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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January 23, 2022

‘미투’ 논란으로 자취 감춘 유명인들, 요즘 뭐하나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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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운동(#Me Too)이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구었던 2018년을 지나, 벌써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는데요. 세상 전부를 바꾸지 못했다 하더라도 미투 이전과 이후, 많은 것들이 변화했고 많은 사람들의 삶도 달라졌습니다.

많은 피해자들은 용기를 내 세상이 꺼리고 숨기고자 했던 이야기를 미투라는 이름으로 세상 밖으로 끄집어내었죠.

피해자들이 여전히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지금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궁금한데요.

최근 반영한 tvN 드라마 ‘홈타운’의 작가 주진이 3년 전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됐던 조현훈 감독임이 밝혀져 논란이 일었습니다.

그는 폭로 당시 자신의 SNS를 통해 “앞으로 일체의 공식 활동과 작업을 중단하고 자숙과 반성의 시간을 갖겠다”라며 자숙에 들어갔는데요.

하지만 3년 후인 현재, 필명을 바꾸고 ‘홈타운’으로 비밀리에 복귀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현훈 감독처럼 미투 폭로 이후 짧은 자숙 후 은근슬쩍 복귀를 시도한 이가 또 있는데요.

바로 개그맨 김생민으로 ‘연예계 대표 짠돌이’ 캐릭터를 이용해 의뢰인들의 영수증을 받아 맞춤 솔루션을 제시해 주며 데뷔 27년 만에 첫 전성기를 맞았었죠.

하지만 2018년 미투 가해자로 지목되며 11개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는 것은 물론 20여 개에 달하던 CF 마저 모두 날려버렸습니다.

피해를 주장한 두 여성은 각각 2008년 회식자리에서 김생민이 강제 포옹과 노래방에서 강제로 성관계를 시도했다고 주장했는데요.

김생민은 두 사건에 대해 모두 사과하고 자숙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1년 5개월 만에 복귀에 시동을 걸며 팟캐스트 활동을 시작하죠.

팟캐스트 ‘영화 들려주는 김생민입니다’를 오픈한데 이어 작년에는 ‘김생민의 경고해’를 새로 오픈했는데요. 이런 활동을 두고 다시 방송 복귀를 위한 행보가 아니냐는 의심이 이어졌죠.

이에 대해 소속사는 개인 활동일 뿐이라 일축했지만 여러 방송인과 접촉했다는 소문이 나돌며 김생민 방송 복귀설을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배우로 활동한 조재현도 2018년 5명의 여성들로부터 미투 가해자로 지목되었는데요.

그중에는 재일교포 배우, 스태프, 17살 미성년자까지 있어 많은 대중들을 충격에 빠뜨렸죠. 조재현은 “합의된 관계였다. 오히려 이를 빌미로 금품을 요구했다.” “미성년자인지 몰랐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이후 피해를 주장한 여성들이 조재현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며 긴 소송이 이어졌는데요.

올해 초 원고 패소 판결이 나며 조재현은 자신을 둘러싼 미투 관련 법적 분쟁을 모두 마무리 짓게 됐습니다.

폭로 이후 모든 드라마에서 하차한 것은 물론 자신이 소유한 대명 문화공장을 매각하고 공연제작사도 폐업처리했는데요.

재판이 마무리되긴 했지만 조재현이 잘못이 없다기보다는 사건 시효가 소멸됨에 따라 패소한 것이라 여전히 그에 대한 대중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죠.

현재 그는 가족과도 왕래하지 않은 채 지방 모처에서 칩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있으며 현재도 복귀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조재현의 미투 사건이 불거지면서 그와 많은 영화를 함께 했던 김기덕 감독의 미투도 세상에 드러나게 되었는데요.

한국 영화계의 대부로 불리던 김기덕 감독은 2013년 영화 촬영장에서 특정 배우를 폭행하고 베드신을 강요한 혐의로 피소되었습니다.

당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PD수첩’은 김기덕 감독에게 성폭행 당한 여성을 조사했는데 일반인부터 연예인까지 많은 수의 피해자가 드러나게 됐죠.

피해를 주장한 여배우는 강제추행치상 등의 혐의로 김기덕 감독을 고소하지만 검찰은 성폭행 관련 혐의를 모두 무혐의 처분을 내립니다.

보도 이후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잠적한 김 감독은 무혐의 처분을 받은 후 PD수첩 제작진과 인터뷰에 참여한 여배우, 자신을 고발한 여배우까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하는데요.

검찰은 이에 불기소 처분을 내리지만, 김기덕 감독은 PD수첩과 고소 여배우에게 10억 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죠.

이후 별다른 근황이 전해지지 않다가 작년 말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을 전해 대중들은 충격에 휩싸였는데요.

미투 사건으로 치명타를 입게 된 김기덕 감독은 한국을 떠나 라트비아에 정착하려다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하며 안타까우면서 당황스러운 엔딩을 맞이하게 됩니다.

명품 조연으로 찬사를 받은 것은 물론 주연 영화까지 찍으며 전성기를 달리던 배우 오달수도 미투 가해자로 지목을 받는데요.

한 여성이 1990년대 여관에서 오달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것을 비롯해 배우 엄지영은 2003년 연극배우 시절 모텔에서 오달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죠.

이에 오달수는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으며 경찰 조사 결과 또한 ‘혐의 없음’으로 나오게 됩니다.

그 사이 오달수는 출연 드라마와 영화에서 하차하는 한편 기나긴 자숙 시간을 가지게 되죠.

미투 의혹 이후 활동을 중단했다 2019년에 촬영한 독립영화 ‘요시찰’이 최근 개봉하며 조심스럽게 복귀를 개시하고 있습니다.

물론 억울하게 미투에 휩쓸려 무혐의를 받은 경우도 있지만, 시간이 흘러 처벌을 하지 못하거나 법이 현실을 따라가지 못해 ‘혐의 없음’으로 끝나는 사건들을 접하며 뒷맛이 씁쓸할 수밖에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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