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May 19, 2022

“친환경 자연 정수기?” 오직 ‘I’ 들어간 아파트에만 발견되는 하자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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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누수로 인해 아파트 천장 벽지가 곰팡이로 뒤덮이고, 바닥 마루가 침수된 사진이 올라와 화제가 되었는데요.

작성자는 ‘우리나라 굴지의 I 브랜드 아파트’로 ‘3년 조금 지난 아파트’라며 국내 굴지 대기업이 지은 아파트임에도 에어컨 공용 배관 역류 하자로 이런 사태를 야기한데 분노를 토해냈죠.

시공사는 그동안 내시경까지 넣어서 보수했지만 제대로 고쳐지지 않았고 주민들이 하자 문제로 시공사에 집단 소송을 제기하자 시공사 측은 보수를 중단합니다.

글을 본 네티즌들은 ‘영상 속 곰팡이를 보자마자 온몸이 간지럽다’ ‘울화병이 치솟아 화병이 날 것 같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작성자를 위로했죠.

사실 이런 하자는 하루 이틀 일이 아닌데요.

전북 전주의 서신 아이파크 e 편한 세상 또한 누수와 곰팡이 등의 하자로 입주 두 달이 지나지 않아 수백 건의 하자 신고가 들어옵니다.

해당 아파트는 지하주차장이 물바다가 되고 상가 콘센트에서는 물이 줄줄 쏟아져 나오는 일이 발생했는데요.

콘센트에서 수도꼭지를 틀어 놓은 것마냥 물이 흘러내려 화재나 감전 등의 사고가 발생하지 않을까 입주민들은 불안에 떨었죠.

2020년 7월에 입주를 시작한 이 아파트는 바닥과 벽면 또한 곳곳에 금이 가 있고 물이 흐르며 곰팡이까지 피어올랐는데요.

아파트 시공업체가 올해 아파트 시공능력평가에서 각각 3위와 10위를 차지한 대림산업과 현대산업개발로 1군 건설 업체임에도 이 같은 하자에 주민들은 입을 다물 수 없었습니다.

주민들의 하자 보수 요청에 시공사는 일부만을 인정하며 대부분이 일시적 결로 현상이라고 주장했는데요.

시공사들은 “하자를 파악 중이며 입주자 대표회의가 구성되면 보수 의견을 듣고 합당한 조치를 취하겠다. 보수공사 진행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는 상태”라며 해명했죠.

그러나 입주자들은 시공사의 대응에 신뢰할 수 없다며 지자체가 직접 하자보수전담반을 구성해 진상 규명에 나서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경남 진주 가좌동 ‘신진주 역세권 센트럴 웰가’아파트는 문틀에서 버섯이 자라나는 신기한 광경을 목격할 수 있는데요.

2019년 인터넷 커뮤니티에 “지은지 1년도 안된 새 아파트인데, 안방 화장실에 버섯이 벌써 8번이나 자랐다”라는 글이 올라와 버섯 동호회를 비롯한 많은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았죠.

2018년 11월 입주한 신축 단지임에도 화장실 문틀 아래에 곰팡이가 생겨 벽면이 새까맣게 변하더니 버섯까지 자란 것인데요.

이러한 하자를 겪고 있는 입주민만 80여 가구로 입주민 커뮤니티에는 “화장실에 버섯 농장을 차릴까 한다”라는 웃지 못할 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피해를 입은 입주민은 문틀 수리만 할 경우 버섯 포자가 기후 조건에 따라 다시 퍼지고 또 자라 날 것이라고 해 난감한 상황이라고 전했는데요.

하지만 건설사 측은 오히려 “실리콘 작업은 문 개폐 과정에서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하지 않은 것.

주민 생활 습관에 욕실 문틈에 물이 들어갈 수 있다”라고 전해 욕실에서 물을 쓰지 말라는 것이냐며 분노를 유발하기도 했죠.

이에 전문가들은 욕실문에 MDF를 사용하면서 그 틈새를 막지 않아 축축해진 나무에서 버섯이 생긴 것이라고 추측했는데요.

물을 사용하는 욕실과 싱크대에 나무 소재를 쓰면서 제대로 방수처리하지 않은 건설사가 상식이 없는 것으로 생활 습관 탓은 말도 안 되는 주장이라 덧붙였습니다.

주택법에 따르면 아파트 건설사는 하자 보수 의무와 손해배상의무를 지죠.

하자가 발생하면 많은 주민들이 소송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기나긴 소송 기간에 하자 입증까지 아파트 입주자가 해야 해 어려움이 많습니다.

또한 하자 종류와 규모를 입주자가 파악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금액을 들여 시설 감정을 해야 하죠.

골치 아픈 하자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선 사전 점검 시 꼼꼼한 확인이 필수라고 합니다.

먼저 아파트 시공 시 들어가는 거푸집이 제대로 제거되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목재로 된 거푸집이 콘크리트 속에 남아있는 상태에서 누수가 발생하면 습기를 머금은 거푸집에 버섯이 생기거나 곰팡이 등이 피어오를 수 있죠.

사실 거푸집 제거를 확인하는 건 일반인들 입장에서 쉽지 않지만 장판을 걷어내고 벽 하단부나 상단부를 손으로 만졌을 때 잡히는 게 있다면 그것이 거푸집일 확률이 높습니다.

또 아파트 누수는 건물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요인이므로 초반에 확실히 잡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하는데요.

어느 한 쪽에 누수가 되고 있다면 아파트 수명은 3년에서 5년 정도이며 조금 샌다고 안심했다간 또 다른 곳에서 누수가 생길 수 있으니 꼭 보수가 필요합니다.

신축 아파트의 하자 보수 기간은 법적으로 최소 1년에서 최대 10년까지이죠.

미장·도장·도배·타일 등의 경우 보증 기간이 1년이며 단열·주방기구·창문틀은 2년, 공동구 공사나 철근 콘크리트 공사, 지반 공사 등은 각각 3년·5년·10년의 보증기간이 적용되는데요.

입주자의 등기부등본상의 등기 접수일을 기준으로 하니 하자가 발견된 즉시 하자 보수 요청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더불어 하자 발생 부분을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촬영하는 등 하자 발생 즉시 증거를 남겨야 하죠.

서울시는 민간 공동주택에 대한 전문적인 품질점검을 해주는 ‘공동주택 품질점검단’을 7월부터 본격 운영했는데요.

입주 전 건물의 하자, 시공 등 공사 상태를 무료로 점검해 주며 세대 내부 공간뿐 아니라 공용부분까지 점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지자체가 나서 시공품질을 향상시키고 입주자들의 주거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인데요. 결국은 부실시공 없는 튼튼한 집을 시공하는 게 먼저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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