵이 끝나고 일본 교토 퍼플상가에서 뛰고 있을 때 국내 K리그 팀 한 곳이 백지수표를 내밀며 이적을 제안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는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들이 모인 유럽 리그로의 진출을 꿈꿨고 2003년 네덜란드 PSV 아인트호벤으로 향하죠.

2005년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적한 뒤에도 그를 영입하려 중동 구단과 중국 쪽에서 잊을 만하면 한 번씩 백지수표를 보냈다고 하는데요.

박지성은 “그들의 제안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돈보다 더 큰 걸 놓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돈보다는 꿈을 택해 옳은 선택임을 보여주었습니다.

백지수표는 스포츠 스타뿐만 아니라 연예계, 과학계 인사들도 심심치 않게 받는다고 하는데요. 배우 김수현은 ‘별에서 온 그대’가 중국에서 대박이 터지며 중국 내 특급 대우를 받는 한류 스타가 되었죠.

2015년 김수현의 중국 내 광고 출연료가 한 편 당 약 1100만 위안, 한화 20억 원 정도로 중국 최고 인기스타 판빙빙보다 더 많은 금액을 받았는데요.

“그를 섭외하기 위해 중국에서 백지수표를 건네기도 했으나 입대 문제 때문에 여의치 않았다”라고 소속사 관계자가 밝히기도 했습니다.

가수 2NE1 출신 CL의 아버지이자 서강대학교 물리학과 교수인 이기진 교수도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백지수표를 받은 경험을 이야기했는데요.

중국 대기업에서 연구비를 얼마든지 지원하겠다고 제안이 왔으나 대한민국 정부에 지원을 받아 한 연구가 중국에 넘어가는 것은 과학자의 양심에 걸맞지 않아 거절했다고 해 감탄을 모았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백지수표 제안을 받아본 적이 있다고 하지만 실제 우리나라에서는 백지수표를 찾아보기 힘들죠.

우리나라에서도 ‘가게 수표’라 하여 기업이 아닌 개인이 발행하는 수표가 있으며 이는 은행이 발행하는 자기앞수표와는 다른데요.

현재 가계수표는 일반 가계수표와 은행 보증 가계수표, 은행 공동 정액 보증 가계수표 3가지 형태로 발행되고 있습니다.

그중 일반 가계수표가 가장 많아 사용되는 형태로 금액란을 비워두고 상대에게 건넬 경우 백지수표와 비슷한 유형이 될 수 있는데요.

하지만 우리가 상상하는 몇 백억을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일반 가계수표는 장당 발행 한도가 개인 100만 원, 자영업자 500만 원으로 설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더불어 우리나라에서는 80년대 이후 가계수표를 쓰는 일 자체가 거의 없어 백지수표라고 부를 만한 수표는 없다고 보는 것이 맞죠.

반면 미국에서는 신용카드 거래가 활발하기 전이 90년대까지 개인수표가 자주 사용되었다고 하는데요.

은행에서 계좌를 만들 때 일정 수수료를 내면 자신의 이름이 표시된 수표책을 받을 수 있고 필요시 받는 사람의 이름과 금액을 적고 서명한 뒤 건네는 방식으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아직도 미국 내에서는 수표책을 종종 사용하는데 무제한으로 금액을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발행한 사람의 계좌 잔고보다 기입 금액이 적어야 은행에서 돈을 받을 수 있죠.

결국 우리가 상상 속에 그리는 백지수표는 실재한다기보다는 너를 내가 꼭 영입하고 싶다는 의지의 표현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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