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에서도 무덤 40개 넘게 보인다는 인천 조상복합 아파트. 현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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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지어지는 아파트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바로 단지 내 커뮤니티 공간이 크게 강화되었다는 점입니다.

과거에는 아파트 단지 내 지상 공간을 단순히 주차장으로 이용했다면 현재는 주차장을 모두 지하화하고 그 대신 그 공간에는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섰는데요.

최근 몇몇 대단지 아파트들의 경우 스크린 골프장 및 수영장, 연회장 등 기존에 없었던 커뮤니티 시설을 적용한 것 외에 조경을 특화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코로나19로 야외활동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자 일종의 조경 프리미엄으로 내세운 것인데요.

이 때문에 과거에는 오히려 인기가 없고 고층에 비해 분양가가 낮았던 저층 세대가 오히려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고층에 비해 조경을 더욱더 가까이서 즐길 수 있기 때문인데요. 조경을 아파트 단지 내 가까이에 들어설 만큼 녹지와 같은 자연환경은 아파트 주거에 있어 중요한 요소가 되었습니다.

고층에서 바라보는 호수 뷰나 공원 뷰 그리고 요즘에는 숲뷰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서울숲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성수동 트리마제나 서울숲 아크로포레스트, 갤러리아포레가 대표적입니다. 이들 아파트는 서울숲 인근에 위치해 있다는 입지 때문에 분양가의 3배 이상 가격이 치솟았습니다.

파크뷰나. 숲뷰가 인기를 크게 끌게 되자 건설사들도 앞다퉈 이를 앞세운 아파트들을 분양하기 시작했는데요.

하지만 일부 건설사들의 경우 묘지를 녹지로 바꿔 파크뷰를 볼 수 있다고 홍보해 놓고 막상 입주하고 보니 파크뷰는 온데간데없고 수많은 무덤만 눈앞에 펼쳐진 황당한 사건도 많다고 합니다.

인천에 분양받은 아파트가 입주하고 보니 무덤뷰인 것으로 드러나 크게 화제가 되었는데요.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크게 퍼지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 묘지 아파트, 조상복합 아파트라는 웃지 못할 별명도 얻었는데요.

무덤뷰가 논란이 되자 수천만 원에 달하는 마이너스 피에도 들어오는 사람이 없었다고 해 그 심각성을 충분히 알 수 있었습니다.

논란이 된 묘지 아파트는 인천시 구 검단에 위치한 아파트로 분양 당시에는 야생 단지와 푸른 초원의 뷰를 즐길 수 있다고 홍보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입주해 보니 보이는 건 푸른 초원이 아닌 수많은 묘지가 보이는 공동묘지여서 입주민들은 분통을 터트렸는데요.

일부 세대의 경우 거실에서만 무려 40개가 넘는 묘지가 보인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습니다.

입주민들은 묘지가 보이는 것 외에도 아파트와 묘지의 거리가 너무 가깝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그 때문에 최근에 조성된 잔디조차 미쳐 자라지 않은 무덤부터. 화장한 뒤 유골 가루를 뿌리는 수목장도 가까이서 보였는데요. 한 입주민은 사실상 묘지를 24시간 보는 것과 같다며 황당해 했습니다.

다행히도 해당 아파트 단지의 모든 세대가 묘지가 보이는 것은 아니었는데요. 전체 588세대 중 20%만 묘지 조망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0%인 117세대는 묘지 조망 세대이고 직접 조망하지 않고 동 사이로 묘지가 보이는 세대는 절반에 가까워 시공사인 현대건설 관계자조차 이를 심각하게 판단했다고 합니다.

묘지뷰로 해당 아파트가 논란이 되자 입주하려던 사람도 취소하기에 이르렀는데요. 현대건설은 이에 묘지 조망을 가진 세대를 다른 세대로 옮겨줬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20%에 달하는 많은 세대가 묘지를 바로 볼 수 있어 현재는 팔리지 않아 미분양 상태로 남아있다고 합니다.

해당 사건이 크게 붉어지자 인천시도 나섰는데요. 해당 아파트가 위치한 검단 자체가 다른 지역에 비해 묘지가 많은 편이라 묘지공원을 조성해 문제 해결해 나섰는데요.

현행법상 4만 7천여 기에 달하는 무연고 묘를 강제로 이장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일각에서는 해당 문제를 두고 터질 것이 터졌다고 판단하고 있는데요. 워낙 묘지가 많은 곳인데 해당 건설사가 이를 몰랐을 리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입주민 대부분은 묘지가 있다는 점에 대해 제대로 전달받지 못했다고 밝혔지만 건설사 정확히 고지했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문제가 되는 해당 아파트의 경우 A3 용지 가로세로 1mm 공간에 “단지 서측 일부에 종묘가 존재”라고만 표기해 누가 이걸 자세히 보겠나 싶은데요.

녹지뷰인줄 알았으나 들어와 보니 묘지로 가득해 현재는 미분양으로 남아버린 묘지뷰 아파트. 묘지가 무조건 나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생활 공간에서 매일 보고 사는 건 지옥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미 아파트가 지어진 만큼 이를 현실적으로 가능한 대안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