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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January 26, 2022

“쿠팡 일본기업이냐 미국기업이냐?” 질문에 김범석 대표가 내놓은 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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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우리 생활의 여러 모습을 바꾸어놓았죠.

대면접촉의 위험으로 소비자들은 오프라인 매장 대신 온라인 주문을 선택하였고, 특히 ‘즉시배송’을 뜻하는 퀵커머스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신선식품 등을 주문 다음날 집 앞으로 가져다주는 ‘새벽배송’은 유통업계에서 중요한 시장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우리 동네에 ‘새벽배송’이 가능한지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진다는 말도 있는데요. 유통업계들 사이에는 ‘새벽 시장을 잡아라’라는 특명이 내린진 상태이죠.

전국 각지에 물류센터를 보유한 쿠팡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전국 단위 새벽배송(로켓와우)가 가능한데요.

이에 연간 매출이 20조 원을 넘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며 이커머스 시장의 공룡의 성장하였습니다.

그러나 쿠팡은 올해 6월 물류창고 화제 사건을 겪으며 ‘쿠팡탈퇴’ 움직임으로 퍼졌고 한때 위상이 꺾기기도 했죠.

소비자들의 ‘쿠팡탈퇴’ 러시는 그동안 여러 차례 지적된 쿠팡의 노동환경과 기업 윤리 문제가 덕평물류센터 소방관 순직 화재 사고로 폭발하게 되었는데요.

MZ 세대를 중심으로 뚜렷하게 나타나는 ‘가치소비’ 또한 소비자들이 쿠팡에 등을 돌린 원인이 되었습니다.

쿠팡탈퇴가 불붙은 6월 19일 쿠팡 일일활성사용자수는 기존 1000만 명대에서 200만 명이 증발한 800만 명을 기록하는데요.

이후 6월 26일에는 790만 명대까지 주저 않으며 예사롭지 않은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사실 쿠팡의 논란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었죠. 특히 열악한 노동환경으로 부모의 원수에게도 쿠팡친구는 권하지 않는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오는데요.

실제 지난 1월 영하 11도의 매서운 추위에 일하던 50대 노동자가 과로사로 사망한 것뿐만 아니라, 지난해 10월 경북 칠곡 물류센터에서 일하던 노동자 1명은 심야근무를 마친 뒤 자택에서 숨지고 말았죠.

지난해 5월부터 지금까지 쿠팡 물류센터와 외주센터 등에서 사망한 노동자만 해도 9명에 달한다고 하니 쿠팡의 성장은 직원들의 뼈와 살을 갈아 쌓은 게 아닌가 싶습니다.

거기다 쿠팡은 꾸준히 국적 논란을 겪고 있는 기업 중에 하나이죠. 이제는 모두가 알다시피 쿠팡은 한국기업이 아닙니다.

쿠팡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놓고도 “미국 기업이 미국에 상장한 것일 뿐”이라며 평가절하하는 여론의 목소리가 높았을 뿐만 아니라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조차 같은 말을 했었죠.

사실 쿠팡의 ‘족보’는 매우 복잡합니다. 쿠팡을 만든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은 이민 1.5세로 미국 국적을 갖고 있는데요.

미국 거래소에 상장한 회사 또한 국내의 쿠팡 법인이 아닌 쿠팡의 지분 100%를 보유한 쿠팡의 모기업 ‘쿠팡 LLC’입니다.

이 쿠팡 LLC의 이사회는 12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김 의장을 비롯해 우버 시스템을 만든 투안 팸 최고기술책임자, 아마존 출신 고라드 아난드 최고재무책임자 등 대부분이 미국인입니다.

거기다 쿠팡을 키운 자본금 역시 해외에서 들여왔죠. 쿠팡의 대주주인 비전 펀드는 일본 기업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이 전 세계 투자자로부터 1000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 받아 만든 펀드인데요.

이 비전 펀드는 쿠팡에 약 3조 3000억 원을 투자해 쿠팡 LLC의 지분 37%가량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외국인 이사진에 외국 자본으로 이루어진 쿠팡을 가지고 많은 네티즌들은 롯데와 다를 바 없다고 이야기하는데요.

한 네티즌은 ‘쿠팡 대표는 한국 국적을 포기한 미국인이고 최대주주는 한국말은 하지도 못하는 일본인’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하지만 쿠팡은 ‘한국 기업’이라는 입장을 내놓으며 정체성 확립에 나서고 있죠.

지난해 일본 제품 불패 운동 당시에도 쿠팡 측은 뉴스룸을 통해 “쿠팡은 한국에서 설립돼 성장했고, 사업의 99% 이상을 한국 내에서 운영하고 있다”라고 전했는데요.

이어 “2만 5000개 일자리를 만들어냈고, 연간 1조 원에 이르는 인건비를 우리 국민에게 지급하고 있다”라고 밝히며 국적 논란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하였습니다.

이러한 논란에 전문가들은 글로벌 기업들이 성장하는 요즘 국가 개념이 사라진지 오래이며 특히 플랫폼 기업들에게 국경은 무의미하다는 의견이 많았는데요.

오히려 국적을 따지게 된다면 각종 규제나 의무를 피해 갈 수 있다는 점에서 쿠팡에 대한 국적 논란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하였습니다.

사실 국적에 대해 민감하게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국내에서 창출하는 이익이 해외로 빠져나가지 않을까라는 노파심 때문이죠.

하지만 쿠팡의 경우 투자와 세금 납부 등이 모두 국내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국적 논란이 불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최근 코로나 확진자 수가 늘어나며 쿠팡탈퇴에 나섰던 소비자들이 조금씩 발길을 돌리고 있는데요.

이미 로켓배송과 새벽배송의 편리함을 맛보았던 소비자들이 이를 떨쳐내기가 어려운 것도 사실이죠.

여러 가지 이유로 미운 털이 제대로 박혔던 쿠팡이 예전의 명성을 다시 회복할 수 있을지 조금 더 지켜보아야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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