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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January 26, 2022

점쟁이 말듣고 사업 시작해 재계 14 대기업 회장된 세무 공무원, 현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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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으로 너무 힘들고 지칠 때 누구나 한 번쯤은 “나도..?”라고 생각이 드는 곳이 있는데요. 다름 아닌 점집입니다.

한국에서는 비교적 미신이라 불리며 겉으로는 그다지 믿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점집을 찾아 자신의 고민에 대해 물어보곤 하는데요.

의외로 학생이나 직장인 외에 사업하는 사람들이 점집을 자주 찾아 중대한 결정에 대해 조언을 구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쿠데타를 일으키기 전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점쟁이를 찾아 중대한 결정에 대해 물었다는 일화는 굉장히 유명합니다.

과거 한때 재계 14위까지 올랐던 한 대기업이 점쟁이의 말만 듣고 사업을 시작했다고 또 점쟁이 말에 망했다고 해 크게 화제가 되었는데요.

한보 그룹의 창업자 정태수 씨는 점쟁이의 말을 믿고 사업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원래는 세무 공무원이었으나 사업을 하면 잘 된다는 점쟁이의 말만 믿고 안정적인 공무원을 그만두고 회사를 설립했는데요.

사업 시작 전 2달 치 봉급으로 폐광을 인수했던 그는 1974년에 한보 그룹의 모태인 한보 상사를 창업했습니다.

당시 운이 좋게도 사업을 시작하자마자 미국에서 몰리브덴 생산이 중단돼 떼돈을 벌게 되었는데요. 큰돈을 벌게 된 그는 1975년 영등포구 구로동에 172세대의 아파트를 지으면서 주택 건설업에 진출하게 됩니다.

이후 삼아 건설을 인수해 적극적으로 강남 개발에 진출했으며 1979년에는 초석 건설까지 인수해 덩치를 더 키웠는데요.

하지만 건설 도중 규제 조치가 걸려 아파트가 미분양이나 큰 위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또 운이 좋았습니다.

당시 2차 오일쇼크로 화폐 가치가 급락해 부동산이 안전자산으로 떠오르면서 은마아파트 간 20일 만에 완판되는 행운을 누리는데요.

이번에도 큰돈을 벌게 되자 이후 1982년에 한보 닥치는 대로 다른 회사들을 인수하기 시작했습니다. 1984년에는 태화방직을,. 1985년에는 금호 철강사업부를 인수하면 승승장구합니다.

하지만 준비도 없이 많은 기업들을 인수하면서 여기저기서 문제가 발생하였고 그런 와중에 잘 되던 사업도 휘청거리면서 위기를 맞는데요.

결국 이들은 위기를 넘기기 위해 정치권의 로비까지 했다고 합니다. 1991년 수서지구 택지 특혜 분양 사건으로 공중분해될 위기에 처하지만 노태우 정권의 비호로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1993년 정태수 회장은 철강산업을 시작하게 되는데요, 그 이유가 다름 아닌 쇳가루를 만져야 한다는 역술가의 말 때문이었는데요.

하지만 해당 사업은 향후 한보 그룹이 망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무리하게 계열사를 늘리고 인수를 강행해 내실이 크게 약해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철강 산업을 하려면 제철소를 설립해야 하는데 이 자금이 절대 만만치 않았는요.

이후 적자가 발생하자 이를 메꾸기 위해 회사채를 남발하고 차입과 부동산까지 처분하면 안간힘을 썼습니다.

하지만 결국 1996년 자금이 바닥을 보이기 시작하자 1997년 1월 은행마저 등을 돌리게 되자 주식 포기각서를 내며 도산하게 됩니다.

당시 재계 서열 14위에 올랐던 한보 철강은 빚만 5조 원이 넘었는데요. 이를 시작으로 한보 그룹과 연결된 회사들도 직격탄을 맞으면서 연쇄 부도가 나게 되는데요.

겉으로만 봤을 때는 한보 그룹의 몰락은 무리한 사업과 철강 집착으로 인해 자금난이 직격화된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내면에는 정경유착, 부정부패, 관치금융, 부동산 투기 등 엄청난 문제들을 안고 있었는데요.

제대로 된 경영 없이 온갖 비리를 저지르면서 커오다 보니 내실을 다질 기회가 없어 결국 붕괴한 것입니다.

점쟁이의 말만 믿고 철강사업에 뛰어들었다가 결국은 부도 처리된 한보 그룹. 중요한 결정인 객관적인 자료를 근거라 잘 따져보고 하는 것이 좋은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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