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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July 27, 2021

한 때 목포 조폭 모두 때려잡인 한 시민 현재 근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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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노태우 대통령에 의해 전국의 조직 폭력배 검거가 시작됩니다. 그리고 거의 씨를 말려 버렸는데요. 그 후로 전국적으로 악명을 떨쳤던 조직 폭력배의 전성시대는 끝이 납니다. 그러다 어느 날 어느 지극히 평범한 한 시민에 의해 제 2의 범죄와의 전쟁이 선포되는데요.

때는 바야흐로 1996년, 목포에서 작은 사업체를 운영하던 조호연씨는 그해 여름 유명한 나이트클럽을 방문하게 되는데요. 그는 오랜 시간동안 함께 고생한 직원들의 회포를 풀고 있었는데요. 이 날이 조호연씨 인생 자체를 바꿔 놓을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영상] 술값 시비로 경찰-유흥업소 뒤엉켜 주먹다짐 | SBS 뉴스

그 날 밤에 일로 그의 인생은 순식간에 악몽이 되어 송두리채 바꿔 버리고 마는데요. 즐거운 회식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려고 영수증을 웨이터로부터 받아든 순간 뭔가 이상함을 눈치챕니다. 실제로 마신 술값보다 엄청 부풀려져 청구되었기 때문인데요. 이일로 웨이터와 언쟁을 벌이게 됩니다.

단순한 술값 시비가 언쟁을 넘어 나이트를 관리하던 조직폭력배들까지 몰려오게 되는데요. 그들은 조호연씨 및 그의 직원들에게 무차별적으로 폭행을 가합니다. 이 일로 조호연씨 및 그의 직원들은 일상 생활이 힘들 정도로 크게 다치게 되는데요.

심지어 조직폭력배들은 조호연씨의 회사까지 찾아와 행패를 부립니다. 직원들 및 조호연씨를 위협하고 직원들 앞에서 조호연씨를 모욕을 주고 조롱까지 범합니다. 폭력을 당한 조씨는 엄연히 개인의 권리가 보장되어야 하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이렇게 무차별적인 폭력이 일어날 수 있는지 분노하게 됩니다.

그는 이대로 도저히 참을 수 없어 공포와 두려움도 잊은 채 경찰서로 달려가 고소장을 제출합니다. 그리고 그 날 자신이 당한 모욕 및 폭력에 대해 낱낱이 고발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직 폭력배들은 조호연씨의 동생을 납치해 소주병으로 머리를 때리는 듯 보복을 가했다고 합니다.

조씨는 이때 이제 더이상 안전한 곳도 물러설 곳도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당한 피해 때문에 회사 운영도 일상 생활도 완전히 파괴된 상태였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는 결심이 섰다는 듯이 펜을 잡고 글을 써내려 가는데요.

그는 이 나라 최고 권력자를 향한 편지를 한글자씩 써내려 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이 편지를 광주의 가장 유력한 일간 신문의 지면 3분위 1을 차지하는 부분에 광고로 싣습니다. 작은 글씨로 빽빽하게 채워진 이 편지의 제목은 대통령께 올리는 탄원서였습니다.

그는 나이트클럽에서 있었던 일들 뿐만 아니라 자신의 동생이 납치 및 폭행당한 일까지 모든 사건의 전말을 전국민 앞에 공개한 것인데요. 그의 글에는 자신은 끝까지 조직 폭력배와 싸울 것이며 자신이 혹시 죽더라도 이 싸움을 누군가는 대신 이어 해 줄 것을 바란다고 적혀있었습니다.

대통령을 향한 그의 탄원서는 순식간에 이슈가 되면서 수도권의 메이져 신문사들를 통해 곳곳에 쏟아졌습니다. 그리고 급기야 최고 권력자인 김영삼 대통령 집무실까지 조호연이라는 이름이 알려지게 되는데요.

언론에서는 이 나라에는 정의가 없고 조폭들이 여전히 판치는 거냐 경찰에게 호소해도 먹히지 않는 이 나라에 무슨 법치주의가 있냐라는 자조 섞인 불만이 터져 나옵니다. 그러면서 전국민이 조호연씨를 응원하게 시작하면서 여론에 불이 붙는 순간, 대통령의 지시가 떨어집니다.

김영삼 대통령은 이 사건에 대해 신속히 수사하여 엄중히 처벌하라는 지시가 내림과 동시에 조호연씨에게 빠른 쾌유를 빌며 조직 폭력배를 발본색원 할 수 있도록 특별의 조치를 취하겠다라는 응원의 메세지도 함께 전합니다.

결국 지시가 떨어진지 2일이 채 지나지 않아 폭행을 지시하고 수행한 나이트클럽을 관리하는 조직 폭력배들이 구속됩니다. 그리고 사건의 발단이 되었던 종업원들도 폭력배들에 대한 수배령이 내려지면서 전국에 다시 조직 폭력배에 대한 철저한 단속이 시작됩니다.

얼굴이나 한 번 보자고 조호연씨를 찾아온 타지역 출신 조직폭력배들도 경찰에게 붙잡혀 구속되기도 했습니다. 결국 용기를 낼 한 시민으로 인해 전국에 250개가 넘는 조직폭력배를 대상으로한 대대적인 검열이 이뤄지면서 지역을 주름잡던 그나마 남아있던 조폭들마져 자취를 감추게 됩니다.

그런데 그는 그해 9월 법정에서 모두의 예상과는 다르게 가해자들에 대한 관대한 처벌을 호소합니다. 그는 이들에 대한 엄한 처벌을 위해서가 아닌 폭력에 무관심한 시민 정신을 일깨우고 정의와 진실을 밝히기 위해 탄원서를 낸 것이라 밝혔습니다. 그리고 조건없이 이들에게 관용을 베풀고 싶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무자비한 폭력 앞에서 끝까지 용기와 정의감을 잃지 않았던 조호연씨. 한 시민으로 인해 전국의 조폭들이 거의 사라질뻔 한 유일무일한 사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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