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July 6, 2022

“해군 장교?” 일 못해 쫓아낸 시급 4천원 알바생 TV에 나오자 놀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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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왕실이나 귀족 출신 자녀들은 전쟁이 발발했을 때 가장 먼저 참전을 한다고 하죠.

해리 왕자 또한 육군 항공대에서 관제사로 근무하다 아프가니스탄에 비밀리에 파병돼 실전 임무를 수행한 적도 있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지도층 인사들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전통은 사회의 단결력을 높이고 통합에도 이바지하죠. 하지만 한국 정치인이나 재벌 자녀들의 군 입대율은 일반인보다도 현저히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적 풍부가 당연시되는 가운데 재벌 자녀 중 그것도 여성 최초로 자원입대한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차녀 최민정의 행보는 ‘파격’일 수밖에 없었는데요.

최 회장의 ‘사회적 가치’ 추구 경영에 발맞춰 최민정이 군 입대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몸소 실천한 것입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얼마 전 별세한 노태우 전 대통령의 맏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사이에 1남 2녀를 두었죠. 세 남매는 현재 모두 SK그룹 계열사에서 근무하고 있는데요.

차녀인 최민정 씨는 여느 재벌 자녀들과 다르게 부모의 경제적 지원을 받기보다는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벌고 장학금으로 학비를 충당할 정도로 독립심이 강했다고 합니다.

미국 유학파인 언니나 남동생과 달리 최 씨는 중국에서 공부를 했는데요.

중국 인민대 부속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중국 최고 대학인 베이징대 경영학과에서 중국 자본시장과 인수합병, 투자분석 등을 전공했습니다.

그녀는 학창 시절 방학을 이용해 부모님 몰래 시급 4천 원짜리 편의점 알바를 하기도 했으며, 레스토랑, 와인바, 입시학원 강사 등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경험했다고 하죠.

한 방송에서 최 씨가 레스토랑에서 11시간 동안 서빙을 하기도 했으며, 와인바에서 일할 당시 잔을 여러 개 깨뜨리는 바람에 결국 사장에게 쫓겨난 적도 있다는 일화가 언급되기도 했는데요.

최 씨가 일을 그만둘 때까지 와인바 사장은 그녀가 재벌가 딸인 줄 몰랐다고 전해 최민정의 성격을 단편적으로 보여주기도 했죠.

중국 유학 시절 현지에 반한 감정이 돌자 베이징 대학 내 ‘손에 손잡고’라는 동아리를 조직했다는 이야기도 유명한데요.

동아리를 통해 교내의 한국 학생과 중국 학생이 함께 교류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마련하며 타고난 리더십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최민정의 새로운 도전은 2013년 말 한국으로 돌아온 후에도 거듭돼죠.

그녀는 귀국 직후 지인들과 함께 한국 제품을 중국에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 벤처기업 ‘판다 코리아닷컴’을 공동 창업합니다.

중국 내 소비자들에게 인기 쇼핑몰로 입지를 굳히며 한때 매출 100억 원을 돌파하기도 하죠. 당시 최 씨는 판다 코리아닷컴 부사장으로서 직접 설명회를 주도하기도 했는데요.

벤처사업가로 활발히 활동을 하던 그녀는 2014년 해군 사관 후보생으로 자원입대하며 언론에 엄청난 주목을 받게 됩니다.

소위로 임관한 그녀는 2015년 충무공 이순신함 전투정보보좌관으로 소말리아 아덴 만 파병 임무를 6개월간 수행하고, 2016년에는 서해 최전방 북방한계선을 지키는 해군 2함대 사령부 상황장교로 근무하죠.

해군 복무 당시 조용하고 성실한 자세와 팀워크를 중시하는 모습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하는데요.

과거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방송에서 최민정 씨를 두고 “재벌이 군대 가는 것, 그것도 여성이 장교라는 직업을 선택하는 것은 좋은 모습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그녀의 행보를 높이사기도 했습니다.

2017년 전역한 최민정 씨는 곧장 SK그룹에 입사할 것이라는 세간의 관측과 달리 오랜 고민 끝에 전공을 살려 중국 투자회사 ‘홍이 투자’에 입사를 하죠.

중국 상위 10위권 투자회사인 ‘홍이 투자’의 인수합병 팀에서 근무를 시작한 최 씨는 2년 뒤 2019년 SK하이닉스에 대리급으로 입사해 워싱턴 DC INTRA에서 SK하이닉스의 국제 통상과 정책 대응 업무를 맡습니다.

이후 국제 전략적인 이슈를 연구하는 싱크탱크인 미국 전략국제문제 연구소에서 방문 연구원으로 활동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알려졌죠.

이처럼 최민정 씨는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며 진취적이며 자신만의 확고한 가치관을 보여주었는데요.

하지만 지난 6월 개인 SNS에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일본 기업들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소송 1심이 각하된 내용의 일본 닛케이 기사를 공유하며 “great news!”라는 글을 올리며 논란을 불러일으키게 됩니다.

도쿄 올림픽 지도에 도쿄를 다케시마라고 표기한 일본에 대한 반일감정이 극에 달한 시기에 게재된 글은 여론의 뭇매를 맞을 수밖에 없었는데요.

이에 SK 홍보팀은 “한일 양국의 우호증진을 위하는 마음에 올린 글로 국민 정서에 부합하지 못했다”라며 논란을 진정시키고자 했죠.

당시 SK그룹이 일본에 대대적 투자 확대를 준비하고 있는 시점이라 양국의 관계 회복을 기원하는 뜻에서 올려다고 해명했지만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안타까운 소식에 대기업 총수의 자녀가 그런 글을 올렸다는 것엔 실망감이 앞선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최근 최태원 회장의 3남매가 모두 SK 계열사에 근무하며 본격적인 승계 작업에 착수하고 있다는 추측이 나오기도 하죠.

장녀 최윤정은 SK 바이오팜 책임 매니저로 근무하다 휴직 후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생명정보학 석사과정을 밟고 있으며, 장남인 최인근 또한 작년 SK E&S 신입사원으로 입사하여 전략기획팀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SK 바이오팜의 바이오 사업이나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사업은 모두 SK그룹의 핵심 사업인데요. 장남이 근무하는 SK E&S의 경우 SK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계열사로 꼽히는 만큼 최인근 씨의 행보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까지 차기 SK그룹 회장 등 후계구도를 논하기는 이른데요.

최태원 회장이 상대적으로 젊고 자녀들도 SK그룹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후계 구도가 구체화되려면 향후 긴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죠.

과거 최 회장은 유튜브 채널에서 “아이가 직접 스스로 선택하게 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려고 한다”라며 자녀 교육관을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그의 그러한 교육관이 최민정 씨처럼 남다른 자기 결정력을 기를 수 있는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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