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238만원” 컵라면 쓰리잡 카푸어. 포르쉐 산거 후회하냐 묻자 한 말

0
553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 원룸에 월세로 거주하며 시가 1억 원가량인 외제차를 타는 21세 남성이 “내가 카푸어가 맞는지 궁금하다”라며 출연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는데요.

방송에서 인터넷 쇼핑몰에서 택배 포장 및 웹 사이트 관리 업무를 하며 400만 원을 번다고 밝힌 A 씨는 9500만 원에 달하는 아우디 A7 중고차를 리스로 타고 있다고 밝혔죠.

A 씨는 차 월 대여료로 136만 원, 유류비로 월 40만 원가량을 지출하며 670만 원에 달하는 보험료를 일시불로 지출했다고 말했는데요.

차량 유지 비용으로만 월 230만 원을 사용하고 월세 60만 원까지 더하면 한 달에 290만 원이 숨만 쉬어도 나가는 셈이라 많은 네티즌들이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이 남성처럼 자동차 구매와 유지 비용이 자신의 재산, 수입보다 카 다른 생활에 지장을 받는 이들을 ‘카푸어’라고 부르는데요.

과거에는 집을 구하느라 힘든 ‘하우스푸어’가 흔했지만, 요즘 젊은 층 사이에서는 ‘카푸어’가 많다고 합니다.

집값이 오르고 이로 인해 내 집 마련의 꿈이 더욱 어려워진 사회 초년생들이 집이 아닌 자동차에 눈을 돌리며 외제차의 소비가 늘었다고 하죠.

이들은 승차감이 아니라 ‘하차감’을 즐긴다고 합니다. 도로 위를 달릴 때 편안함을 느끼는 차를 타는 것이 아니라 비싼 외제차에서 내렸을 때 주변의 부러운 시선에 더 큰 만족감을 느낀다는 거죠.

유튜브 채널 ‘안과장 화이팅’에도 ‘월 238만 원 내는 포르쉐 카푸어의 현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되었는데요.

포르쉐 차주는 하루 두 끼를 컵라면으로 해결하며 할부금을 갚기 위해 배달 알바를 하고 있었습니다.

레이를 타는 안과장이 “꿈의 차”라며 부러워하자 포르쉐 차주는 차 안에서 컵라면을 먹으며 “꿈? 너무 크게 꾸지 마라. 피해자는 나 하나로 족하다”라고 말했는데요.

그러면서 “한 달에 238만 원씩 60개월 동안 내야 한다. 못 갚는다. 그래서 라면을 먹는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아반떼를 구입하기 위해 매장에 갔다가 딜러의 이야기를 듣고 포르쉐를 구매한 것인데요.

포르쉐를 주의 깊게 보는 그에게 딜러가 “BMW 사서 월 얼마 내나 포르쉐 사서 200만 원씩 내나 100만 원 차이”라며 “술 한 번 안 먹으면 되는 거 아니냐”라고 설듯한 것이죠.

이에 혹한 그는 “생각해 보니 술 10번 정도 안 먹으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라면도 좋아하고 어차피 금주도 하려고 했었다.”라며 결국 포르쉐를 질렀고 담배, 술, 커피까지 다 끊었다고 합니다.

결국 카푸어의 끝판왕이 되어버린 것이죠. 차주는 카푸어를 향한 비판적인 시선에 대해서도 한 마디 덧붙였는데요.

그는 “월 238만 원을 갚아야 하니 배달 알바부터 투잡, 쓰리잡을 한다. 돈이 없으니 다른 걸 못한다. 유혹을 못 참는 사람들은 카푸어 하면 된다”라고 말했죠.

그러면서 “돈이 없으니 결혼 생활도 즐겁다. 술도 안 마시는 게 아니라 못 마시니 자동으로 건장해진다. 할 게 없으니 배달하거나 운동한다”라며 나름 카푸어 생활의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는데요.

이어 “1억 3000만 원을 다 갚아도 남는 게 많다. 포르쉐는 5년 있다가 팔아도 7~8000만 원은 남을 거 아니냐”라고 덧붙였습니다.

월 238만원 내는 포르쉐 카푸어…"하루 2끼 라면 먹고 배달 알바" - 머니투데이

차주는 또한 “난 당당하다. 카푸어라고 놀리는데 나만 좋으면 되는 거 아닌가”라며 소신을 밝히기도 했죠.

그러면서 “포르쉐로 배달하는데 기름값이 더 나오긴 한다”라며 웃으며 영상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삶의 가치가 다 다르니까 자유롭게 사세요” “하우스푸어는 이해돼도 카푸어는 도무지 모르겠다” “정신승리다. 자동차 할부에 유지비도 장난 아닐 텐데” 등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는데요.

최근 들어 앞에서 본 아우디나 포르쉐 차주처럼 극단적인 사례의 카푸어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 1~9월에 들어 국내 시장에서 판매된 수입차는 21만 4000여 대가 넘어 전년대비 12% 가까이 증가했는데요.

여기서 놀라운 사실은 개인 구매 고객 가운데 2030세대의 비중이 36%를 차지한다는 것이죠. 이제 자동차는 단순히 이동 수단이 아니라 자신을 표현하는 하나의 상징이 되고 있습니다.

소확행, 욜로를 넘어 플렉스가 요즘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집은 플렉스 할 수 없으니 자동차로 보여주겠다는 것인데요.

코로나 19 확산 이후 1억 원 이상의 외제차 판매량이 2.5배가 늘었다니 제대로 플렉스를 즐긴 모양새이죠.

그래도 한때의 즐거움을 위해 외제차를 사는 것보다는 미래의 행복을 위한 발판으로 집 장만부터 나서야 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