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May 24, 2022

“서성한 씹어먹었다” 과거 단국대 한남동 캠퍼스 부지에 들어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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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탈 서울’을 감행한 단국대는 2007년 죽전으로 이전하기까지 학내외 아쉬움이 많았었는데요.

서울 한남동 소재 ‘인 서울’ 대학이던 단국대가 스스로 서울을 박차고 나가자 이러다 ‘지잡대’로 추락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컸었습니다.

실제 탈 서울 이후 건국대 동국대와 함께 ‘삼국’으로 불리던 위상이 많이 꺾인 것도 사실이죠.

단국대는 1947년 ‘광복 이후 최초의 4년제 사립대학’으로 개교한 이래 변화를 거듭해왔는데요.

1967년 종합대학교로 승격된 단국대학교는 죽전으로 이전하기 전까지 단국대는 용산구 한남동에 오랜 시간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고도제한이 걸리는 한남동 캠퍼스의 협소함이 대학 확장의 꾸준한 걸림돌이 됐었는데요.

협소한 교육공간을 해소하기 위해 2007년 용인 죽전과 충청남도 천안시로 이원 이전을 결행하죠.

죽전에는 판교-죽전-광교로 이어지는 디지털 밸리를 십분 활용해 정보 통신과 문화콘텐츠 학문을, 천안은 의대·치대 등 생명과학과 외국어 학문 분야로 이원화합니다.

대학 이전에는 한남동 부지의 협소함도 있었지만 당시 대학교의 부채 또한 문제가 되었죠.

단국대는 1994년 1700억 원의 부채로 대학이 파산 지경에 이르게 되자 한남동 캠퍼스 4만 여평을 2500억 원에 매각하였고 2007년 죽전으로 이전하는데요.

매각 비용으로 부채를 청산하고 19만 평 대지의 죽전 캠퍼스를 신축한 것이죠.

그렇게 단국대가 떠난 이후 그 자리에는 아파트가 들어섭니다. 바로 그 이름도 유명한 ‘한남더힐’이죠.

해당 아파트는 설계 단계부터 국내를 대표하는 최고가 아파트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2009년 청약 당시 51 대 1이라는 경이로운 경쟁률로 관심을 모았는데요.

한남더빌은 2015년 이후 7년 연속 전국에서 아파트 최고 매매가를 차지하며 타워팰리스 이후 가장 비싼 아파트의 대명사가 됩니다.

지난해 10월 전용면적 234㎡가 77억 5000만 원에 팔려 전국에서 가장 높은 매매가를 기록했는데요.

한남더힐이 거래되기 전 아파트 최고가는 40~50억 선이었으나, 한남더힐이 거래되기 시작한 이후 최고가격 수준이 70~80억 원선으로 크게 높아져 넘사벽 아파트로 명성을 떨치죠.

국내 원톱으로 자리 잡은 데는 0.1%를 위한 아파트라는 전략도 있지만, 단국대 한남동 부지의 뛰어난 입지 여건 또한 무시할 수 없는데요.

남산을 뒷배경으로 집 앞으로 한강이 흐르는 배산임수지역에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로 지척에 있어 교통 입지 또한 좋죠. 바로 앞에는 부촌으로 손꼽히는 유엔 빌리지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또 한남동은 고급빌라와 각국 대사관이 몰려 있고 도심과 강남 접근성이 뛰어나 강남과 비교해 보아도 떨어지지 않는 입지 조건을 가지고 있죠.

뛰어난 입지에 단지에는 소지섭, 안성기, 이승철, 한효주 등 톱스타 연예인들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연예인 뿐만 아니라 구광모 LG그룹 회장, 박세창 아시아나 IDT 대표이사 등 재벌들 또한 한남더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 같은 노른자위 땅을 허무하게 날린 단국대 또한 만감이 교차할 텐데요.

몇 해 전 한 인터넷 커뮤니티엔 “단국대가 한남동에 계속 있었다면 서성한(서강·성균관·한양대)를 씹어먹는 수준이었을 것이다”라는 글이 화제가 되기도 했죠.

일부 네티즌들도 ’30년 전만 해도 명성이 자자했던 법대를 생각하면 그럴 수도 있다’라며 동의하는 댓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알짜배기 땅으로 불리는 한남동의 지리적 프리미엄을 날린 데 대한 아쉬움일 텐데요.

또 ‘주요 땅값이 오르면서 대학을 외곽으로 나가지 않으면 확장할 수 없는 구조 탓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이전한 죽전 캠퍼스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네티즌들도 있었는데요.

‘죽전 캠퍼스 너무 예뻐서 좋다’ ‘용인 스마트시티 건설, 수원 판교동 테크노밸리와의 접근성은 좋다’ 등 대학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이전은 필요했다는 의견도 있었죠.

단국대는 캠퍼스 이전 통해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발돋움으로 삼았을 텐데요. 하지만 한남동 부지에 들어선 한남더힐의 ‘경이적인 가격’에 배가 아픈 건 어쩔 수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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