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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January 26, 2022

혹시나 했는데.. 클릭 몇 번 했더니 900만원 나와 중고차 뽑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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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넘게 찾아가지 않았으니 내년부터 나랏돈이 된다” 2018년 10월 일본 금융청은 새로운 법의 시행을 알리죠.

10년 이상 거래가 없는 휴면 예금을 국고로 돌린다는 것인데요.

당시 일본에는 6000만 개가 넘는 통장에 6조 원의 돈이 주인에게 돌아가지 못하고 잠자고 있어 이를 빨리 찾아가라는 조치로 법을 시행합니다.

그래도 주인을 찾지 못한다면 그 돈을 사회사업에 쓴다는 게 계획의 골자였죠.

여기서 ‘잠자는 돈’은 저축을 한 뒤 일정 기간 찾아가지 않은 휴면 예금, 지금 사유가 발생한 뒤에도 찾아가지 않은 휴면보험금을 통틀어 일컫는 말입니다.

우리나라에도 현재 신협·농협·수협·산립조합·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업권에서 보유하고 있는 1조 9000억 원에 육박하는 휴면예금이 있으며 12조 원이 넘는 숨은 보험금이 있죠.

잠들어 있는 돈을 쉽게 찾을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지만 쌓여가는 돈을 두고 금융권에서 더 적극적으로 환급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저마다 갖고 있는 금융 상품을 세어보면 줄잡아 10여 가지는 훌쩍 넘기 마련인데요.

예금 계좌, 보험 상품, 신용카드에 핀테크 서비스까지 어디에 얼마가 있는지 기억 못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숨어 있는 돈을 찾아보아라는 이야기는 많이 듣지만 확인해 봤자 소액일 텐데 굳이 번거롭게 라며 대수롭게 넘기는 것도 사실인데요.

하지만 최근 배우 박원숙이 한 방송에서 휴면계좌 조회를 통해 잠들어 있던 900만 원을 찾았다는 이야기를 전해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죠.

그녀가 언급한 휴면계좌란 특정 기간 동안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계좌를 의미하는데요.

일반적으로 은행에서는 5년이 넘게 거래가 없었던 계좌를 휴면상태로 처리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개인이 찾아가지 않아 묻혀있던 휴면예금은 조회를 통해 확인한 뒤 수령이 가능하죠.

서민금융진흥원의 조사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동안 지급된 휴면계좌 잔액이 무려 2400억 원을 넘는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2018년 1290억 원에 비해 2년 사이 두 배 가까이 증가할 정도로 많은 휴면예금들이 주인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최근 3월 말까지 개인이 찾아가지 않은 휴면 계좌의 잔액이 2조 7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 가운데 16억 규모의 예금을 찾아가지 않은 사람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화제가 되기도 했죠.

해당 예금은 지난해 2월 소멸시효가 완료되어 서민금융진흥원으로 이관돼 휴면상태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이후 1년이 넘는 기간에도 돈의 주인은 등장하고 있지 않습니다.

통상적으로 예금·수표·보험금이 휴면예금 상태가 되기 전까지 금융기관에서는 이를 되찾아주기 위해 안내 홍보물을 전달하는 등 캠페인을 진행하죠.

그럼에도 원권리자가 연락을 취하지 않아 휴면예금으로 넘어가면 기관에서는 돈의 주인에게 연락을 취하게 됩니다.

이런 과정을 거침에도 주인의 연락처가 바뀌거나 사망하는 등의 이유로 연락이 닿지 않아 휴면계좌 상태를 유지하는 경우가 상당하죠.

그렇다면 나의 숨의 돈은 어디서 찾아볼 수 있으며 어떻게 돌려받을 수 있을지 궁금한데요.

휴면예금의 경우 금융감독원과 금융결제원이 운영하는 ‘어카운트인포’, 서민금융진흥원의 ‘휴면예금찾아줌’, ‘정부 24’를 통해 통합조회가 가능합니다.

만일 금액이 1000만 원 이하라면 영업점에 방문하지 않고도 홈페이지를 통해 평일 24시간 언제든 찾을 수 있다고 하죠. 온라인으로 조회가 어려운 경우 1397 서민금융콜센터를 이용해 휴면계좌에 대한 조회와 지급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숨은 보험금을 찾는 방법도 있는데요.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가 2017년 함께 내놓은 ‘내보험 찾아줌’서비스를 이용하면 간편하게 조회를 할 수 있습니다.

1700만 명 이상이 가입한 카카오뱅크를 통해서도 숨은 돈을 ‘재발견’할 수 있는데요.

지난 7월 서민금융진흥원이 관리하는 휴면예금인 휴면보험금을 카카오뱅크 모바일 앱에서 조회하고 신청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해 많은 이용자들의 환영을 받고 있죠.

혹여 휴면예금이나 휴면보험금의 원권리자가 사망했을 경우엔 상속인이나 법정대리인이 가까운 휴면예금 출연 금융회사나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방문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찾아가지 않는 휴면계좌의 돈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한데요.

영국에서는 15년 이상 거래가 없는 예금을 사회적 목적으로 재투자하는 ‘휴면예금법’을 운영 중이고, 일본도 비영리·공익단체에 나눠주는 법을 마련했습니다.

관련 법규가 없는 우리나라는 2008년 휴면예금관리재단(지금의 서민금융진흥원)을 설립, 저소득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있죠.

옛 어른들이 ‘땅 파봐라 돈 나오나’라는 말을 하시는데요. 땅을 파면 돈이 안 나오지만 숨은 계좌를 찾으면 혹여 돈이 나올 수 있으니 속는 셈 치고 한번 조회를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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