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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January 26, 2022

“곧 중국얘들 밑에서..” 월 천만원 벌어도 일할 사람 없다는 직업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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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나 미국을 비롯한 외국에서는 엔지니어·목수·건축업자 같은 기술직이 높은 대우를 받고 많은 청소년이 꿈꾸는 직업으로 꼽히죠.

하지만 한국에선 건설 노동자가 ‘노가다’라며 무시당하는 걸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국내 대학 입학률이 70%에 달하고 몇십 년간 기술직이 외면받는 사이 젊은 기술 노동자의 수는 급감했지만 오히려 지금은 고수익을 창출하는 틈새시장으로 떠올랐는데요.

이에 출퇴근, 승진 압박, 직장 내 괴롭힘 등의 스트레스가 없고, 무엇보다 땀 흘리는 만큼 벌어갈 수 있어 기술직에 뛰어드는 MZ 세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많은 청년들이 목수나 도배사, 타일 기술자 등에 도전하며 직업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깨고 있죠. 특히 자격증만 있으면 쉽게 일자리를 구할 수 있다는 ‘타일 기술자’가 각광받으며 젊은 기술자들이 뛰어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초 코로나 발생 이후 많은 관심을 받던 이 일자리가 지금은 오히려 기피하는 직종이 되었다고 하는데요.

타일 기술에는 벽돌을 쌓는 조적과 벽이나, 천장, 바닥 등에 시멘트 등을 바르는 미장 두 가지가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는 국가 기술로 분류되어 있죠.

정년퇴직이 따로 없고 오히려 경력이 쌓일수록 업계에서 더 인정받고 보수 또한 더 많이 받을 수 있어서 타일 기술자는 많은 젊은 기술자들에게 인기가 높았습니다.

출퇴근 시간이 일정하고 일을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장점 외에 높은 인기를 구사하는 가장 큰 요인은 높은 일당을 꼽을 수 있는데요.

현장에서는 하급 기술자를 조공, 중간 기술자를 준기공, 상위 기술자를 기공이라고 부르는데, 준기공의 경우 17만~20만 원, 기공은 25만 원 이상의 일당을 받는다고 합니다.

얼마 전 유튜브 채널 ‘직업의 모든 것”에 현재 타일 기술자로 근무하는 있는 김기영 씨가 나와 타일 기술자의 연봉을 공개하며 많은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죠.

김 씨는 타일 기술자의 일당은 보통 30~50만 원 선으로, 많이 받는 사람의 경우 한 달에 1000만 원은 기본으로 벌 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현재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며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다 보니 집안 인테리어에 관심이 늘어나게 되었고 공사를 의뢰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이에 인테리어 업게는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으며 김 씨 또한 3월 한 달에만 29일을 일할 정도로 현재 타일 관련 일감도 많은 상태라는데요.

이러한 호황 속에 2030세대들도 타일 기술직에 호기롭게 뛰어들고 있지만 금방 포기하고 돌아가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이들은 타일공들이 일당도 높고 쉽게 할 수 있는 일이겠다고 생각하며 기술을 배우러 찾아오지만 처음부터 기술을 가르쳐주지 않는다는 것에 있는데요.

타일 기술을 제대로 배우기 위해서는 길게는 2년 가까이 기공 밑에서 조공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기간에는 타일을 붙이지도 못하고 하루 종일 타일이나 시멘트, 본드 등 무거운 것만 나르는 잡일만 주어지게 되죠.

김 씨는 기술을 배우러 온 사람에게 제대로 된 기술은 가르쳐주지 않고 부려먹기만 하려는 기술자들도 많다고 업계의 상황을 전했는데요.

거기다 잡일을 시키더라도 일한 만큼 돈을 줘야 하는데 20만 원의 일당을 받아도 중간에서 일부를 가로채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굳은 결심으로 들어섰던 초보 기술자들은 이런 잡무에 시달리다 무릎과 팔꿈치 등에 무리가 와 결국 일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죠.

또한 현재 타일 기술자들의 구직 경로가 후진적이라는 것도 문제가 되는데요.

현장 근로자들의 구직 경로의 대부분이 팀장·반장·기능공의 ‘인맥’을 통해 이루어지다 보니 최상위 기술자 중심의 수직적 위계질서에 따라 현장 인력이 공급되는 실정이죠.

그렇다 보니 아무런 인맥도 없는 청년들은 일자리에 접근하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일거리가 넘쳐나도 현장에서 쓸 수 있는 ‘진짜 기술’을 배우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일자리를 찾는 방법 또한 어렵다 보니 시작은 했으나 중도 포기를 외치는 초보 기술자들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데요.

이렇게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실제 현장에는 타일 기술을 배우는 조공은 대부분이 중국인들 밖에 없는 실정이죠.

김 씨는 “10년, 20년 뒤에는 한국 사람이 중국 사람 밑에 들어가서 거꾸로 기술을 배워야 할 상황이 생길 것 같다”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3D 직종을 기피하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기술자들이 부족하다 보니 젊은 인력들이 기술을 배우면 괜찮은 직업이 될 수 있다고 보았는데요.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미 인력이 포화 상태이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는다는 반응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숙련된 기술이 있으면 조직 내에서 나의 가치를 인정받고 그에 따른 수익까지 올릴 수 있다니 많은 젊은 구직자들의 눈길을 끌 수밖에 없는데요.

하지만 쉽게 보고 시작했다 시간과 건강만 날리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니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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