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July 7, 2022

연봉 8억 2천만원” 대기업 임원 출신이지만 현재 16평 빌라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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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경기가 위축되면서 은퇴자들의 삶도 더욱 팍팍해지고 있죠.

특히 올해는 갑자기 회사를 떠나야 했던 사람도 많은 데다 젊은이들도 취업이 어려운 요즘, 퇴직자들 가운데 생활비조차 마련하기 어렵다는 분들이 많은데요.

요즘 50·60대는 상당수가 고졸 이상의 고학력 도시 생활자들이고 소득과 소비 수준 또한 높아 이전 세대와는 다른 성향을 보입니다.

자녀와 부모 부양의 부담을 동시에 안고 있는 이들은 연금 수령 시점보다 빠른 은퇴를 맞이하며 퇴직과 동시에 재취업을 준비해야 하는데요.

아직은 사회적으로나 스스로도 노인이라 부를 수 없는 이른바 ‘젊은 노인’들은 퇴직 이후의 생활을 고심할 수밖에 없죠.

강찬영 씨는 53세에 27년간 다니던 대기업을 퇴직 후 재취업과 또다시 퇴직을 거듭하여 현재 택배회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20대에 입사해 27년간의 밤낮없이 일하며 회사에 청춘을 받쳤던 그는 스페인, 네덜란드의 주재원으로 일할 만큼 회사에서도 인정을 받는데요.

이후 임원의 자리까지 올라갔던 강 씨도 퇴직을 피할 수는 없었죠. 예상보다 빠른 은퇴였지만 처음에는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실제 강 씨는 4개월 만에 같은 계열 중소기업에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됩니다. 하지만 자신이 주도하던 프로젝트가 무산되며 또다시 사직서를 제출할 수밖에 없게 되죠.

그때만 해도 어딘가에 자신을 찾는 곳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 그는 무수히 많은 이력서를 보냈고, 그렇게 2년의 시간이 흘러 통장이 바닥을 드러나게 됩니다.

임원 경력이 있으니 어느 정도 레벨의 보수만을 생각했고 기대 수준을 높게 잡다 보니 취업이 어려질 수밖에 없었죠.

냉혹한 현실을 받아들이기까지 시행착오를 거듭한 그는 택배회사 물류센터 일을 시작하게 됩니다. 아내 또한 그런 남편을 보며 50대의 관리직 재취업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걸 깨닫게 되죠.

과거의 씀씀이를 유지하고 있었고 유학을 떠난 둘째 아들 학비까지 대주고 나니 위기의식이 들었다고 하는데요.

결국 부부는 집을 줄이는 방법을 선택하게 되죠. 정든 37평 아파트를 전세로 내놓고 16평 빌라로 이사를 하게 됩니다.

남는 전세금으로 월세가 나오는 오피스텔을 장만하였고 해외 주재원으로 근무하며 쌓였던 세간들도 미련 없이 헐값에 파는데요.

‘많이 벌어 많이 쓰는 삶’에서 ‘적게 벌어 적게 쓰는 삶’으로 생활 패턴을 완전히 바꾼 것이죠.

젊은이들도 며칠 만에 그만둘 만큼 ‘극한 직업’인 택배 분류 작업 알바를 4년째 해오고 있는데요. 그는 매일 오후 4시부터 11시까지 택배 분류와 상하차 일을 하며 한 달에 120만~130만 원 정도의 월급을 받는다고 합니다.

예순이 다 되어 육체노동의 신성함을 배우고 있다는 강찬영 씨는 몸을 움직이니 잡념이 사리지고 건강을 찾았다고 전했죠.

그는 소비를 줄이며 적게 벌어 적게 쓰는 삶의 즐거움을 주변의 은퇴한 지인들에게도 전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경남 김해시에 거주하고 있는 임기락 씨는 퇴직 후 택시 운전을 하며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데요. 잘나가던 회사를 퇴직 후 2년간 등산을 다니거나 비슷한 처지의 지인들과 술을 먹으며 하루하루를 보냈다고 하죠.

계속되는 무기력함에 일을 다시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는 임 씨는 건설 회사로 찾아갔지만 나이가 많다고 거절당하기 일쑤였습니다.

택시 회사도 55세 이상은 입사가 힘들다며 거절당했지만, 사장과의 면담을 통해 겨우 일을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그렇게 시작한 택시 운전은 그에게 삶의 활력소가 되어주었죠. 해보지 않았던 일을 새롭게 시작한 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막상 일을 하는 동안에는 잡념이 사라졌다고 전했는데요.

임 씨는 “퇴직 후 2년 반 동안 놀았던 게 아직도 후회가 된다”라며 “체력이 허용하는 한 일을 하고 싶다”라고 만족감을 들어내었습니다.

코로나19로 올해 실업급여를 받은 50세 이상은 지난해와 비교해 40%가량 늘어났다고 하죠. 하지만 노후 준비가 된 퇴직자는 10명 중 1명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강찬영 씨와 임기락 씨처럼 50·60대들에게 은퇴 후의 삶은 현실일 수밖에 없는데요.

은퇴 시기가 점점 빨라지며 80년대 생들도 명퇴를 바라보아야 한다는 지금, 언제 다가올지 모르는 퇴직에 대한 불안감과 가정을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감은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젊은 은퇴자가 많아지는 만큼 퇴직 이후의 삶을 계획성 있게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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