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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January 26, 2022

기름값 한 번에 50만원 드는데 유연석, 팽현숙도 타려고 안달난 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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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우리가 당연하게 누리던 일상의 많은 부분을 바꾸어 놓은 것은 물론 새로운 트렌드도 만들어냈는데요.

캠핑도 그중 하나이죠. 코로나19가 창궐하며 사회적 거리 두기가 당연한 일상이 되었고 자연스레 거리 두기가 가능한 캠핑과 차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내 캠핑 시장 규모는 4조 원에 달하며 약 700만 명의 캠핑족들이 캠핑을 즐기고 있는데요.

이왕이면 제대로 된 캠핑을 즐겨보자는 생각에 캠핑용 자동차를 구매하거나 빌리는 사람도 크게 늘어났습니다. 이에 덩달아 기존 차량을 캠핑카로 개조하는 산업도 활발해졌죠.

코로나19로 여행은커녕 마음 편히 외출도 쉽지 않은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편안한 나만의 공간에서 여유를 즐기는 차박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캠핑과 차박에 대한 관심은 방송에서도 이어져 2년 전 JTBC에서 반영된 ‘캠핑 클럽’을 시작으로 tvN의 ‘바퀴 달린 집’ 시리즈 등이 인기를 끌며 시청자들에게 캠핑에 대한 로망을 더욱 불집히기도 하죠.

서울에 거주하는 직장인 A 씨는 올 여름휴가로 캠핑카 여행을 다녀왔는데요.

호캉스를 계획했던 A 씨는 답답한 실내에서 벗어나면서도 거리 두기를 지킬 수 있는 여행을 고민한 끝에 캠핑카 여행을 결심하게 됩니다.

A 씨는 “집콕을 하지 않으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잘 지킬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이 캠핑카라고 생각했다”라며 “핑클 멤버들이 캠핑카로 여행을 떠나는 것을 보고 언젠가 해보고 싶었는데 막상 다녀오니 더 좋았다”라고 전했죠.

그의 말처럼 코로나19 이후 캠핑카와 차박에 대한 인기는 가히 폭발적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튜닝 차량까지 포함하면 지난해 국내에 등록된 캠핑카는 3만 8000여 대 이상으로 전년보다 약 54% 증가했습니다.

이에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다양한 기능을 장착한 캠핑카들을 앞다투어 선보였고, 출시 차량의 몸집이 작더라도 ‘차박 가능’을 강조하는 게 마케팅의 기본이 되었죠.

정부는 지난해 2월 자동차 관련 규제 요건을 완화하며 화물차, 승용차 등 다양한 차종을 캠핑카로 튜닝 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어주었는데요.

더불어 같은 해 5월에는 굳이 차종을 변경하지 않더라도 화물차의 차량 적재함에 캠핑용 장비인 캠퍼를 장착할 수 있도록 허용하였습니다.

이에 고가의 캠핑카를 새로 구매하기보다 보유 중인 차량을 개조하며 캠핑카 튜닝은 자동차 산업의 한 트렌드로 자리 매김하죠.

지난해엔 캠핑카 튜닝 승인 건수가 7700건이 넘어 전년 대비 3.5배나 증가했으며, 올해 들어 8월까지는 7000여 건으로 지난해 전체 튜닝 승인 건수에 근접하는데요.

배우 유연석 또한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캠핑카로 개조한 자신의 차량을 공개하며 연예계 대표 캠핑 마니아의 면모를 드러냈습니다.

그의 차량은 2013년 랜드로버 대펜더 롱바디 모델로 짐과 서핑보드를 싣기 위해 영국에서 공수한 루프랙을 달고 보조 발판에 차량용 어닝까지 추가한 모습이었는데요.

유영석은 “취향대로 꾸밀 수 있는 재밌는 차”라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최근 JTBC 예능 ‘1호가 될 순 없어’에 출연한 방송인 팽현숙이 자신의 오랜 로망이었던 캠핑카를 구입했다는 사실을 밝혔는데요.

평소 가깝게 지내던 지인 부부와 함께 투자해 구입했다며 대형버스 크기의 캠핑카를 공개해 큰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47인승 크기의 버스를 개조했다는 캠핑카는 깔끔한 주방과 킹사이즈의 침대를 비롯해 노래방, 화장실, 술장고까지 완벽하게 갖추어져 있어 패널들의 입을 떡 벌어지게 했는데요.

팽현숙의 남편 최양락은 “1번 주유하는데 50만 원이 든다는 데 너무 과한 것 같다”라며 불만을 들어내기도 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이 같은 캠핑카 사업의 확장세에 차량 제조 업체들도 발 빠르게 캠핑카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데요.

현대차는 2020년 7월 전동 방식으로 확장할 수 있는 실내 공간에 독립형 샤워부스와 실내 좌변기까지 갖춰진 ‘포레스트’를 선보였죠.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해 방전 걱정까지 줄인 포레스트는 최고가가 7700만 원에 육박할 정도로 고가임에도 출시 후 1년간 200여 대가 팔릴 만큼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주문이 밀려들어 해당 모델을 출시한 이후 현재까지도 공장은 풀가동 상태라고 하죠.

차박 열풍에 레저용 차량(RV)을 찾는 소비자들도 부쩍 늘었는데요. RV는 세단 보다 차체가 높고 보다 많은 인원과 짐을 실을 수 있어 초보 캠퍼들이 선호한다고 하죠.

고급 장비를 갖추지 않더라도 몸을 덮어줄 담요, 소형 접이식 의자와 테이블, 필수 생활 도구 등만 준비된다면 누구나 차박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캠핑카와 차박이 인기가 높아지며 캠핑카 관련 사고도 굉장히 늘었다고 하는데요.

소방청에 따르면 2016년부터 올해 8월까지 캠핑카 관련 화재는 225건 발생했는데 이로 인해 1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으며, 약 23억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다양한 캠핑 장비에 따른 전력 과부하 등 안전사고 위험 요소가 많지만 관련 법과 제도가 안전기준을 충분히 담지 못하는 실정이지요.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 아파트 지상 주차장에서 차박을 했다는 인증샷이 올라와 논란이 되기도 했죠.

주차장에서 휴대용 버너로 김치전을 부치는 사진이 첨부되어 있어 이에 최근 천안 아파트 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 사건을 언급하며 허술한 안전의식을 질책하는 네티즌들의 비난이 이어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다수가 이용하는 공영 주차장에 일부 캠핑족이 장기간 캠핑 차량을 방치해 물의를 빚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캠핑카 주차를 금지한다는 플래카드가 무색하게 줄지어 서있는 캠핑카와 트레일러에는 경고장이 가득 붙어있습니다.

주차 문제 외에도 차박족들이 버린 쓰레기들도 문제가 되고 있죠. 강원도 속초에 위치한 한 공영주차장 인근 화장실의 경우 한동안 칸마다 차박족들이 버린 쓰레기로 골머리를 앓았는데요.

이에 속초시는 결국 화장실 한 칸을 제외한 모든 칸을 폐쇄하는 강경책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지자체들은 직원들로 구성된 단속반을 운영하고 계도용 현수막을 설치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죠.

언제든 떠날 수 있는 기동성에 숙박비를 들이지 않아도 되는 경제성, 청정 지역에서 머물 수 있다는 장점에 많은 사람들이 차박을 즐기고 있는데요.

아름다운 차박지를 누리는 만큼 에티켓을 반드시 지키는 선진 시민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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