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March 21, 2023

“회장 직접 와라” 이건희 대노했다는 삼성타운 앞 건물주 현재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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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서초를 주름잡고 있었던 삼성타운.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이 모여 있었지만 현재는 대부분 떠나 삼성생명만이 그곳을 지키고 있는데요.

1986년 당시 급격히 늘어난 계열사들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컨트롤 타워가 필요했던 삼성은 주요 계열사를 중심으로 삼성 타운 건립에 나서게 됐다고 합니다.

이것은 바로 서 S-프로젝트입니다. 프로젝트 진행에 따라 1993년 서초동 일대 부지 매입에 나섰는데요.

그러던 중 예상치도 못한 복병과 마주하게 됩니다. 바로 삼성타운 7600평 가운데 약 136평 정도에 달하는 토지 소유자가 토지 매각을 거부한 것입니다.

해당 토지 소유자는 법무사 출신의 윤 씨 성을 가진 사람으로 토지 매입을 위해 찾아온 삼성 변호사에게 이건희 회장이 와서 직접 협상하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점은 어디까지나 루머나 소문에 불과할 정도로 사실관계가 정확히 확인된 바는 없으며 이와는 별개로 오랜 시간 협상 끝에 삼성은 해당 부지를 얻는데 실패하고 마는데요.

삼성은 당시 윤 씨를 설득하기 위해 끊임없이 접촉했지만 주변 시세의 3배 이상을 요구한 윤 씨와 접점을 잡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후 윤 씨는 1996년 해당 토지 일부 지분만 제외하고 부인 및 자식에게 증여했고 1999년 해당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6층, 면적 484.23평에 윤빌딩이라는 꼬마 빌딩을 짓고야 맙니다.

이렇게 되면서 사실상 그는 부지 및 건물 매각 의사가 없다는 점을 확실히 한 것인데요.

윤 씨가 건물을 지은 이후에도 삼성은 2006년과 2007년 두 차례 매입을 위해 협상에 돌입했지만 양측의 가격 차이가 상당히 또 결렬되었다고 합니다.

결국 삼성은 해당 건물을 매입하지 못한 채 삼성타운을 건립했는데요. 그것이 5년 전인 2016년까지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 건물입니다.

거대한 삼성타운 건물 3개에서 불과 15미터 떨어져 있는 탓에 윤 씨의 빌딩은 알박기 빌딩, 미운 오리 새끼 빌딩이라 불리며 일대에서 유명해졌는데요.

더군다나 삼성타운 정문 쪽에 위치해 있어 사실상 삼성타운 건립으로 인한 수혜를 가장 많이 본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해당 빌딩은 윤 씨가 죽은 뒤 2009년 자손들에 의해 230억 원에 매각되었습니다.

삼성타운 건립 전 삼성이 제시한 금액이 평당 1억 2천만 원으로 140억 원 수준이었는데 삼성타운 건립 이후 100억 원 가까이 오른 것인데요.

해당 빌딩을 230억 원에 매입한 이는 성형외과 원장으로 그 또한 매입 7년 만에 매각했다고 합니다. 그는 건물 리모델링까지 했지만 투자 대비 임대 수익이 나오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현재 해당 빌딩의 소유주는 개인 공유자 1명과 강남 인근 G 안과 원장으로 현재는 글로리 서울 빌딩으로 이름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5년 전인 2016년 삼성타운은 삼성생명만을 남겨두고 모두 수원으로 옮겨갔으나 서초의 입지는 여전히 살아 있는데요.

실제로 윤빌딩 바로 옆 뉴욕제과 건물이 지난 2019년 평당 7억 원에 팔렸기 때문에 과거 윤빌딩의 현재 시세가 대략 700억 가량 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재밌는 사실은 700억은 과거 살아생전 윤 씨가 삼성에게 요구한 금액과 거의 비슷하다는 점인데요.

당시로선 과한 요구이긴 했으나 현재 시점에서 만약 삼성타운이 계속 유지되었다면 크게 손해 보는 협상은 아니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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