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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January 23, 2022

“해외 아닙니다” 실제로 강남에 있다는 신기하게 지어진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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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가장 대표적인 주거 형태를 뽑으라면 단연 아파트인데요. 아파트 공화국이라고 불릴 만큼 대한민국에서 아파트는 어느 지역을 갈 정도로 굉장히 많습니다.

마치 성냥갑 모양을 한 아파트가 줄지어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때론 갑갑하게 느껴질 정도인데요. 한국을 처음 찾은 한 외국인은 아파트로 가득 찬 대한민국의 도심 풍경을 보고 못 사는 동네 같다며 의외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보기에는 조금 삭막해 보여도 전원주택이나 단독주택을 살아본 사람들은 아파트만큼 편한 곳도 없다고들 입 모아 말하는데요.

특히 아파트에 살다가 빌라에 이사 간 경우 주거환경의 격차를 극심히 느낀다고 합니다. 하나의 공동체로 운영되어 전체적으로 관리가 잘 되는 아파트에 비해 빌라는 전혀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한 번이라도 아파트에 살아본 사람이라면 사실 다른 주거 공간으로 벗어나는 게 쉽지 않습니다.

건설사 입장에도 천장과 바닥을 함께 쓰는 구조 탓에 공사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에 크게 선호하기도 한데요.

다만 구조상 이웃 간의 정을 나누기가 어려워 아파트가 많이 들어선 이후에 사람들의 인식도 함께 바뀌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이런 획일화된 아파트 구조에서 탈피하고자 몇 년 전 새로운 디자인을 시도한 아파트 단지가 하나 있는데요.

주거 공동체 복원을 목표로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디자인을 적용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건축가와 시행사의 의도와는 다르게 해당 아파트 단지는 왜 이렇게 지었을까? 하는 의문이 끊기지 않을 정도였는데요.

강남 대모산 뒤편에 이색적인 아파트를 하나 볼 수 있는데요.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조성한 강남 힐스테이트입니다.

해당 아파트는 특이하게도 다이아몬드 형태로 아파트가 지어졌는데요. 유럽식 중앙 정원을 도입해 잠만 자는 삭막한 집이 아닌 자연과 어울릴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습니다.

해당 아파트의 건축가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유명한 공동주택 고래를 설계한 프리츠 반 동겐으로 국내에서는 강남 힐스테이트와 빌리브 하남을 설계한 반 있습니다.

강남 힐스테이트는 굉장히 이질적인 외관을 가지고 있어 이곳이 정말 아파트가 맞나 싶을 정도인데요. 장점이라면 대모산과 세곡공원 등 자연과 잘 어우러지도록 기존 녹지 보존을 최대화해 자연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인데요.

또한 쾌적한 아파트 환경 조성을 위해 동의 높낮이를 다르게 설계해 공기의 흐름이 원활하게 만들었습니다.

덕분에 건물로 사방이 막혀있는 구조보다 훨씬 통풍도 잘되고 바람도 잘 통한다고 합니다. 일조량도 굉장히 좋은 편이라고 하는데요.

기존 설계는 지금과 같은 다이아몬드 구조가 아니었다고 합니다. 일조량을 중요하게 여기는 한국 주거 특수성을 고려해 설계를 변경해 최대한 남향을 배치했다고 합니다.

여기에 입주민의 환경에 맞는 총 8개 타입의 주거 형태를 디자인했는데요. 신혼부부, 다자녀, 생애 최초 등 특별공급 대상의 다양한 계층의 요구를 반영했습니다.

다자녀 가구의 경우 어린이집이 가까운데 배치해 아이의 이동을 편리하게 했다고 합니다.

이런 다양한 노력들이 차별화된 다자인과 어우러지면서 2016년 한국건축대상 공동주거부문 대상을 수상하게 되는데요.

하지만 이후 부실공사와 갑질 관리 논란이 휩싸였으며 특히 소방시설 관련 문제가 불거지면서 입주민들과의 마찰이 심화되기도 했습니다.

기존의 성냥갑 형태의 전통적인 아파트 디자인에서 탈피해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했다는 평가를 받은 강남 힐스테이트.

네모난 모양의 아파트에만 살아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조금 독특한 디자인을 가진 아파트에도 살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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